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만 ‘활짝’ vs 협력업체들 ‘눈물’

블랙프라이데이 납품가 맞추려다 ‘휘청휘청’

김유림 기자 | 기사입력 2015/02/13 [12:59]

LG전자만 ‘활짝’ vs 협력업체들 ‘눈물’

블랙프라이데이 납품가 맞추려다 ‘휘청휘청’

김유림 기자 | 입력 : 2015/02/13 [12:59]

[주간현대=김유림 기자] LG전자의 미국 시장 경쟁력 확보 과정에서 세탁기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 간 갈등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2월13일 MBN 보도에 따르면 LG전자에 세탁기 부품을 납품하는 2차 협력업체들은 지난 2014년 7월 1차 협력업체들로부터 “납품가를 내려달라”는 공문을 받았다. 

이는 이미 연초에 가격 협의를 본 1차 협력업체에서 내려온 공문으로 “미국 최대 쇼핑 세일 시즌 기간을 앞두고 3개월간 납품가를 최고 4% 인하하라”는 내용이었다.

납품가 인하 강요를 당한 2차 협력업체 대표는 “인건비와 전기세는 오르는데 단가 인하가 매년 이루어져 손해를 본다”며 “(협조를)안 해주면 거래를 끊으면 끝이다”고 말했다.

결국, 협력업체들의 일방적인 희생으로 미국 소비자에게만 혜택이 돌아간 셈이다.

하지만 공문을 보낸 1차 협력업체들은 LG전자가 요구하는 ‘블랙프라이데이’ 가격을 맞추려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주간현대>는 LG전자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urim@hyunda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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