조금만 먹어도 속이 불편한가?…쉽고 확실한 ‘위·간·장 솔루션’

“식후 과일은 독이고, 식전 과일은 약이다”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23/10/27 [12:02]

조금만 먹어도 속이 불편한가?…쉽고 확실한 ‘위·간·장 솔루션’

“식후 과일은 독이고, 식전 과일은 약이다”

김혜연 기자 | 입력 : 2023/10/27 [12:02]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다. 하지만 간절한 마음과 달리 우리 몸은 하루가 다르게 늙고 쇠약해진다. 그중 가장 먼저 이상 신호를 보내는 장기가 바로 위·간·장으로 이어지는 소화 기관이다. 젊었을 땐 어떤 음식이든 소화를 잘 시키던 사람도 나이가 들면 속이 쉽게 더부룩해진다. 간의 해독 능력이 떨어져 만성 피로에 찌들고, 장운동이 둔해져서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문제는 소화 기관의 이상이 온몸의 질병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이다.

 

소화가 안 되면 몸의 신진대사가 느려져 지방 분해가 더뎌지고, 췌장 기능이 떨어지면서 인슐린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혈당 수치가 높아진다. 장내 유산균 생태계가 깨져서 변 상태가 나빠지고, 몸속 여기저기에 염증도 생긴다.

 

류현경 연(然) 식습관 연구소 대표는 “현대인에게 흔한 비만, 만성 피로,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암 등은 결국 소화 기관의 문제”라고 강조한다. 국립암센터 신약개발 연구원 출신의 류 대표는 최근 <완전소화>(다산라이프)를 펴내 시선을 끌고 있다. 오늘도 소화불량과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을 위해 <완전소화>를 바탕으로 쉽고 확실한 ‘위·간·장 솔루션’을 소개한다.

 


 

“현대인에게 흔한 당뇨·고지혈증·고혈압·암 등은 결국 소화 기관의 문제”

올바른 영양 공급과 해독 중심은 과일…피 맑게 하는 수용성 식이섬유 최고

 

과일로 아침 식사, 점심·저녁 식전에 과일, 현미 생채식 위주로 단순하게 식사

소화 담당하는 위, 해독 담당하는 간, 흡수·배설 담당하는 장 튼튼하게 유지

과일·야채 식이섬유와 항산화 성분, 필수 아미노산이 몸의 기능 확 끌어올려

 

▲ 가열되고 가공되어 효소가 사라진 음식은 아무리 먹어도 소화가 더딜 수밖에 없다. 배에 가스가 차고, 속이 메스껍고, 위가 쿡쿡 쑤시는 소화불량은 그만큼 우리가 잘못된 음식을 먹고 있다는 증거다. <사진출처=unsplash.com> 

 

“현대 의학과 과학은 빛처럼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그런데도 질병의 종류와 환자는 점점 더 늘어나는 게 현실이다. 어찌나 암 환자가 많은지 대학병원에서 위암 환자는 감기 환자 취급을 받을 정도이고, 소화불량이나 만성 피로, 비만은 병 축에도 끼지 못한다. 50대가 되면 당연하게 콜레스테롤이나 혈압약을 복용하고, 유전 질환에 걸려도 매우 놀라지 않는다. 이렇게 의학이 발달할수록 아이러니하게도 건강한 삶은 줄어들고 있다. 이유는 단 하나! 그만큼 건강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이다.” 

 

올바른 식사법을 통해 건강을 지키고 비만도 개선하는 연(然) 식습관 연구소를 운영하는 류현경 대표가 최근 출간한 책 <완전소화> 서문 ‘들어가며’에서 한 말이다.

 

대학에서 수의학을 전공한 류 대표는 동물보다는 사람의 질병 치료에 관심이 많아 국립암센터와 서울대학교 의학연구원에서 일했다. 암세포로부터 자유로운 인류를 꿈꾸며 신약개발에 몰두했으나, 인위적인 약의 힘으로는 질병을 극복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고 해독과 영양을 기본 원리로 삼는 자연의학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우리 몸은 기계가 아니라 자연

 

“사람의 몸은 복잡한 유기체로서 병에 걸리기 전에 여러 전조 증세를 보여준다. 20대 후반이 되면 소화불량에 시달리는 경우가 잦아지고, 만성 피로를 느끼기 시작한다. 30대가 되면 나잇살이 찌면서 장이 예민해지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시달린다. 이렇게 소화불량, 뱃살, 만성 피로, 과민성 대장 증후군 등 심각한 병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상태를 우리는 ‘반건강 상태’라고 부른다.

