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약올리는 北?...“‘유감’은 ‘그렇게 당해서 안됐다’는 표현에 불과하다”

“남조선은 한글의 뜻과 단어의 개념 자체도 모를 정도로 무식해”

김범준 기자 | 기사입력 2015/09/02 [12:39]
▲ 무박4일로 진행됐던 남북고위급 2+2접촉에서 우리측은 북한이 말한 '유감'이 단어를 '사과'로 해석해 자화자찬 했지만, 북한은 "사과의 표현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사진은 남북 수석대표인 김관진(오른쪽)-황병서    ©주간현대

[주간현대=김범준 기자] 북한이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 이후 남한이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를 거스르는 발언을 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은 이날 대변인 담화를 내고 “남조선 당국은 어렵게 마련된 북남관계의 개선 분위기에 저촉되는 언행을 삼가하여야 한다”고 발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대변인은 “운명적인 시각에 화를 복으로 전환시킨 이번 합의를 소중히 여기고 풍성한 결실로 가꿔나가는 데 유익한 실천적 조치만을 취하여야 하는데, 공동보도문 발표 이후 남조선에서는 관계 개선 분위기를 어지럽히는 언행들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조선에서 벌어지는 현 상황을 그대로 방치해두는 경우 민족 화해의 귀중한 싹은 된서리를 맞게 될 것이며 북남관계는 기필코 대결의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대변인은 특히 공동보도문에서 북측이 지뢰 폭발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 것을 두고 남측이 이를 ‘사과’로 받아들인 것은 ‘아전인수격 해석’이라고 했다. 그는 “한마디로 ‘유감’이란 ‘그렇게 당해서 안됐습니다’하는 식의 표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이 유감이라는 문구를 북조선식 사과로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는 것은 조선 글자의 뜻과 단어의 개념 자체도 모르는 무지의 산물”이라고 했다.

이어 남한에서 이번 합의가 ‘원칙론의 승리’로 치켜세워지는 것을 비난하며 “북과 남이 한자리에서 합의한 공동보도문을 놓고 어느 일방의 승리로 묘사하는 것보다 더 천박하고 비루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남조선의 한 어학 전문가는 '유감 표명'은 사실상 '문병을 한 셈'이라고 그 문구가 내포하고 있는 뜻을 명백히 찍어 밝혔다"며 "한마디로 '유감'이란 '그렇게 당해서 안됐습니다'하는 식의 표현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kimstory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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