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 대통령 총선 민의는 대체 무엇인가?"
한민수 대변인 "국정 변화 기대했던 국민 철저히 외면...하나마나 한 다짐으로 국민을 납득시킬 순 없다"
송경 기자 | 입력 : 2024/04/16 [12:35]
▲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하는 모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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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월 16일 오전 10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총선 이후 첫 대국민 메시지를 내놨다. 집권여당의 4·10 총선 참패에 대해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면서도 협치 등 구체적인 쇄신 방안은 내놓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윤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받아들인 총선 민의는 도대체 무엇이냐?"고 힐난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4.10 총선에서 드러난 매서운 민심을 윤 대통령이 온전히 담아 답하시길 바랐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이번 총선 결과가 윤석열 정부의 국정기조를 바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랐다"면서 "하지만 오늘 윤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는, 조금이라도 국정의 변화를 기대했던 국민을 철저히 외면했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불통의 국정운영에 대한 반성 대신, 방향은 옳았는데 실적이 좋지 않았다는 변명만 늘어놓았다"고 꼬집은 뒤 "결국 반성은커녕 지금까지처럼 용산 주도의 불통식 정치로 일관하겠다는 독선적 선언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하면서 야당을 국정운영 파트너로 인정하라는 총선 민의에 대해서는 한마디 말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 대변인은 "대통령이 받아들인 총선 민의는 대체 무엇이냐?"고 반문하면서 "'더 낮은 자세와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민심을 경청하겠다'는 하나마나 한 다짐으로 국민을 납득시킬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아집과 독선으로 ‘국정기조’를 바꾸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거부했다"고 짚으면서 "국정 방향은 옳았고 정부는 최선을 다했다는 대통령에게 무슨 변화와 쇄신을 기대하겠느냐?"고 개탄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이번 총선을 통한 민의를 잘못 이해해도 한참 잘못 이해했다"고 꼬집으면서 "부디 국민과 동떨어진 채 자기 할 말만 하는 소통의 방식은 이제 그만하라"고 날을 세웠다.
한 대변인은 끝으로 "윤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국민께 지난 2년의 반성과 앞으로의 나아갈 길을 직접 밝힐 자리를 다시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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