 

암, 당뇨, 고혈압, 치매 등 현대인들이 겪는 질병은 대부분 서서히 진행되는 만성 퇴행성 질환이다. 암 역시 10억 개의 세포가 생겼을 때 진단할 수 있는데, 10억 개의 세포가 생기려면 10년에서 20년 정도가 걸린다. 이렇게 서서히 진행되는 병을 미리 알아채려면, ‘반건강 상태’에서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를 예의 주시해야 한다. 이 신호가 왔을 때 적절한 건강법을 사용하면 다시 건강한 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이 바로 사람의 몸이기 때문이다.”

 

몸은 기계가 아니라 자연이며 적절한 영양을 공급하고, 몸에 쌓인 독소를 해독하며, 휴식을 통해 기운을 불어넣으면 건강한 세포가 만들어져서 건강한 조직과 장기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류 대표는 “그러나 병원에서는 ‘반건강 상태’를 다루지 않는다”면서 “기술은 첨단이지만, 근본 원인에 대한 개선 없이 증상 완화만 돕는 대증(對症) 치료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한다.

 

대표적인 예로 병원에서는 혈액 내 당 수치가 높으면 당뇨병을 조심하라고 한다. 당뇨병은 당을 조절하고 공급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 단백질이 분비되지 않아 당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질병이다. 그런데 인슐린은 갑자기 분비량이 줄거나 멈추지 않는다. 천천히 분비량이 줄면서 혈당량이 높아진다. 이럴 때 현대 의학은 단순히 높은 당 수치를 낮게 떨어뜨리는 치료에 집중한다.

 

콜레스테롤약이나 혈압약도 마찬가지다. 이런 약들은 증세를 근본적으로 치유하기보다는 수치를 정상으로 되돌려 놓는 기능만 수행한다. 그래서 약효가 떨어지면 다시 몸이 안 좋아지고, 약을 먹으면 나아지는 일이 반복된다. 이런 방법을 일시적으로 증상만 완화하는 ‘대증 요법’이라고 한다.

 

“당뇨병이나 고콜레스테롤혈증(고지혈증), 고혈압은 분명 몸의 내부에 이상이 있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몸 안에 문제가 있음이 명백한 만큼 이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려고 노력하면 좋을 텐데, 현대 의학은 잠시 증세만 완화하는 대증 요법을 고집한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 왜 첨단 의학은 쉬운 길을 놔두고 어려운 길을 택하는 걸까? 단언컨대 현대 의학의 접근법은 100% 맞는다고 보기 어렵다. 체내 혈당량을 조절하려면 인슐린을 강제로 주입하기보다 식사 방법을 살피는 게 우선이다. 혈당량은 내가 먹는 음식이 무엇이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수많은 책과 논문을 분석한 류 대표는 신체 대사의 원리를 이해하고 올바른 식사법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체내 독소와 지방을 분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고 오전 과일식과 현미, 생과일 채식 위주의 식단을 먹으면서, 몸이 가벼워지고 속이 편안해지는 놀라운 효과를 스스로 경험했다.

 

류 대표는 무엇보다도 “본능을 따르면 건강해진다”고 강조한다. 우리 몸은 자연에 가깝고, 따로 의식하지 않아도 밥을 먹으면서 영양소를 흡수하고, 호흡을 통해 에너지를 만든다는 것이다. 또 “혈액이 순환하는 모습을 살펴보면 우리 몸에 깃든 자연의 원리가 얼마나 대단한지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도 했다. 

