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방화범 검거…“교회와 성당에 불 지르면 행복해요”

김범준 기자 | 기사입력 2015/03/06 [10:28]

연쇄방화범 검거…“교회와 성당에 불 지르면 행복해요”

김범준 기자 | 입력 : 2015/03/06 [10:28]
[주간현대=김범준 기자] 교회와 성당에 불을 지르고 도주했던 40대 연쇄방화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6일 대구 동부경찰서는 성당과 교회에 불을 지르고 목사를 다치게 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치상)로 박모(41)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월5일 오후 4시 30분경 대구광역시 동구 신천동에 위치한 성당에서 방범 박씨가 책상에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

불은 책장을 태우고 5분여 만에 꺼졌다.

박씨는 이후 1시간여 뒤인 오후 5시 30분경 500m 거리의 한 교회 2층 창고에 또다시 불을 질렀다.

창고가 비어있던 탓에 불은 금방 꺼졌으나, 해당교회 목사(51)가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후 박씨는 달아나다가 성당 측으로부터 방화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 나와 있던 경찰에 의해 인근 도로에서 붙잡혔다.

경찰조사에서 박씨는 “여러 사람이 있는 곳에서 불을 지르면 희열을 느껴서 그랬다”라고 진술했다.

박씨는 별다른 장애 진단은 받지 않았으나 자폐증세가 있는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경찰 한 관계자는 “박씨가 종교는 믿지 않고 다만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 같다”고 말했다.

kimstory2@hyunda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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