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기업의 풍향계 마이크론 깜짝 실적 의미

실적선방 효자는 HBM…이래도 공급과잉이라 우길래?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24/10/11 [16:46]

반도체 기업의 풍향계 마이크론 깜짝 실적 의미

실적선방 효자는 HBM…이래도 공급과잉이라 우길래?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24/10/11 [16:46]

▲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이 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올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이 ‘깜짝 실적’을 올린 배경은 인공지능(AI) 산업 호조에 힘입어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에선 이번 실적 개선이 HBM 공급과잉 우려를 불식시키고도 남는다고 진단한다.

 

마이크론은 지난 9월 25일(현지 시각) 2024 회계연도 4분기(6~8월)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77억5000만 달러(약 10조30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93%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76억6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특히 HBM의 강한 수요가 마이크론 깜짝 실적을 주도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마이크론은 “HBM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 생산분 모두 매진됐고 가격도 이미 정해졌다”고 강조했다.

 

HBM은 일반 D램에 비해 가격이 높은 고부가 제품으로 팔면 팔수록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용 수요가 높아 HBM 가격이 일제히 오르고 있고, 이는 마이크론 실적에도 그대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마이크론은 지난해 SK하이닉스(53%), 삼성전자(38%)에 이어 전 세계 HBM 시장 점유율 3위에 오른 업체다. SK하이닉스와 함께 엔비디아에 5세대 HBM인 HBM3E 8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최근 HBM3E 12단 제품을 출시하고 주요 고객사들에게 샘플을 제공했다고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이 신제품은 36GB(기가바이트) 용량으로, 엔비디아 H200 및 B100/B200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같은 AI 및 고성능컴퓨팅(HPC) 제품을 위해 설계됐다.

 

특히 이 제품 샘플이 엔비디아에도 전달됐고, 이미 8단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무난하게 양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마이크론은 내년 초 본격 양산과 함께 12단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다.  

 

마이크론의 향후 실적 전망도 밝은 편이다.

 

마이크론은 2025년 회계연도 1분기(2024년 9~11월) 매출을 최소 85억 달러에서 최대 89억 달러로 전망했다. 이번 분기보다 최대 14.8% 증가한 것으로 시장 컨센서스(83억2000만달러)보다 더 높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사상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채 새로운 회계연도에 접어들었다”며 “새로운 회계연도 1분기에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하는 것은 물론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HBM 전체 시장이 지난해 40억 달러에서 2025년 250억 달러 이상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점유율도 일반 제품 점유율 수준(20%)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에 따라 HBM 투자도 더 늘리기로 했다. 마이크론은 “HBM과 인프라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며 2024 회계연도 설비투자(캐팩스·Capex) 금액을 기존 예상치보다 더 늘어난 81억 달러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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