 

“우리 몸의 혈관을 동맥과 정맥, 모세 혈관까지 모두 연결하면 약 13만km로 지구를 세 바퀴 돌고도 남는 길이이며, 혈액 속의 적혈구는 1초마다 무려 200만 개씩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 그런데 현대 의학은 이렇게 생동하는 우리 몸을 기계적으로 수치화해서 바라본다. 예를 들면 음식을 단순히 칼로리화 해서 비교하는 식이다. 만약 지금 다이어트를 고민하는 여러분 앞에 200칼로리의 시리얼과 300칼로리의 과일이 있다면 어떤 음식을 선택할 것인가? 의사들이 얘기하는 대로 칼로리가 낮은 시리얼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 하지만 자연에 있는 야생 동물이라면 본능적으로 과일을 선택할 것이다. 살아 있는 과일이 영양소도 많고, 소화도 더 잘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너무 똑똑한 나머지 본능을 잃어버리고, 건강도 잃어버린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건강하고 날씬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다. 그리고 건강해지는 방법은 과학이 아닌 자연의 이치에서 찾아야 한다. 지나치게 복잡한 과학과 의학, 영양학은 우리를 병들게 한다. 심지어 영양분이 가득하다 믿고 먹었던 음식들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지나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섭취는 심각한 영양 불균형과 성인병을 초래한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너무 늦은 시기란 없다. 만병의 원인이 먹는 것에서 시작한다면, 다시 먹는 것을 통해 나아질 수 있다!” 

 

류 대표는 “내가 책을 쓴 목표는 밥과 빵, 고기 위주의 식사로 심각한 영양 불균형 상태에 놓인 현대인들의 식습관을 개선하는 데 있다”며 “특히 위·간·장의 소화 기관을 중심으로 올바르게 영양을 공급하고 해독하는 방법에 관해 얘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바르게 영양을 공급하고 해독하는 중심에는 과일이 있다. 약과 병원은 당신의 건강을 책임지지 않는다. 스스로 식사 방법을 바꾸고 영양 상태를 개선하지 않는 이상, 질병의 원인은 사라지지 않는다.”

 

왜 늘 속이 불편한가?

 

사람의 소화력은 20대에 가장 왕성하다고 한다. 이 시기엔 아무리 밥을 배부르게 먹어도 금세 배가 고프다. 하지만 30대가 되면 서서히 먹는 양이 줄고 속이 불편해진다. 잠을 자도 피곤이 가시지 않는 만성 피로가 찾아오기도 한다. 40대가 되면 증세는 더 심각해진다. 당뇨와 고지혈증으로 음식을 가려 먹어야 하고, 살이 찌면서 몸을 움직이기 힘들어진다. 50대가 되면 당연하다는 듯이 고혈압약을 챙겨 먹고, 암 검진을 받는다. 이쯤 되면 ‘돌도 씹어 먹을 정도로 건강했던 젊은 시절’이 무엇보다도 간절히 그리워진다.

 

이렇게 몸의 신진대사가 떨어져서 생기는 질병을 우리는 ‘대사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성인병은 당연한 게 아니다. 나이를 먹어도 몸의 신진대사가 활발한 사람은 살이 찌지 않고, 당뇨나 고지혈증을 걱정하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왜 우리 몸은 소화력이 떨어지고 신진대사도 둔해지는 걸까?

 

류은경 대표는 그 이유를 “제대로 먹지 않아서”라고 콕 집어 이야기한다. 부드러운 밀가루 음식과 기름기 넘치는 고기, 인스턴트 식품에 중독된 현대인은 늘 속이 아플 수밖에 없다는 것. 

 

“인간의 몸은 자연에 가까워서 살아 있는 음식을 필요로 하는데, 우리는 맛이 좋다는 이유로 독이 되는 죽은 음식만을 먹는다. 가열되고 가공되어 효소가 사라진 음식은 아무리 먹어도 소화가 더딜 수밖에 없다. 배에 가스가 차고, 속이 메스껍고, 위가 쿡쿡 쑤시는 소화불량은 그만큼 우리가 잘못된 음식을 먹고 있다는 증거다. 위와 장이 내 몸에 맞는 건강한 음식을 원한다는 신호다.

