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경비행기 비행…“조종하기 쉽다”

이동림 기자 | 기사입력 2015/04/01 [09:30]

北 김정은, 경비행기 비행…“조종하기 쉽다”

이동림 기자 | 입력 : 2015/04/01 [09:30]

[주간현대=이동림 기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자체 생산한 민간용 경비행기를 직접 시험 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4월1일 중앙통신은 김정은이 경비행기 생산을 지시했던 ‘전동렬 동무가 사업하는 기계공장’을 찾아 새로 제작한 경비행기의 시험 비행을 참관한 데 이어 직접 경비행기에 올라 이·착륙 시험 비행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 공장은 군용비행기와 각종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군수기계공장으로 작년 8월 김 제1위원장이 방문해 소비자에게 호평받는 제품 생산을 주문한 바 있다.

김정은은 “(경비행기가) 조종하기 편리하고 발동기 소리가 아주 좋다”며 “공장·기업소 일꾼들, 과학자, 기술자, 노동계급이 창조적 지혜와 열정을 다 바쳐 모든 장비·장치들이 국산화된 경비행기를 훌륭히 만들어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생산공정의 현대화와 과학자 등 인재 육성을 강조하며 “세계를 압도하겠다는 야심을 가지고 모든 기계제품을 설계상 요구보다 더 훌륭하게 만들기 위한 투쟁을 벌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정은이 비행기를 직접 조종하는 모습이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된 것은 작년 12월 30일 조선중앙TV가 방송한 기록영화 ‘위대한 최고사령관을 높이 모신 조선의 영광’ 이후 이번이 두 번째.

당시 기록영화에는 김정은이 다른 조종사의 도움을 받으며 직접 비행기를 이·착륙하는 모습이 담겼다.

북한은 올 초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수입 만능주의를 ‘수입병’으로 질타한 이후 각종 매체를 동원해 국산화를 부쩍 강조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김정은이 민간용 경비행기의 ‘국산화’ 노력과 그 성과를 부각한 것도 주민들의 수입품 의존 경향을 막고 국산에 대한 자부심을 높이기 위한 안간힘으로 풀이하고 있다.

baghi81@hyunda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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