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AI폰’ 시대를 열어젖혔다. 11월 8일 자체 개발 생성형 AI(인공지능) 모델인 ‘삼성 가우스’를 전격 공개한 것이다. ‘삼성 가우스’는 내년 1월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에 처음으로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가우스’는 기계 학습(머신 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언어(이메일 작성·번역)·코드(소프트웨어 개발)·이미지(사진,그림 생성) 등 3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스마트폰의 앱을 열지 않고도 챗봇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애플을 비롯해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생성형 AI 도입에 사활을 걸며 내년은 ‘AI폰’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AI폰’ 공개를 통해 수년째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이 활기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내년 1월 출격 ‘갤S24’에 자체 개발 AI 도입…통화 도중 실시간 통역 서비스
세계 최초 AI폰 ‘개봉박두’…챗GPT 앱 열지 않고도 ‘대화형 챗봇’ 이용 가능
▲ 김대현 부사장 부사장은 11월 8일 ‘삼성 AI 포럼 2023’에서 “삼성전자는 생성형 AI에 대한 지속적 연구를 통해 소비자의 경험 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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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새로운 야심작 ‘AI폰’이 베일을 벗었다. 삼성전자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인공지능) 모델을 전격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생성형 AI는 사내 업무용으로 활용하는 한편 내년 1월 공개하는 스마트폰 ‘갤럭시 S24’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자체 개발 AI ‘가우스’ 공개
삼성전자가 11월 8일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진행한 ‘삼성 AI 포럼 2023’ 둘째 날 행사에서 자체 개발 생성형 AI 모델인 ‘삼성 가우스’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생성형 AI인 ‘가우스’는 삼성판 챗GPT라고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컴퓨터 공학 분야 세계적 석학과 전문가를 초청해 11월 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삼성 AI 포럼 2023’의 문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이번 포럼을 통해 차세대 반도체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한 AI와 CE 기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삼성리서치에서 주관한 ‘AI 포럼’ 둘째 날 행사에서는 삼성전자의 AI 연구 인력뿐 아니라, AI 기술 교류를 위해 학계 및 업계 AI 전문가 150여 명이 참석해 AI 핵심기술 발전 방향과 혁신을 논의했다.
한 자리에 모인 AI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인 화두가 되고 있는 생성형 AI 기술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관련 기술에 대한 최신 동향을 공유했다.
또한, AI 기술에 대한 논의뿐만 아니라 생성형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의 삶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도 진행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삼성리서치에서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 ‘삼성 가우스(Samsung Gauss)’가 처음으로 공개되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삼성 가우스’를 활용해 회사 내 업무 혁신을 추진하고 나아가 사람들의 일상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생성형 AI 기술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삼성 가우스’는 정규분포 이론을 정립한 천재 수학자 칼 프리드리히 가우스(Carl Friedrich Gauss)로부터 영감을 얻은 생성형 AI 모델로, 삼성이 추구하는 생성형 AI의 무한한 가능성을 의미한다.
삼성 가우스는 머신 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텍스트를 생성하는 언어 모델 △코드를 생성하는 코드 모델 △이미지를 생성하는 이미지 모델 등 3가지 모델로 구성되어 있다.
언어 모델은 클라우드(Cloud)와 온디바이스(On-device)를 위한 다양한 모델들로 이루어져 있다. △메일 작성 △문서 요약 △번역 등 업무를 더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해주며 기기를 더욱 스마트하게 제어하여 소비자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다.
코드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된 AI 코딩 어시스턴트 ‘코드아이(code.i)’는 사내 소프트웨어 개발에 최적화되어 개발자들이 쉽고 빠르게 코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코드 설명이나 테스트 케이스 생성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미지 모델은 사진이나 그림 등 창의적인 이미지를 손쉽게 만들고 기존 이미지를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저해상도 이미지의 고해상도 전환도 쉽게 가능해진다.
