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우먼 신드롬 영화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

“포기할 수 없는 10cm 위 세상, 여자의 자존심을 세워라!”

박소영 기자 | 기사입력 2012/02/08 [17:59]

수퍼우먼 신드롬 영화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

“포기할 수 없는 10cm 위 세상, 여자의 자존심을 세워라!”

박소영 기자 | 입력 : 2012/02/08 [17:59]

까지고 걸리고 넘어져도! 포기할 수 없는 10cm 위 세상을 향한 전력질주가 시작된다. 롤러코스터 타듯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는 펀드 매니저 케이트(사라 제시카 파커 분). 사람들은 그녀에게 “어떻게 그 많은 일을 다 해내느냐”며 감탄을 금치 못한다. 어느 날 케이트는 뉴욕 본사 글로벌 프로젝트가 주어지고,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주며 호의를 베푸는 매력적인 클라이언트를 만나게 된다. 훈남 클라이언트와 함께 커리어도 높일 수 있는 일생일대의 찬스. 자칭타칭 수퍼우먼 케이트는 이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2월2일 개봉.
 



전 세계를 사로잡은 흥미로운 베스트셀러가 스크린 속으로
완벽하고 싶은 그녀 “회사와 가정 둘 다 포기할 수 없다”

 
[주간현대=박소영 기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7번의 결혼 리허설’ 등 매 작품 공감가는 캐릭터와 흥미로운 스토리로 전 세계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가 엘라인 브로쉬 멕켄나가 다시 한 번 매력적인 작품을 들고 나왔다. 일상적인 대사와 상황 등을 특유의 필체로 풀어내며 여성들의 미묘한 심리를 정확히 꼬집어내는 그녀가 이번엔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내고 싶은 펀드 매니저 케이트의 달콤살벌한 오피스 정복기를 다룬 영화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영국의 유명 저널리스트인 토니 파슨스 등 셀러브리티들의 극찬은 물론,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자리를 23주나 지킨 베스트셀러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는 스크린을 통해 아찔하고 짜릿한 리얼 스토리를 전할 예정이다.
 

 
완벽하고 싶은 그녀

영화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가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매력적인 스토리 때문만이 아니다.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 사라 제시카 파커가 생활 밀착형 워킹우먼으로 변신했기 때문. ‘섹스 앤 더 시티’의 화려한 싱글녀 ‘캐리’ 역으로 전 세계적이 인기를 얻으며 패션과 뉴욕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그녀가 영화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에서 일은 완벽하지만 다른 면에서는 다소 허술함을 보이는 색다른 매력의 허당 캐릭터를 선보인다.

아찔한 높이의 하이힐을 신고 당당한 자태를 뽐낼 것만 같던 사라 제시카 파커. 하지만 바쁘게 뛰어다니며 걸리고 넘어지는가 하면 삐끗하기도 일쑤이고, 옷에 팬케이크 반죽을 묻힌 채 출근하는 등 예상치 못했던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실제 세 아이의 엄마이자 향수와 패션사업의 CEO로도 활약하고 있는 그녀의 삶에서 우러나온 다양한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리얼리티라 할 수 있을 것. 이렇듯 자신의 모습과 닮아 있는 현실적인 캐릭터와 진솔한 스토리를 본 사라 제시카 파커는 100% 공감하며 제작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그 동안의 당당하고 프로페셔널한 이미지에 인간적인 모습까지 더해진 그녀의 유쾌발랄한 캐릭터는 또 한 번 뜨거운 반향을 일으킬 예정이다.

특히 사라 제시카 파커가 열연한 ‘케이트’는 현대 여성들의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문화·서비스 업종뿐 아니라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금융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현대 여성들이 가정과 회사 양쪽 일을 완벽하게 해내고자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극 중 펀드 매니저로 등장하는 ‘케이트’는 연일 계속되는 회의, 외근, 자료 조사 등의 모습을 통해 촌각을 다투는 금융권의 치열함을 보여준다. 또한 글로벌 프로젝트로 인한 잦은 출장으로 가족들과 갈등을 일으키며 겪게 되는 심리 변화 등은 관객들에게 더욱 리얼하게 다가갈 것이다. 더불어 프로페셔널한 업무 처리를 위해 365일 좌충우돌하는 속에서도 그녀가 성취감을 얻는 에피소드들은 포기할 수 없는 10cm 위의 세상을 향해 전력질주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발견하게 만든다.