 

특히 백미나 밀가루처럼 정제된 탄수화물은 급격히 혈당량을 올려서 간에 무리를 주고, 지방으로 저장되어 비만의 원인이 된다. 또 쉽게 부패하는 끈적끈적한 고형물을 장내에 생성하는데, 그 덩어리가 오래되면 가스가 발생하고 염증이 만들어진다.

 

매끼 먹는 고기도 문제다. 9미터에 이르는 인간의 소화 기관은 고기보다 과일과 야채를 먹는 데 더 적합하다. 고기는 몸에 들어가는 즉시 부패하기 시작해서, 긴 창자를 지나는 동안 장내에 독소를 만들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높인다. 각종 첨가물이 들어간 인스턴트 식품은 입맛을 교란하고, 간과 신장에 무리를 줘서 해독력을 떨어뜨린다.”

 

▲ 식전 과일을 먹으면 입안이 청량해져서 신선하고 깔끔하며 담백한 음식을 먹게 된다. 또 수용성 식이섬유는 아무리 배부르게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 소화와 배출이 빠르기 때문이다. <사진출처=unsplash.com>  

 

“위·간·장 튼튼…병 낫는다!”

 

국립암센터에서 신약을 개발하는 연구원이었던 류 대표는 연구를 진행할수록 풀리지 않는 질문으로 머릿속이 가득 찼다. ‘왜 현대 의학은 병의 근본 원인은 제거하지 않고 증상 개선에만 급급해하는 걸까?’ 마침내 류 대표는 주먹구구식의 현대 의학 시스템으로는 병을 고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특히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한 병원과 제약 회사의 자본주의적 이해관계가 오히려 병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보았다.

 

“나는 연구원 시절 암세포 특이항체 치료제를 개발하는 일에 몰두했다. 특이항체 치료제는 쉽게 말해 특정 암세포만을 표적으로 삼아 잡아내는 치료제이다. 하지만 나는 연구를 하면 할수록 풀리지 않는 의문에 휩싸였다. 왜 현대 의학은 암세포와 종양을 떼어내는 데에만 집중하고, 암이 생기는 환경에 관해서는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식이 요법이나 다른 방법을 통해 건강을 회복시킬 수는 없을까? 언제부터 현대 의학은 환자가 아닌 병만 바라보기 시작한 걸까?”

 

류 대표는 암센터를 그만둔 뒤 건강하게 장수하는 사람들의 사례를 연구했다. 그리고 건강하게 장수하는 사람일수록 위·간·장으로 이어지는 소화 기관이 튼튼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들은 약을 먹거나 보양식을 먹지 않아도 질병에 시달리는 일이 없었다. 대신 오전에 과일로 식사를 하고, 점심·저녁 식전에는 과일을 먹었으며, 현미 생채식 위주로 단순하게 식사했다. 그렇게 효소가 살아 있는 자연식습관으로 소화를 담당하는 위, 해독을 담당하는 간, 흡수와 배설을 담당하는 장을 튼튼하게 유지했다.

 

소화 기관이 튼튼한 사람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진대사가 활발해서 살이 찌는 일도 없었다. 따로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배부르게 먹으면서 날씬하고 건강한 몸매를 유지했다. 배변 활동이 활발해서 변비에 시달리는 일도 없고, 만성 피로를 호소하는 일도 없었다. 과일과 야채에 풍부한 식이섬유와 항산화 성분, 필수 아미노산이 몸의 기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주기 때문이다. 

 

특히 ‘식후 과일은 독이고, 식전 과일은 약’이라는 것이 류 대표의 건강 지론.

 

“식후에 과일을 먹으면 음식으로 먹은 음식과 섞여 소화불량을 일으킨다. 일반식을 한 사람의 뱃속에는 이미 김치와 나물, 야채 등의 식이섬유와 고기 같은 단백질이 밥과 함께 버무려져 있다. 이때 위에 들어온 과일의 당은 36.5도나 되는 따뜻한 위 속에서 소화되지 않고 발효된다. 위 속에서 일어나는 발효는 가스를 발생시키고 음식을 변질시켜 영양 흡수를 방해한다. 식후에 과일을 먹는 사람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는 까닭이다.”