또한 ‘삼성 가우스’를 활용한 온디바이스 AI 기술도 소개했다. 삼성리서치가 개발한 다양한 온디바이스 AI 기술이 탑재된 제품을 사용할 경우 소비자들은 개인정보 전송 없이 △기기 제어 △문장 요약 △문법 교정 등을 더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날 삼성전자가 공개한 기술이 스마트폰에 적용된다면 클라우드(가상 서버)에 접속하지 않고 스마트폰에 탑재된 AI 프로그램만으로 생성형 AI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챗GPT와 같은 생성 AI 앱을 열지 않고도 간편하게 대화형 챗봇 이용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생성형 AI 모델들을 다양한 제품에 단계적으로 탑재할 계획이다.
삼성리서치 글로벌AI센터 김대현 부센터장(부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생성형 AI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업계와 학계 리더들과 협력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는 AI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AI 활용 시 보안 및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AI 윤리 원칙’을 정해 이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생성형 AI에 대한 지속적 연구를 통해 소비자의 경험 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신박한 폰 “갤럭시 AI가 온다”
삼성전자가 내년 초 AI(인공지능) 폰을 공개한다면 업계 최초로 ‘실시간 통화 통역’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어로 편하게 전화를 걸기만 하면 AI가 실시간으로 상대방의 언어로 통역해 내용을 전달해주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11월 9일 “갤럭시 제품이 손 안의 인터넷과 주머니 속 카메라를 넘어 최고의 모바일 AI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갤럭시 AI’는 삼성이 자체 개발한 온디바이스 AI 기술과 업계 리더들과 열린 협력을 통해 구현한 기술을 포함한 종합적인 모바일 AI 경험을 뜻한다. 온디바이스 AI는 AI를 통한 편의 기능을 누릴 수 있는 동시에 ‘휴대폰 안’에서 동작하기 때문에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까지 철저하게 지킬 수 있다.
내년 초 공개될 ‘갤럭시 AI’는 언어의 장벽을 획기적인 방식으로 허물 전망이다. 두 사람이 서로 익숙하지 않은 다른 언어로 소통해야 할 때 기본적인 대화에서도 큰 불편함과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전화통화를 할 때는 외국어 소통의 어려움이 한층 더 커진다.
갤럭시 온디바이스 AI는 개인 통역사를 둔 것과 같이 실시간으로 매끄러운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실시간 통역 통화(AI Live Translate Call)’ 기능이 탑재되는 것이다.
갤럭시 AI가 탑재된 폰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평소와 다름없이 자신의 언어로 편하게 이야기를 하면 갤럭시 AI가 이를 실시간으로 상대방의 언어로 통역해 전달해 준다. 상대방이 갤럭시 AI폰을 사용하지 않거나, 별도의 외부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실시간 통역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통역된 대화는 오디오(음성)로 들을 수도 있고, 텍스트 형식으로 스마트폰에 표시돼 눈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특히 갤럭시 AI는 온디바이스로 제공되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통화 내용이 휴대폰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아 보안 측면에서도 안심하고 사용 가능하다.
예를 들어 외국어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해외로 여행이나 출장을 갔을 때 호텔 프론트에 서비스를 요청하고 싶어도 전화로 얘기하기가 어려운 경험을 하게 된다. 갤럭시 AI는 이런 문제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다. 직장에서 전화를 통해 외국 파트너와 새로운 프로젝트를 협의할 때, 해외에서 살면서 병원 예약과 같은 일상적인 문제를 해결할 때도 실시간 통역 통화로 손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누구나 언어의 장벽에 구애받지 않고 즐겁게 소통하는 것이 갤럭시가 그리는 미래의 일부이자 앞으로 선보일 변화의 ‘맛보기’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모바일 AI를 통해 일상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는 포부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은 “모바일 기술은 그동안 우리 사회의 소통과 생산성, 그리고 창조적 경험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었다”며 “이제 모바일 AI 기술이 갤럭시와 의미 있게 접목돼 전에 없던 새로운 경험을 창출하고, 휴대폰의 역할을 재정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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