여기에 현실에서 있을 법한 직장 내 천차만별 캐릭터들이 모두 등장해 스토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남자라는 이유로 업무보다는 저녁, 술, 골프 접대 등의 외적인(?) 능력을 십분 발휘한다거나, 기회를 가로채는 밉상 동료와의 신경전, 매력적인 훈남 클라이언트와의 미묘한 로맨스 등은 또 하나의 공감 포인트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공감백배’ 현실적인 스토리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는 뉴욕과 보스턴을 오가며 촬영이 진행됐다. 특히 뉴욕에서 많은 분량이 촬영되었는데 이는 영화에서 하나의 해방구와도 같은 상징적인 도시이기 때문. 훈남 클라이언트와 함께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장소인 것, 오롯이 일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것 외에도 아이 없이 저녁을 먹고 싱글처럼 우아한 생활을 보낼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이고 신나는 도시 ‘뉴욕’이기 때문이다. 이에, 제작진들은 뉴욕의 화려한 모습을 통해 보스턴에서의 생활과는 대조적인 ‘케이트’의 상황을 보여주고자 했다. 특히 뉴욕 경찰보다 뉴욕을 더 잘 알고 있는 베테랑 미술 감독 덕분에 더욱 리얼하게 도시 구석구석을 담아낼 수 있었다고.

이와는 상반된 ‘케이트’의 집은 가정집이 즐비한 보스턴의 부르클린 하이츠 거리에서 촬영됐다. 미국 가정을 보여주는 실내는 보스턴 식으로 디테일하게 표현됐다. 특히, 일에 쫓기고 육아에 정신없는 워킹우먼 특유의 집을 보여주고자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집안 곳곳에 장난감, 흩어진 책들, 거실에 팽개쳐진 옷들, 영수증과 열쇠가 식탁 위에 그대로 놓인 모습 등이 연출된 것. 이처럼 주변 배경들도 직장과 가정에서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 고군분투하는 ‘케이트’의 삶과 심리 변화를 영상으로 고스란히 담아내 리얼하고 완성도 있는 영화로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특히 극 중 케이트의 패션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이제껏 사라 제시카 파커의 패션은 모든 것이 이슈화되어 왔다. 여성들의 아이콘인 그녀의 이미지를 버리고 워킹우먼 케이트의 캐릭터를 완성시키기 위해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 의상 감독과 사라 제시카 파커는 끊임없이 대화를 나눴다. 바쁘고 정신없는 일상을 보내는 케이트에게 의상은 최우선으로 신경 써야 할 문제는 아니지만, 직장 생활을 위해 단정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옷을 입어야 하는 상황을 잘 표현해내는 것이 관건이었다.
 

심플하고 세련된 패션

때문에 이들은 좀 더 실용적이면서도 엣지 있는 패션을 완성시키기로 했다. 직장 여성으로서는 가장 무난한 연그레이 컬러의 코트와 하얀 블라우스 등으로 전문직 여성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신뢰감을 주는 스타일을 기본으로 했다. 중요한 미팅과 회의가 있는 날은 베이직한 정장 스타일로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뉴욕 본사에서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한 미팅에서는 차분하지만 화사한 옷으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훈남 클라이언트와의 회의 장면에서는 차분한 플라워 무늬의 시스루 패션으로 여성적인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렇듯 실용성과 리얼리티를 더한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 오피스룩은 사라 제시카 파커만의 패션 감각을 또 한번 드러내며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 갈 것이다.

또한 영화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를 연출 제작한 더글러스 맥그라스 감독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각본·연출·배우·인기 에세이 작가 등 다양한 역량을 펼치고 있는 더글러스 맥그라스 감독은 그의 두 번째 작품이었던 ‘브로드웨이를 쏴라’를 통해 우디 알렌과 각본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대중과 평단의 눈길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이어 제인 오스틴 원작의 ‘엠마’를 통해 연출, 극본까지 소화해 내며, 또 한 번 대중과 평단을 모두 사로잡는 능력으로 할리우드에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후 ‘컴퍼니 맨’, ‘니콜라스 니클비’, ‘인퍼머스’ 등 탁월한 연출력과 다양한 스토리로 꾸준히 영화 팬들을 만나고 있는 더글러스 맥그라스 감독은 그중 ‘인퍼머스’를 통해 시고니 위버, 기네스 팰트로, 산드라 불럭 등 할리우드 국보급 여배우들을 캐스팅해 화제를 모았다. 또한 이 작품은 제63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되어 작품성까지 인정받은 바 있다.

더글러스 맥그라스 감독이 처음으로 각본가를 참여시킨 영화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는 감독의 원작 소설에 대한 애정이 영화 곳곳에서 엿보인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원작 소설이 가진 강한 스토리 흡입력에 매료되어 연출하게 되었다고 밝히며 스토리에 대한 강한 확신을 내비쳤다. 이처럼 원작 소설을 그대로 표현하고 싶었던 더글러스 맥그라스의 노력은 밝고 유쾌한 스토리의 입체감 넘치는 스토리를 스크린에 담아냈다. 배우들이 들고 있는 소품까지 소홀함이 없었던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력은 영화의 풍성한 에피소드 라인과 더해져 최고의 여성 절대 공감 무비 탄생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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