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한동훈은 여전히 윤석열·김건희에 굴종적"

“상사로 모셨던 대통령 눈치를 보지 말고, 김건희 여사로부터 카톡 지시도 받아서는 안 될 것”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24/01/16 [11:29]

홍익표 "한동훈은 여전히 윤석열·김건희에 굴종적"

“상사로 모셨던 대통령 눈치를 보지 말고, 김건희 여사로부터 카톡 지시도 받아서는 안 될 것”

김혜연 기자 | 입력 : 2024/01/16 [11:29]

“한동훈 취임사는 윤 대통령의 잘못에 대해 직언하고 이를 바로잡을 것이라는 기대 주었지만”

“국민과 야당에는 공격적, 여당을 위기에 빠뜨린 윤 대통령과 부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굴종적”

해병대원 사건 은폐 의혹,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국정조사 신속 실시로 진상규명 필요”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월 16일 “해병대원 순직 사건과 관련한 외압과 은폐 의혹, 노선 변경에 이어 휴게소 특혜 의혹까지 커지고 있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 국정조사는 신속한 실시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년 6월 감사원의 불법 정치감사 의혹 국정조사 요구서가 제출된 이후 서울-양평 고속도로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 국정조사, 해병대원 순직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 진상규명 국정조사, 그리고 윤석열 정부의 언론 장악 진상규명 국정조사 요구서가 국회에 각각 제출되어 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이 같은 국정조사 요구서가 국민의 요구와 지지 속에 제출된 것은 그만큼 윤석열 정부의 실정과 이를 은폐하고 국민을 속이려는 잘못된 행태가 계속해서 쌓이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임기 5년에 한 건도 일어나기 어려운 참사와 군인의 억울한 죽음, 그리고 대통령 가족의 범죄 의혹이 2년도 되지 않아 쌓인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무능과 무책임을 넘어 무도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원내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향해 “대통령에게 쓴소리하는 여당 대표가 되라”고 쓴소리도 날리면서 “자꾸 ‘윤석열 아바타’ 소리가 나오는데, 한 위원장이 술 안 먹는 세련된 윤석열에 불과하지 않느냐는 의심을 받지 않으려면 일 좀 제대로 하라”고 힐난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취임사는 대통령의 잘못에 대해 직언하고 이를 바로잡을 것이라는 기대를 주었다”고 짚은 뒤 “그러나 지금까지 국민과 야당에는 공격적이지만 여당을 위기에 빠뜨린 장본인인 윤 대통령과 부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굴종적인 모습을 보여 국민들을 의아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가조작으로 23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김건희 여사의 범죄 의혹을 밝히기 위한 특검을 거부한 대통령에게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면서 “한 위원장에게 부족한 것이 있다면, 대통령에게 옳은 소리를 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라고 저격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하면서 ‘국민들께서 합리적인 비판을 하시면 미루지 않고 바로바로 반응하고 바꾸자. 정말 달라지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홍 원내대표는 “한 위원장은 자신이 약속한 대로, 그리고 국민의 뜻에 따라서 제대로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하면서 “더 이상 자기가 상사로 모셨던 대통령의 눈치를 보지 말고, 더 이상 자신과 대통령의 관계가 검찰총장과 부하 검사의 관계도 아니고, 김건희 여사로부터 카톡 지시도 받아서는 안 될 것이다”라고 비꼬았다.

 

“무능으로 지지율 30% 대통령과 주가조작 의혹 영부인 안 보이는 건 총선에 도움될 것이라 판단한 듯”

“잠깐 눈에서 사라지면 잘못도 없어지고 국민들도 속을 것이라는 꼼수는 국민에게 비웃음만 사고 있다”

“이 와중에 한동훈 전국 다니며 활동...세간에서는 이 모습 때문에 대통령이 누구인지 헷갈린다는 평가”

 

홍 원내대표는 1월의 절반이 지나도록 윤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열리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짚었다.

 

그는 “국민께 한 해의 국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히는 것은 대통령의 의무이자 국민의 알 권리인데도 윤 대통령은 2년 연속 신년 기자회견을 열지 않고, 올해는 잘 짜여진 각본으로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하고 사라지는 행사만 소화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대선 당시 김종인 위원장이 윤 대통령에게 ‘해달라는 대로 연기만 잘하면 선거는 승리할 수 있다’는 조언을 이제 와서 실천하는 것 같다”고 비아냥거렸다. 

 

홍 원내대표는 또한 “대통령실 홈페이지를 본인 사진으로 도배하며 광폭 행보를 보였던 김건희 여사도 한 달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대통령 부부가 모두 사라져 버린 것은 대통령실과 여당의 선거 전략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어 “무능과 무책임으로 임기 2년도 안 되어 지지율 30%인 대통령과 주가조작 등 범죄 의혹을 받는 대통령 부인이 국민 모두에게 지탄의 대상이 된 상황에서 대통령 부부가 보이지 않는 것이 총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 같고, 일리 있는 판단인 것 같다”고 비꼬면서 “그러나 정치가 아무리 비정하다지만, 여당 스스로 만든 대통령을 사실상 유폐하고 식물 상태로 만들어 버리는 것은 어이가 없다. 무엇보다 잠깐 눈에서 사라지면 잘못도 없어지고 국민도 속을 것이라는 꼼수는 국민에게 비웃음만 사고 있다”고 힐난했다. 

 

아울러 “이 와중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전국을 다니면서 사실상 ‘한동훈 대통령’이 신년 인사회를 하는 것 같이 활동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바뀐 것 같다”고 비판하면서 “세간에서는 이 모습 때문에 대통령이 누구인지 헷갈린다는 평가도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이 이미 법률안으로 발의한 정치개혁안을 강조하는 등 좋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추켜세우면서 “한 위원장이 말한 불체포특권은 헌법 개정 사항이므로 대통령의 재의 요구권을 제한하는 등과 관련한 헌법 개정 사항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준비하고 있고, 준비가 되는 대로 여당과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이태원 참사 주요 책임자인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기소를 권고한 것에 대해 “너무 늦었지만 다행”이라면서 “검찰이 사건을 송치받은 뒤 1년이 넘도록 기소 여부도 결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사심의위가 당연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까지 이태원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데 지연된 것은 검찰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하면서 “검찰은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수사심의위 권고를 존중해 김광호 청장을 기소하고, 불법 행위를 입증할 수 있도록 재판 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한 “이를 계기로 김광호 서울지방경찰청장을 넘어서 윤희근 경찰청장, 그리고 이상민 행안부 장관 등 그 윗선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해야 될 것”이라고 짚으면서 “대통령은 참사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회를 통과한 이태원 특별법이 이송되는 대로 지체 없이 공포하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향해서도 “대통령에게 이태원 특별법은 꼭 통과해 달라고 이야기하라”고 당부하면서 “그냥 대통령의 기분만 맞추는 여당 비대위원장이 되시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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