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공천 개입 사실이면 명백한 국정농단"

민주당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틔 특검 거부하면 탄핵의 길을 자초하는 것”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24/09/20 [13:44]

"김건희 공천 개입 사실이면 명백한 국정농단"

민주당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틔 특검 거부하면 탄핵의 길을 자초하는 것”

송경 기자 | 입력 : 2024/09/20 [13:44]

박찬대 원내대표 "김건희 총선 공천 개입 의혹 못 본 척하는 건 앞으로도 쭉 국정농단 하겠다는 뜻”

김민석 최고위원 “(김건희 공천 개입) 이준석 의원, 국민이 납득할 설명 하는 게 의혹 푸는 데 도움”

전현희 최고위원 “김영선 공천 관련 텔레그램 대화 사실이라면 명백한 김건희 국정농단 게이트”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9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라면 명백한 국정농단”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특검을 거부하면 탄핵의 길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취임 전부터 2022년 재보궐 선거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경제 전문 인터넷 매체 <뉴스토마토>가 9월 19일 윤 대통령 부부와 인연이 있는 명태균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핵심 측근 간에 2022년 5월 9일 윤 대통령 취임식 전날 이뤄진 전화 통화 대화를 공개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 채해병 특검법, 지역사랑상품권법을 통과시킨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9월 20일 ‘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라면 명백한 국정농단”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특검을 거부하면 탄핵의 길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했던 국민의힘은 김건희 특검과 채해병 특검을 반대했는데 국민의힘이 범인이라는 자백”이라고 지적하면서 “죄를 지었으니까 특검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에도 특검법을 거부한다면 대통령이 죄를 지었다는 자백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한 “김건희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코바나콘텐츠 뇌물 협찬 의혹, 명품백 수수, 채해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개입 의혹, 세관 마약사건 구명 로비 의혹, 총선 공천 개입 의혹 등 숱한 범죄 의혹을 받고 있다”면서 “하나하나가 매우 심각하고 중대한 사안”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주가조작 세력을 봐주는 것은 개미 투자자들 등골을 빼먹으면서 주식 시장을 망치라고 고사지내는 것과 다르지 않다. 코바나콘텐츠 뇌물 협찬 의혹과 명품백 수수에 면죄부를 주는 것은 뇌물이 판치는 부정부패한 나라를 만들자는 것이다. 수사 외압, 구명 로비 의혹, 총선 공천 개입 의혹을 못 본 척하는 것은 앞으로도 쭉 국정농단을 하겠다는 뜻이다”라고 덧붙였다. 

 

박 원대대표는 “대한민국은 김건희 왕국이 아니라 민주공화국이고, 법치가 살아 있다면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면서 “유독 김건희 여사만 법 앞에 예외여야 할 이유가 단 한 개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대한민국을 무법천지로 만들려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정권의 몰락만 앞당길 뿐”이라면서 “거부권 행사를 강력 건의하겠다며 정신 못 차리는 국민의힘은 분노한 민심에 불을 지르는 어리석은 행동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또한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 일원이라면, 김건희 눈치 말고 국민 눈치를 살피는 것이 정상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몰락하는 정권과 운명을 같이 하지 말고, 이제라도 민심을 따르라”고 촉구했다.

 

김민석 최고위원도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묻겠다”면서 관련된 언론 보도 내용을 조목조목 나열했다.

 

첫째,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폭로를 조건으로 개혁신당 비례 1번을 요구했다는 데에 대해서는 김영선 의원 측과 개혁신당 어느 쪽이 먼저 제안했는지 주장이 엇갈린다. 둘째, 현역이 4명이던 개혁신당은 선거를 앞두고 김영선 의원 측과의 만남을 가졌다. 셋째, 이준석 의원에 의하면 비례 1번을 제시한 김영선 의원 측의 요구를 거절했다. 넷째, 이준석 의원에 의하면 문제의 텔레그램 메시지는 공천 개입이라기보다는 조언 정도였다. 다섯째, 비례 1번 요구가 결렬되자 양측 간에 비례 3번으로 협의 또는 타결됐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김종인 위원장이 ‘그건 내가 막았다’고 발언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향해 “비례대표 3번 문제는 어느 수준까지 협의되었는지, 텔레그램 메시지는 어떤 점에서 개입이 아닌 조언이냐?”고 따졌다.

 

이어 “우선 두 질문에 대한 (이준석 의원의) 답이 명료해야 김 여사의 공천 개입인지 아닌지, 개혁신당의 입장이 무엇이었는지 설명된다고 본다”면서 “대선주자급의 정치적 비중을 가지고 어제 특검법 표결에도 책임 있게 참석한 이 의원이 이 두 가지 문제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설명을 하는 것이 의혹을 명쾌히 푸는 데 도움이 된다”고 짚었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모두발언에서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 국정농단 게이트라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전 최고위원은 “올해 2월 말 김영선 당시 국민의힘 의원이 김건희 여사와 주고받았다는 공천 관련 텔레그램 대화가 사실이라면 이는 명백한 김건희 국정농단 게이트”라면서 “철저한 특검 수사를 통해서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선거 개입으로 2년 징역형을 받아냈던 윤석열 검사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이번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배우자에게 박절하지 못해서 김건희 특검법을 거부한다면 앞뒤가 다른 위선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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