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도 공부의 비밀, ‘동경대 교수가 가르쳐 주는 독학 공부법’

“난 머리가 나빠”라는 사람들을 위한 필수 공부법

박소영 기자 | 기사입력 2015/03/30 [10:29]
이제 스스로 배우고 자신의 머리로 사고하는 시대
당당하게 ‘의문’을 갖고 ‘나의 해답’을 찾는 훈련법


이 책은 공부의 본질이 지식이나 정보를 사용하여 뭔가를 ‘선택’하고 ‘결정’할 때,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의 여부에 있음을 알려 준다. 학문뿐만 아니라 이 세상일의 많은 부분은 무엇이 정답인지 정해져 있지 않다. 따라서 정답이 없는 문제에 부딪치는 매 순간, 자기 나름대로의 해답을 얻기 위해 사고하는 일이 필요하다. 이 책을 통해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고 응용하는 진짜 공부의 즐거움을 찾아가기를 바란다. 그때 우리 인생의 변화도 시작될 것이다. <편집자주>


 
▲ <동경대 교수가 가르쳐 주는 독학 공부법> 책표지.     © 주간현대
[주간현대=박소영 기자] 정해진 코스에 따라 공부하고 대학을 졸업하면 경제적인 부와 인생의 행복이 보장된다고 믿는 사람은 이제 별로 없게 되었다. 이 시대는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사람보다는 분별력, 응용력, 독창력을 가진 사람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장황한 설명을 곁들이지 않더라도 모두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불안감 때문에 그리고 다른 공부 방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주입식 정규 교육에 목을 매달고 막대한 사교육비를 지출한다. 하지만 지금은 배움을 둘러싼 환경이 크게 변화되는 시대로, 이 책의 저자 역시 기존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난 공부를 하여 동경대 교수가 되었다.

자신의 머리로 사고하는 시대

저자는 부친의 해외 근무로 인해 독학을 선택하면서 자신의 길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한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정규 교육의 부정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공부해 나가는 일의 중요성이다. 저자가 공부하는 과정을 보면 독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훨씬 적합한 공부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완벽주의자의 사고방식으로는 시작 단계에서 지치고 오히려 포기가 빨라지기 십상이다. 또 유명한 선생이나 대중적으로 공인받은 책이라 할지라도 자신과 맞지 않는 일은 흔하기에, 저자는 한 가지 공부법만을 주입받다가 공부에 흥미를 잃고 자포자기하는 학생들을 안타까워한다.

이해의 속도나 이해하는 순서는 사람에 따라 크게 다르다. 같은 것을 이해하는 데 일주일밖에 걸리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년이나 걸리는 사람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해하는 데 반년씩 걸리는 사람은 ‘둔한 사람’ ‘모자란 사람’이라고 쉽게 말해 버릴 텐데, 이 책을 보면 일본 역시도 빨리 이해하고 습득하는 사람을 우수하게 여기는 편이라고 하니 우리와 판단의 기준이 비슷한 듯하다. 교육 방법에 있어서도 그렇다. 그래서 저자가 진단하는 일본 교육의 문제점이 우리와 비슷한 데 공감이 가고, 저자가 이제껏 해 온 ‘스스로 학습법’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하게 된다.

정규 수업을 듣거나 교재를 보며 잘 이해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난 수업을 따라갈 수 없으니 머리가 나쁜 모양이다” “나는 머리가 나쁘니까 공부 같은 건 체질에 맞지 않아”라고 자신의 역량을 평가 절하하며 체념해 버리는 사람을 쉽게 본다. 그러나 사실은 공부하는 형식이 자신에게 맞지 않기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입식 교육의 가장 큰 폐해는, 공부하는 의미에 대해 오해하여 ‘공부란 넌덜머리나는 것’이라고 생각해 버리는 일이다. 하지만 공부의 본질은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해, 스스로 판단하고 살아가기 위함이다. 여기에 가장 부합하는 공부법이 독학이다. 더구나 독학은 자신에 맞는 속도와 방법대로 해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타인과 비교하며 전전긍긍할 이유가 없고, 자기가 주도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자기 자신과 주변을 제대로 파악하는 힘이 더더욱 길러지게 된다.

정보 기술의 급속한 발전 속도와 그에 맞먹는 시대의 변화 주기에 따라 지금은 ‘선택’ ‘결정’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옥석이 혼재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제대로 선별하고 판단하지 못한다면 쓸데없는 의견, 잘못된 정보 등에 좌지우지되어 제 갈 길을 나아갈 수가 없게 된다. 또 인공지능이 발달하여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기기가 속속들이 개발되면서 암기가 아닌 ‘응용’ ‘창조’의 역량을 요구받는 시대가 되었다. 컴퓨터가 체스의 명인을 이겨 낸 사례를 보라. 그뿐 아니라 지구촌화가 진행되면서 자신의 직장 환경이나 업무의 장래에 막연한 불안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다가올 미래가 어떤 식으로 크게 변화해 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어떠한 환경에서나 신속하게 대응할 힘을 길러 놓아야 한다. 자기의 가치관이라고는 없이 학습된 정보 더미에 파묻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머리로 생각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공부 말이다.

이 책에서는 기존의 수동적인 공부와는 전혀 다른 공부법을 소개하고 있다. 뭔가를 배운다는 것은 누구의 강요에 의한 일이 아니라, 장래의 방향 전환을 꾀하기 위해 스스로 필요한 바를 배우고 생각해 나가는 일이다. 그 일을 되풀이하는 가운데 어느새 분별력이 몸에 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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