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11월 22일 단행한 연말 인사에서,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물러나고, 후임 대표이사로 김동명 자동차전지사업부장(사장)이 선임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11월 22일 이사회를 열고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신임 CEO 선임을 비롯해 자동차전지 개발센터장 최승돈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부사장 승진 1명, 전무 승진 4명, 상무 신규선임 18명, 수석연구위원(상무) 신규선임 1명을 포함한 총 24명의 2024년 임원 승진안을 결의했다.
용퇴를 결정한 권 부회장은 44년 동안 몸을 담아온 LG를 떠나면서 “최고를 향해 치열하게 보냈고, 그 어느 때보다 보람되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제는 강력한 실행을 통해 엔솔 2.0을 준비하는 최적의 시점이기에 새로운 후계자가 사령탑을 이어받을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한 것이다
김동명/탁월한 리더십 바탕으로 LG엔솔 핵심 사업부문 성장 이끌어
권영수/“LG엔솔 2.0 후임 몫으로…치열하게 보냈고 지난 2년 행복”
▲ LG에너지솔루션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된 김동명 사장.
|
LG에너지솔루션이 11월 22일 자동차전지사업부장 김동명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신임 CEO 선임을 비롯해 자동차전지 개발센터장 최승돈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부사장 승진 1명, 전무 승진 4명, 상무 신규선임 18명, 수석연구위원(상무) 신규선임 1명을 포함한 총 24명의 2024년 임원 승진안을 결의했다.
2024년 임원 인사 승진 규모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고려해 지난해 29명(사장 1명, 부사장 5명, 전무 3명, 상무급 20명) 대비 소폭 축소됐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번 인사의 특징에 대해 “사업의 지속 성장 및 미래 준비를 위해 제품 경쟁력 강화, 품질 역량 고도화, 선제적 미래준비 관점의 조직역량 강화 등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된 김동명 사장은 1998년 배터리 연구센터로 입사해 R&D, 생산, 상품기획, 사업부장 등 배터리 사업 전반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확보하고 있는 최고 전문가다. 2014년 모바일 전지 개발센터장, 2017년 소형전지 사업부장을 거쳐 2020년부터 자동차전지 사업부장을 맡는 등 탁월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핵심 사업부문 성장을 이끌어 왔다.
특히, 자동차전지 사업부장을 맡으며 주요 고객 수주 증대, 합작법인(JV) 추진 등 압도적 시장 우위를 위한 강력한 기반을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생산 공법 혁신,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등으로 근본적인 경쟁력 확보에 큰 성과를 거뒀다.
“김동명 배터리 분야 경험 풍부”
LG에너지솔루션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 시기를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배터리 생태계를 주도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전문성, 창의적 융합을 이끌 젊은 리더십을 보유한 김동명 사장이 최적의 인물이라고 판단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신임 CEO 김동명 사장은 배터리 모든 분야에서의 풍부한 경력과 사업가로서의 성공 경험을 갖추고 있는 만큼 지금과 같은 중요한 시기에 LG에너지솔루션이 진정한 세계 최고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 측은 44년간 LG그룹에 몸담으며 전자·디스플레이·화학, 통신·에너지솔루션 등 LG의 주력 사업을 이끌어온 권영수 부회장은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아름다운 용퇴’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권영수, 아름다운 용퇴 결정
LG에너지솔루션 CEO 취임 이후 2년 동안 회사의 여러 경영 현안들을 성공적으로 해결해온 대표이사로 평가받는 권 부회장이 ‘용퇴’를 택한 이유는 뭘까.
“내년 글로벌 배터리 산업은 중요한 전환기를 맞을 것이며 LG에너지솔루션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미래에 더 강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발 빠른 실행력을 갖춘 젊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신임 대표이사가 LG에너지솔루션이 30년을 거쳐 쌓아온 도전과 혁신 역량, 그리고 지금까지의 성과를 밑거름 삼아 더 큰 도약을 해주길 기대하며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최고의 배터리 회사가 되는 여정을 진심으로 응원하겠다.”
▲44년 동안 몸 담아온 LG를 떠나는 권영수 부회장.
|
권 부회장은 지금은 ‘엔솔 2.0을 준비하는 최적의 시점이기에 새로운 후계자가 사령탑을 이어받을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한 듯하다.
1979년 입사해 44년 동안 몸을 담아온 LG그룹을 떠나게 된 권 부회장은 “최고를 향해 치열하게 보냈고, 그 어느 때보다 보람되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는 소회도 밝혔다.
“LG그룹에서 일하는 동안 단 하나의 목표는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었다.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철저히 고민하고, ‘1등 정신’으로 무장한 강한 실행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왔다.”
권 부회장은 LG디스플레이·LG유플러스·주식회사 LG 등 17년 동안 LG그룹 내 최고경영자를 두루 맡으며 LG가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특히 그는 LG에너지솔루션을 명실상부 글로벌 최고의 배터리 기업으로 키워냈을 뿐 아니라 한국 배터리 산업의 위상을 한 단계 드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1년 11월 LG에너지솔루션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LG에너지솔루션을 국내 시가총액 2위 기업 반열에 올리기도 했다. 이후 GM, 혼다, 도요타, 현대차, 스텔란티스 등 전 세계 최고의 완성차 업체들과 합작법인(JV) 및 공급 계약을 연이어 발표하며 취임 당시 200조원 안팎이던 수주 규모를 500조 원까지 늘렸다.
또 제품 경쟁력 차별화, 스마트팩토리 기반 구축, 안정적 원재료 확보를 위한 SCM 체계 구축, 차세대 전지 기술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하며 LG앤솔을 ‘세계 최고 수준의 QCD로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수익성 No.1 기업’으로 이끌었다.
“LG엔솔 2.0과 미래 응원”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아름다운 용퇴를 결정했다. 해외 사업장 투자, 미래고객 확보 등 엔솔 1.0을 성공적으로 구축해놓은 만큼 이제는 강력한 실행을 통해 엔솔 2.0을 준비하는 최적의 시점이기에 새로운 후계자가 사령탑을 이어받을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한 것이다.
“뚝심과 끈기의 리더십을 가르쳐주신 고(故) 구본무 회장님을 비롯해 여러 선배 임직원과 LG그룹 구성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특히 오랜시간 LG 주요 사업과 관련해 뜻을 같이 하며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해준 구광모 대표께도 깊은 감사를 드리며 구 대표가 이끄는 LG그룹의 미래에 많은 응원을 보내겠다.”
권 부회장은 또한 “무엇보다 LG에너지솔루션에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보냈던 마지막 2년은 더없이 보람되고, 행복했던 시간으로 기억될 것”라고 덧붙였다.
|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