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득구 "2023년 의대 입학생 중 고3은 44.1%"
[의과대학 36개교의 입학생 고3·N수생 분포 현황 분석] "재수 이상 · 기타 1598명으로 55.9%"
송경 기자 | 입력 : 2024/03/22 [11:46]
강득구 의원 “2000명 증원으로 의대 정원 대폭 늘면서 고3은 물론 N수생까지 대거 늘어날 것”
“수능 준비 반수생뿐만 아니라 ‘수시’ 준비하는 상위권 이공계 재학생들의 의대 쏠림 우려된다”
윤석열 정부는 필수의료 · 지역의료 확충에 대한 사회적 논의나 대책은 없이 의대 정원 2 천 명 증원을 강행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전국 의과대학 입학생 중 고3 재학생은 절반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끌고 있다 .
이 같은 사실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양만안)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3학년도 전국 의과대학 36개교의 입학생 고3·N수생 분포 현황 분석 결과 확인됏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의과대학 입학생 2860명 중 고3 재학생(2023년 2월 졸업)은 1262명으로 44.1% 에 불과했다. 반면에, 재수(2022년 2월 졸업) 이상 · 기타가 1598 명으로 55.9% 를 차지했다.
강 의원은 2023년 3월에도 최근 4년간(2020~2023학년도) 의대 정시모집 합격자 중 N수생이 77.5% 로 초강세를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3수생과 4수생 이상이 35.2% 를 차지했다. 반면에, 고3 재학생은 21.3%에 그쳤다.
수능으로 선발하는 의대 정시 모집이 사실상 N수생을 위한 전형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수시 전형까지 합친 ‘의과대학 입학생’으로 분석해도 고3 재학생은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
특히 △ 가톨릭관동대 △ 건국대학교 글로컬 캠퍼스 △ 건양대 △ 경희대 △ 고신대 △ 단국대 △ 연세대 미래캠퍼스 △ 영남대 △ 이화여대 △ 전북대 △ 충북대의 경우 입학생 중 고3 재학생 수보다 재수생(기타 포함) 이상인 학생 수가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강 의원은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으로 의대 정원이 대폭 늘어나면서 고3 재학생은 물론이고 N수생까지 대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능 준비를 하는 반수생뿐만 아니라 ‘수시’를 준비하는 상위권 이공계 재학생들의 의대 쏠림도 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
아울러 그는 “윤석열 정부의 단순한 ‘정원 숫자 늘리기’ 방식으로 의료개혁이 가능했다면 진작에 해결되었을 것”이라며 ,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공백을 메우기는커녕 의료현장과 교육 현장에 그야말로 대혼란만 가져올 뿐”이라고 지적했다 .
한편 강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는 의과대학이 설치된 39개교(의전원 제외) 중 36개교의 자료가 제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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