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직종 증가해도 여성 비율 ‘제자리 걸음’

성혜미 기자 | 기사입력 2016/03/21 [16:58]

IT직종 증가해도 여성 비율 ‘제자리 걸음’

성혜미 기자 | 입력 : 2016/03/21 [16:58]

[주간현대=성혜미 기자] IT(Information Technology, 정보통신기술)관련 업무가 증가함에도 IT분야에 종사하는 여성 비율은 여전히 낮게 측정됐다.

 

22일 경영 컨설팅업체인 딜로이트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IT분야 일자리는 지난 2010년 이후로 꾸준히 증가한 반면, IT관련 직업을 가진 여성 비율은 크게 늘지 않았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IT관련 일자리는 500만개 있지만 그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10년 25%에서 2014년 24%로 감소했다. 영국의 경우도 지난 2010년 17%였던 여성 인력 비율은 지난해 18%로 소폭 증가했다.

 

더욱 큰 문제는 IT분야에서 여성이 오래 못 버티는 구조였다. 지난 2014년 IT업계에 입사한 첫 해 직장을 그만두는 여성비율은 남성보다 45%정도 높다고 집계됐다. 보고서는 IT분야 특성상 장시간 근무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남성을 선호하는 문화가 강하고, 이 점을 여성들이 오래 버티지 못하는 원인으로 꼽았다.

 

진급 관련에서도 문제점이 발견됐다. IT선진국이라는 영국의 경우 인력의 18%가 여성이지만 여성 고위직급 비율은 9%에 불과했다. 미국에서도 IT분야에 종사 중인 여성비율은 30~39%였지만 기술 관련 업무를 맡은 여성 비율은 10~22%에 그쳤다.

 

국내도 다를바 없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 2013년 29세 이사 이공계 대졸 여성의 고용률은 전문대졸 70.5%, 4년제 대졸 68.3%로, 남성보다 각각 10%, 7% 낮은 수치였다.

 

ahna10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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