 

아울러 그는 “피를 맑게 하는 수용성 식이섬유를 가까이하라”고 조언한다.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은 가공식품에 길든 입맛을 자연스럽게 변화시켜준다. 식전 과일을 먹으면 입안이 청량해져서 신선하고 깔끔하며 담백한 음식을 먹게 된다. 강한 양념과 첨가물이 자극적으로 느껴져 멀리하게 된다. 또한 수용성 식이섬유는 아무리 배부르게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 소화와 배출이 빠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살을 빼고 싶은 사람들은 억지로 음식을 끊어야 한다는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억지로 절제하면 보상 심리가 작용해서 나중에 폭식과 과식을 하게 된다.”

 

살아 있는 효소 필요한 이유

 

“균형 잡힌 식사를 꾸준히 하면 오장육부가 건강하게 재생된다. 특히 위와 간, 장이 건강하면 온몸이 건강해진다. 영양의 흡수와 대사, 합성을 주관하는 핵심 장기이기 때문이다. 그 외 신경이나 호르몬, 혈액 등은 모두 섭취한 음식의 영양과 흡수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그러므로 살을 빼고 싶은 사람은 운동보다 오장육부 관리에 먼저 초점을 맞춰야 한다. 오장육부가 건강하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져서 지방이 빨리 분해되기 때문이다.”

 

병원에 가면 건강을 위해 살을 빼라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이야기다. 신진대사가 원활하면 살도 안 찌기 때문이다. 건강하면 살찌지 않는다는 얘기다. 건강하지 않아서 살이 쪘는데, 살부터 빼고 오라는 건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

 

하지만 류 대표는 “살아 있는 몸에는 살아 있는 효소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우리 몸에 살아 있는 효소를 공급하는 자연식 완전소화 식단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주치의였던 존 맥두걸과 신야 히로미, 콜린 캠벨 등 세계 최고 명의들의 치료법을 통해 검증된 방법으로서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뛰어나다. 실제로 과일과 현미 채식을 먹는 사람들은 당뇨 수치가 떨어지고, 고지혈증과 고혈압, 비만 등 각종 성인병이 치유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사람은 효소가 없으면 생명력을 유지할 수 없다. 소화 효소가 부족하면 소화불량이 발생하고 섭취한 음식이 변질된다. 탄수화물이 소화되지 않으면 발효가 일어나고, 단백질은 부패하며, 지방은 산패된다. 결론적으로 몸에 독소가 쌓이기 시작한다. 독소가 쌓이면 해독을 담당하는 간이 바빠진다. 이 과정이 수년간 반복되면 간 기능이 약해져 몸 전체의 신진대사가 망가지고 점차 피로와 독소가 누적된다. 암이나 비만, 당뇨, 고혈압 등의 증세를 보이는 사람의 장기는 지칠 대로 지친 상태다. 뱃살이 찌고 피로감이 오는 이유도 몸이 지쳐간다는 신호다. 신진대사에 신경을 쓰라는 경고다. 몸의 신진대사를 정상으로 바로잡기 위해서는 운동보다 내장 기관의 기능을 복구하는 게 우선이다. 안이 튼튼하면 바깥도 튼튼하게 마련이다.”

 

류 대표는 또한 “암 환자의 가족들을 만나면 하나같이 걱정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병원에서 제공하는 식사가 과연 고통스러운 항암제를 이겨낼 만큼 충분하냐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사실 환자의 가족이 되면 본능적으로 생명을 살리는 데 무엇이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암을 세균처럼 취급하며 떼어낸다고 해도 몸의 환경이 바뀌지 않으면 재발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처음엔 세균설을 믿던 사람도 시간이 흐르면 내부 환경설을 신뢰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연구실에서 세포 배양을 하면서 살린 결과, 세포가 살고 죽는 이치도 역시 영양과 해독이었다.

