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1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K-푸드+ 수출액은 전년보다 6.1% 증가한 130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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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의 영토 확장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농식품뿐 아니라 스마트팜 등 전후방 산업을 포함하는 K-푸드 플러스(+) 수출액이 13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정부는 올해 K-푸드+ 수출 140억 달러를 목표로 세웠다. 트럼프 2.0 시대를 맞아 농업통상에도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K-푸드+ 수출은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1월 1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K-푸드+ 수출액은 전년보다 6.1% 증가한 130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역대 가장 높은 실적이다.
농식품을 뜻하는 K-푸드 수출은 전년 대비 9.0% 증가해 최근 3년간 성장률의 3배에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2021년 13.1% 증가한 이후 3년 만에 최대 증가율이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가정의 농식품 소비가 증가하면서 오히려 수출이 많이 늘어난 바 있다.
농식품 수출은 2015년 이후 9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14개 품목이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는데, 그중에서도 가공식품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수출을 견인했다. 라면은 전년보다 31.1% 증가한 12억4850만 달러를, 쌀가공식품은 38.4% 늘어난 2억9920만 달러를 기록했다.
K-콘텐츠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아세안을 넘어 미국까지 성장이 두드졌다. 미국은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 시장 3위에서 1위로 우뚝 올라섰다.
앞서 언급한 라면과 쌀가공식품은 미국에서의 성장률이 50%를 웃돌았다. 미국에서 텍사스 대형 유통매장에 신규 입점하면서 수출이 70% 이상 늘었고, 쌀가공식품도 미국에서 글루텐프리 건강식, 간편한 한 끼 등으로 선호도가 높아져 51.0% 성장했다. 신선식품 중에서는 김치가 미국과 네덜란드에서 20% 넘게 성장하면서 1억6360만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전후방 산업은 농기계와 스마트팜 성장 둔화로 전년보다 2.4% 감소했다. 전후방 산업은 스마트팜, 농약과 비료 등 농기자재, 동물용 의약품 등을 포함한다.
이번 감소 전환은 전년도인 2023년에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UAE), 카자흐스탄 등에 스마트팜 대형 수주 성과를 기록한 역기저효과 등이 작용한 거로 분석된다. 다만 1억6600만 달러 규모로 진행 중인 해외 수주 건들이 올해 최종 계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돼 올해 스마트팜의 전망은 밝을 거라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또 한 가지는 전후방산업 수출의 40%가량을 차지하는 농기계 수출액이 둔화한 점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기계 주요 수출시장은 북미인데, 코로나19 시기에 가정용 농기계 수출이 많았고 이것들의 내구연한이 도래하지 않은 게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K-푸드+ 수출액 목표를 전년보다 7.4% 높인 140억 달러로 잡았다. 중동과 남아공 등 신시장과 미·중·일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다.
그럼에도 수출의 걸림돌도 존재한다. 농협미래전략연구소는 올해 주목해야 할 농업·농촌 10대 이슈 중 하나로 K-푸드의 글로벌 영토 확장을 들면서 K-푸드의 성장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수출지역과 품목의 편중,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을 들었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아직 가공식품 등 특정품목과 미국, 중국, 일본 등 특정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 포트폴리오가 편중돼있고, 전후방산업은 농기계와 북미 시장 중심으로 수출이 편중돼 있다”며 “최근 대내외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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