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세대 고민 담은 신간…‘을들의 한비 동행’ 출시

20대부터 50대 모인 ‘한비자’ 공부모임에서 깨달은 성찰 글로 풀어내

범찬희 기자 | 기사입력 2016/01/04 [13:52]

 

▲   도서출판 '책보세'가 다양한 세대들의 고민을 담은 신간 '을들의 한비 동행'을 출시했다. <사진제공=책보세>

 

[주간현대=범찬희 기자] 도서출판 ‘책보세’가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세대의 고민을 담은 신간을 출시했다.

    

이 책은 ‘한비자’ 공부모임에서 비롯되었다. 20대부터 50대까지 세대가 다른 일곱이 공부를 시작한 후 그중 다섯이 끝까지 마치고 이 책의 필자가 된 것.

    

이들은 한비자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저마다의 나이와 처지를 초월하여 공감대를 넓힐 수 있었지만 서로 다른 생각과 주장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한비자가 그동안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깊고 넓은 철학의 숲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한비자는 공부모임 참가자만큼이나 다양하게 읽히고 변주되었다. 한비자를 통해 더불어 시대를 통찰하고 저마다 자신을 성찰한 것이다. 

    

한 케이블TV의 프로그램 ‘응답하라’ 시리즈가 요즘 또 한 시대를 불러내 사람들을 추억에 잠기게 하고 있다. 1990년대에 이어 한 시절을 더 거슬러 올라간 1980년대, 그중에서도 이른바 쌍팔년. 

    

그런데 1990년대에 태어났거나 1980년대를 뜨겁게 건너온 20대부터 50대까지, 다들 청춘을 자처하는 ‘을’들 다섯이 모여 무려 2200여 년 전의 사상가를 불러내 응답을 구했다. “응답하라! 한비자.” 그리하여 적잖은 각고 끝에 저마다의 질문방식으로 응답을 얻었다. 그 응답을 모아서 풀고 다듬고 보태 엮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그 많은 사상가와 현자 가운데 왜 하필 한비자일까? 필자들은 동양사상사에서 가장 다채롭고 뜨거운 사상의 꽃을 피웠던 춘추전국시대, 그리고 당시의 ‘백가쟁명’ 가운데서도 가장 실체적이고 현실적이면서도 가장 진보적인 이념과 방책을 제시했던 '법가'에 주목했다.

    

'유가'를 비롯한 다수 사상가는 사실 '덕치'로 상징되는 ‘인치’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으며, 노장으로 대표되는 '도가'는 정치사상으로만 보면 사실상 ‘아나키스트’였다.

    

즉 법가야말로 2000여 년의 시공을 초월하여 21세기 현재 우리의 문제에 대해 시원하게 응답해줄 최고의 조언자라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법치’가 위기에 처하고 ‘을’들이 절망에 빠진 대한민국에서 한비자는 잠시 현실을 회피하거나 고통을 잊게 해줄 그런 모르핀이 아니라 좀 불편하고 아프겠지만 근본적인 처방전을 내놓을 수 있으리라 믿은 것이다.       

    

1장에서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을들”에게 보내는 한비자의 응원을 전한다. 당장 고통스럽고 궁핍하더라도 쉬운 길보다는 옳은 길을 가라고 격려한다.

 

2장에서는 “험한 세상을 건너는 (한비자의) 법”을 제시하는데, 세상을 건너는 ‘다리’는 바로 ‘인간관계’임을 설파한다. 3장은 리더십 그리고 4장은 대한민국의 정치현실에 관한 한비자의 응답을 정리했다.

    

에필로그는 “왜 지금 한비자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응답이고, 부록은 한비자 55편에 대한 간명한 해설이다. 맨 뒤의 집필후기는 이 책이 나오기까지 오인오색의 소감이자 마음의 변주곡을 담았다.

 

nchc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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