 

세포 배양액은 50여 종의 비타민과 미네랄을 포함한 각종 영양소로 이루어져 있다. 배양액 속에서 세포는 활발하게 분열을 일으키는데, 배양액을 너무 늦게 갈아주면 자칫 죽어버리는 일도 발생한다. 세포의 배설물이 만들어낸 독소 때문이다. 생명의 가장 작은 단위인 세포부터 시작해 우리 몸 전체는 영양과 해독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한마디로 독이 되는 음식은 먹지 않고 영양의 균형이 잡힌 음식을 먹는 식습관이 중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의사는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환자들에게 얘기하지 않는다. 단순히 식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에서 회복할 수 있다면 제약 산업은 성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류 대표는 제약 산업을 성장시킨 ‘플렉스너 보고서’ 얘기도 꺼냈다. 지금의 제약 산업과 의료 시스템을 만드는 데에는 미국의 교육자 에이 브러햄 플렉스너가 쓴 보고서가 크게 이바지했다고 한다. 그는 록펠러재단의 지원을 받아 의료계를 과학화·표준화시키는 놀라운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그 보고서의 주된 내용은 미국 내에 퍼져 있는 다양한 자연 요법의 비과학성에 대한 것이었는데, 석유 정제 물질을 활용한 신사업 아이템을 찾던 록펠러와 카네기는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병에 걸리면 무조건 약으로 치료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본래 1800년대 후반 미국 대학에는 자연 요법, 동종 요법, 생약학 등을 배울 수 있는 의과대학이 있었다. 학생들은 의과대학에서 환자 개개인의 몸과 마음의 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방법으로 몸의 내부 환경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치료법을 배울 수 있었다. 그야말로 생명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관점의 치료가 이루어지던 시기였다.

 

그러나 제약 업계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많은 병원에 약을 제공할 수 있는 통일된 방식의 시스템이 필요했다. 바로 이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록펠러재단은 플렉스너에게 보고서 작성을 요청했고, 이때 내부 환경설을 지지하는 대부분의 의과대학이 돌팔이 취급을 받으며 사라졌다. 이후 미미했던 제약업은 거대한 사업 아이템으로 성장해 의과대학에 연구비를 지원하는 큰손이 되었고, 오늘날의 위치에 이르렀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의료계와 제약 업계의 연결 고리는 상당히 견고하다. 개인의 생명보다 기업의 이익이 더 중요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나와 소중한 가족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 사실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무조건 약과 의사를 신뢰하기보다는 몸의 내부 환경을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망가진 위·간·장 되살리는 ‘오전 과일식’

 

4명 중 1명이 앓는다는 소화불량. 아래 사례 중 단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이미 당신의 위·간·장은 안녕하지 않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오전 과일식’과 ‘현미 생과일 채식’을 꾸준히 실천하면 망가진 소화 기관을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조금만 먹어도 속이 더부룩하고 살이 찐다.

-역류성 식도염으로 목에 통증을 느낀다.

-내장지방이 끼어 배 둘레가 두껍다.

-장에 가스가 차고 방귀 냄새가 독하다.

-변비가 심해서 화장실 가기가 무섭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때문에 설사를 한다.

-얼굴과 온몸에 여드름이 올라온다.

-평소 고기를 즐겨 먹으며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

-당 수치가 높은 편이고 늘 피곤하다.

-몸에 좋다는 영양제를 세 개 이상 먹는다.

-운동은 열심히 하는데 살이 안 빠진다.

 

과일의 수분·영양소는 해독 돕고 세포 재생

 

Q. 과일을 먹으면 왜 속이 편해지나?

A. 과일에는 소화를 돕는 효소가 풍부하다. 세포 재생에 꼭 필요한 베타카로틴 등의 식물 영양소가 위장의 점막 세포를 건강하게 재생시킨다.

 

Q. 정말로 과일만 잘 먹어도 살이 빠지고 병이 낫는가?

A. 살이 찌고 아픈 분들은 대부분 간이 약하다. 간은 지방 대사와 해독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장기이다. 과일의 수분과 양질의 식물 영양소는 간의 해독을 돕고 간세포를 건강하게 재생시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 준다.

 

Q. 그렇다면 어떤 과일을 먹어야 좋은가?

A. 값싸고 영양이 풍부한 제철과일 위주로 먹는 게 좋다. 그중에서도 오전 과일로는 수분이 많은 사과나 참외, 오렌지 같은 과일을 좋다.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토마토나 비타민U가 많은 양배추도 훌륭한 섭취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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