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NS’ 또! 충격 변신 안재홍 조곤조곤 인터뷰

“센 역할 두렵지 않냐고? 오히려 신나게 연기!”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24/02/23 [16:18]

‘LTNS’ 또! 충격 변신 안재홍 조곤조곤 인터뷰

“센 역할 두렵지 않냐고? 오히려 신나게 연기!”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24/02/23 [16:18]

변태 추남 ‘주오남’ 이어 양파 같은 ‘사무엘’ 역···수위 높은 연기 쇼킹! 쇼킹!

“듣도 보도 못한 캐릭터 만나고파···앞으로 마지막 작품인 것처럼 연기할 것”

 

▲ 배우 안재홍. ‘LTNS’에서 순해 보이는 겉모습과 다르게 속에 분노가 차 있는 인물로 열연을 펼쳤다. 

 

배우 안재홍(37)의 연기 변신은 2023년 넷플릭스 드라마 <마스크걸>이 끝일 줄 알았다. 당시 변태적 성향을 보이는 추남 ‘주오남’으로 등장해 충격을 줬다. 최근 공개한 티빙 드라마 <LTNS>(Long Time No Sex)에선 이솜(34)과 삶에 치여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로 분했다. 19금 장면부터 불륜 커플을 쫓는 과정까지 현실적인 연기로 공감을 샀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마스크걸>은 은퇴작, <LTNS>는 복귀작’이라며 ‘또 은퇴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왔다. 이제 <멜로가 체질>과 같은 ‘로맨스물은 못 하는 게 아는가?’ 싶을 정도로 수위가 셌는데, 안재홍은 “솔직히 두렵거나 부담되지는 않았다”고 털어놨다.

 

“오히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신이 났다. ‘주오남’은 정말 듣도 보도 못한 캐릭터라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고, 이번 역할인 ‘사무엘’은 양파같은 인물이라서 설ㅤㄹㅔㅆ다. 일상부터 드라마적인 순간까지 다채롭게 표현하고 싶었다. 일부러 생경한 모습을 의도적으로 표현했는데, 보이지 않는 긴장감이 느껴지길 바랐다. 특히 3회 엔딩에 중점을 뒀다. 사무엘이 백호(정진영 분)한테 얻어맞고 이빨까지 뽑히지 않는가. 우진(이엘 분)은 사무엘이 걱정돼 눈물을 흘렸지만,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처럼 디테일이 녹아 있는 작업이었다.”

 

<LTNS>는 사무엘과 우진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을 협박하고, 그 과정에서 망가진 관계를 마주하는 이야기다. 영화 <소공녀>의 전고운 감독과 <윤희에게>의 임대형 감독이 함께 만들었다. 안재홍이 연기한 사무엘은 순해 보이는 겉모습과 다르게 속에 분노가 차 있는 인물. 명문대를 나와 어렵지 않게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마음의 병을 얻은 채 회사를 그만두고 택시기사가 됐다.

 

안재홍은 <소공녀>, 자신이 감독으로 나선 단편영화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 안고>에 이어 배우 이솜과 세 번째 호흡을 맞췄다. 19금 장면이 많아 민망했을 법도 한데 “장면보다 대사 수위가 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대본 자체가 가진 말의 힘을 순화하거나, 수위를 낮추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 힘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한 부부의 일상을 보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와중에 툭툭 튀어나올 때 엣지가 사는 느낌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솜씨와는 촬영 전 대화를 많이 하거나, 토론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전작에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어서 따로 뭔가를 만들기보다 척하면 척이었다. 이번 작품은 설렘부터 경멸까지 다양한 감정을 보여줘야 해서 새로웠다. 이제야 이솜씨를 알아갈 정도로 신선했다. 한 가정의 거실을 보는 듯한 생생함을 전하고 싶었다. 나와 이솜씨가 일단 풀어져서 생생하게 전달해야 ‘우리 이야기 같은데?’라고 할 것 같아서 리얼함보다 더 리얼함을 연기했다.”

