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효성 조현준 사장’ 비자금 폭로

효성家의 장남...회사 성장이끈 핵심 인물

김범준 기자 | 기사입력 2015/09/13 [11:06]

그것이 알고싶다, ‘효성 조현준 사장’ 비자금 폭로

효성家의 장남...회사 성장이끈 핵심 인물

김범준 기자 | 입력 : 2015/09/13 [11:06]

[주간현대=김범준 기자] 효성의 조현준 사장이 유령직원을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지난 9월13일 밤 방송된 SBS 탐사보도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대한민국에 정의를 묻다-VIP 비밀 매뉴얼’편을 통해 방영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 조현준 효성그룹 사장.     ©주간현대

유령직원 비자금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사장의 지시로 입사했지만 출근은 하지 않고 월급만 받아간 ‘유령직원’과 ‘예술품 펀드’를 추적했다.

 

자신이 유령직원이었다는 한 제보자는 “2010년 한 영화감독의 초대로 온 저녁 식사자리에서 만난 사장에게 ‘회사에서 일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고 이력서와 통장을 넘겨줬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회사에 출근하지는 않았다. 통장을 해지할 때가 돼서야 내 계좌가 유령회사의 검은 돈 세탁용으로 쓰인 것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제보자는 “그 사장이라는 사람이 효성의 조현준 사장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비자금에 관련 “돈을 챙겨도 비즈니스 관련으로 밖에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비자금 조성과 같은 사건이 들켜도 그게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을 안 하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얼마 전 부동산이 문제가 됐지만 집행유예 기간 중에 여전히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미행에 대해 언급하며 최근 상황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효성家의 장남

 

한편, 조현준 사장은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장남으로 미국 세인트폴 고등학교와 예일대 정치학과 학사, 일본 게이오대학원 정치학부 석사를 졸업한 수재다. 이어 일본 도쿄 미쓰비시 상사와 모건스탠리를 거친 그는 1997년 효성 T·C 경영기획팀 부장으로 입사해, 효성에 몸을 담그기 시작했다.

 

조 사장은 2003년 전략본부 부사장을 거쳐 2007년 효성 사장으로 직함을 받고 그 해 섬유PG장 겸 무역PG장, 2011년부터 섬유·정보통신PG장 겸 사장을 꾸준히 맡고 있다.

 

효성 그룹은 1966년 회사가 설립된 이후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에어백 원단 GST 등 세계시장 1위 제품을 다수 만들어내며 급성장했다. 조 사장은 효성그룹에 성장을 이끌어낸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kimstory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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