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신곡 발표 이효리 편안한 인터뷰

“이젠 가볍고 편하게 음악활동 계속 할래요”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23/10/27 [15:36]

6년 만에 신곡 발표 이효리 편안한 인터뷰

“이젠 가볍고 편하게 음악활동 계속 할래요”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23/10/27 [15:36]

자신만의 길 걷는 이효리표 매력 담아 디지털 싱글 ‘후디에 반바지’ 발매

“앞으로도 분위기 좋은 노래 선보이고 어떤 장르든 다양하게 시도하고파”

 

▲ 6년 만에 신곡을 발매한 가수 이효리.  

 

“오래 기다렸다, 얘들아!”

 

1세대 걸그룹 ‘핑클’ 출신 톱스타인 이효리가 6년 만에 신곡을 냈다. 지난 10월12일 오후 6시 음원 플랫폼에 디지털 싱글 <후디에 반바지>를 발매했다. 새로운 싱글은 여유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곡으로, 힙합 그룹 ‘리듬파워’ 멤버인 래퍼 겸 프로듀서 행주가 작사·작곡·프로듀싱에 참여했다.

 

이효리는 음원 공개와 함께 소속사 안테나를 통해 “오래 기다린 만큼 좋은 노래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거창한 것을 만들어 내겠다는 것보다는, 가볍고 편하게 계속 음악 활동을 할 생각이니까 이제 오래 기다릴 일은 없다는 이야기를 꼭 해주고 싶습니다. 이 노래를 시작으로 음악 활동을 활발하게 해나가 보려고 합니다.”

 

춥지도 덥지도 않게 <후디에 반바지>로 자신만의 적당한 균형을 찾겠다는 주체적인 이야기를 노랫말에 녹였다. 안테나 측은 “이번 싱글에는 타인의 기준에 따르기보다, 자신이 생각하는 길을 걸어가는 이효리의 당당한 매력을 담았다”귀띔했다.

 

이효리가 <후디에 반바지>를 주제로 선정한 이유는 편안했기 때문이다. 각자의 삶은 자기 생각대로 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강하게 자신을 따라오라고 말하기보다 편하게 생각을 전달하고자 했다는 얘기다.

 

이효리는 1998년 데뷔해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S.E.S’와 함께 아이돌 걸그룹 시대를 연 ‘핑클’의 주역이다. 멤버들은 2002년 이후 개별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공식 해체 선언은 하지 않았으나, 2005년 디지털 싱글을 끝으로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2019년 JTBC 예능 프로그램 <캠핑클럽>을 통해 다시 뭉쳤고 캠핑장에 작은 무대를 꾸려 팬 100명 앞에서 완전체로 14년 만에 노래하기도 했다.

 

올해는 마침 이효리의 솔로 데뷔 20주년이다. 그녀는 2003년 첫 솔로 음반 <스타일리시 이효리>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텐미닛>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뒤 솔로 가수로서의 입지도 굳혔다. 2013년 제주로 터전을 옮기기 직전에 발매한 정규 5집 <모노크롬>은 <미스코리아> 등 어쿠스틱 분위기의 노래로, 기존과 달라진 음악 세계를 보여줬다.

 

이효리는 “앞으로도 분위기가 좋은 노래들을 선보이고 싶고, 거기서 파생되는 메시지를 듣는 이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이해했으면 좋겠다”면서 “같은 의미로 앞으로 노래가 좋다면 어떤 장르라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자신이 작사·작곡을 한 음악 이외에도 재능 있는 다양한 후배들의 곡들도 소화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행주와 작업을 하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그가 작사한 엄정화의 <엔딩 크레디트(Ending Credit)> 때문이었다고.

 

이효리는 “<엔딩 크레디트> 노래를 듣고, 이 친구가 노래를 부르게 될 가수에 대해 고민과 공감을 담아 가사를 쓴다는 생각이 들어서 곡을 부탁하게 됐다”면서 “역시나 이번 곡을 받고 마치 내가 쓴 가사처럼 너무 내 마음과 입에 잘 붙어서 만족스러웠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이효리가 자신의 신곡을 발매하는 건 2017년 정규 앨범 <블랙(Black)> 이후 약 처음이다. <블랙> 이후 MBC TV <놀면 뭐하니>를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 ‘싹쓰리’와 ‘환불원정대’, tvN <서울체크인> OST 등 TV 프로그램 기반의 이벤트성 음원 발매에 주력해왔다. 올해 다른 여성가수들과 뭉쳐 지역 공연을 도는 tvN <댄스가수 유랑단>을 통해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이번 싱글은 안테나에 합류한 후 발매하는 첫 신곡이기도 하다. 이효리는 “이전과 같이 직접 아티스트를 접촉하고 곡을 선정하면서 신곡을 준비했다”면서 “발매 과정에서 안테나가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했고, 거기서 내가 몰랐던 부분들을 다양하게 듣고 그것들을 토대로 제가 결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효리는 상업 광고를 다시 하고 싶다고 선언한 후 100개 정도의 제안을 받았다고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10월 20일 방송된 KBS 2TV <더 시즌즈-악뮤의 오날오밤>에는 이효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진행을 맡은 이찬혁은 “최근 광고를 다시 하고 싶다고 선포했는데, 댓글이 3만 개가 넘게 달렸다고 하더라. 광고 문의가 쇄도했다고 들었는데. 얼마나 들어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효리는 “한 100개 정도는 들어온 것 같다”면서 “작게 쏘아올린 공이었는데 일이 많이 커졌다. 아, 이렇게도 되는구나 하면서 재밌게 지켜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효리는 2000년대 패션·주류·휴대폰 등 각종 광고를 섭렵하며 CF퀸으로 활약해왔다. 하지만 2012년 환경운동·채식·유기견 보호 등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광고가 아닌 상업성을 띠는 광고는 찍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광고 활동을 자제해왔다. 이후 지난 7월 소셜미디어에 “광고 다시 하고 싶습니다. 광고 문의는 안테나 뮤직으로”라는 글을 올렸고, 많은 기업이 이효리의 계정에 러브콜 댓글을 남긴 바 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포토뉴스
11월 넷째주 주간현대 1237호 헤드라인 뉴스
1/3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