 

사무엘은 기존 드라마 속 전형적인 남편상과 달랐다. 안재홍은 “감독님이 현장에서 ‘사무엘라’라고 불렀다. 우진은 이 집의 가장 아닌가. 사무엘이 가자미를 굽고, 우진이 설거지를 하고···. 새로운 남편상 캐릭터로 차별성을 주고 싶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부부가 집 안에서 비를 맞으며 싸우는 신도 신선했다. 안재홍은 “이전에는 이런 장면을 본 적이 없다. 모든 스태프가 ‘이런 장면은 처음’이라고 하더라”면서 “그 장면만 이틀 찍었는데, 엄청나게 집중해 밀도 있게 작업했다. 세트 안에 쏟아지는 비를 만들어보는 것도 처음이었는데, 어떤 변수가 있을지 예측할 수 없었다. 입술뿐 아니라 무릎도 파래지더라. ‘진짜 이 부부가 끝까지 가는구나’라는 걸 보여줬다”고 풀이했다.

 

“1회에서 사무엘이 지쳐 소파에서 잠들어 있는데, 우진이 부부관계를 하려고 건드리지 않는가. 원래 거실 바닥에 쭈그린 채 자고 있다가 하려고 했는데, ‘엣지 있게 소파에서 하면 어떨까?’ 싶었고 희한한 장면이 만들어졌다. 이 장면에선 다 내려놨다. ‘어떻게 하면 새롭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공감을 불러일으킬까? 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시청자들이 깔깔대며 웃으면서도 어느 순간 ‘내 얘기 같은데?’라는 생각이 훅 들게끔 감흥을 주고 싶었다. 블랙 코미디가 주는 가장 큰 재미다.”

 

결국 사무엘과 우진도 불륜을 저질렀다. 실망 섞인 반응도 나왔는데 “사무엘이 바람을 피운다는 설정에 대해 굉장히 화가 날 것 같다. 사실 음악도 좀 샤랄라 해서 더 열 받을 것 같다”며 공감했다. 

 

“사무엘과 우진의 불륜은 예상하지 못했다. 대본으로 봤을 때도 놀랐다. 사무엘은 정서적 외도, 우진은 육체적 외도를 하지 않는가. 이솜씨, 감독님과 처음으로 같이 밥을 먹을 때 이 부분에서 다 경멸하더라. 누가 옳고 나쁜 게 아니라, 둘 다 외도한 건데 ‘이 대립이 치열할수록 재미있겠다. 던지는 메시지가 묵직해지겠다’ 싶었다. 정신적·육체적 사랑이 하나일 때 완벽한데 툭 떼놓고 ‘뭐가 사랑일까요? 뭐가 더 잘못했을까요?’라고 반문하지 않는가. 떼려야 뗄 수 없는데, 양립했을 때 갈등을 만들고 싶었다.”

 

<마스크걸>과 <LTNS> 캐릭터의 존재감이 큰 만큼 차기작 부담감도 크지 않을까. 그는 이병헌 감독과 <멜로가 체질>에 이어 넷플릭스 <닭강정>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안재홍은 “앞으로도 이 작품이 마지막인 것처럼 연기하겠다”며 “<닭강정>에서도 완전히 다른 느낌의 인물을 보여줄 것”이라고 귀띔했다. 

 

“나와 가장 가까운 캐릭터는 무엇이냐고? 주오남이라고 말하면 안 될 것 같다. 캐릭터와 싱크로율은 골고루 낮다. 다 캐릭터이면서 실존하는 것처럼 느껴지길 바란다. 그 인물이 하나의 캐리커처가 돼야 한다. 난 재미있는 작품을 좋아한다. 코미디뿐만 아니라 굉장히 무서운 걸 볼 때도 재미있다고 하지 않는가. 그런 작품을  만나고 싶은 게 솔직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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