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락 오브 에이지’ 관객들, 흥분의 도가니

1980년대를 풍미한 넘버로 구성된 짜릿한 록의 향연!

이동림 기자 | 기사입력 2012/12/05 [13:15]

뮤지컬 ‘락 오브 에이지’ 관객들, 흥분의 도가니

1980년대를 풍미한 넘버로 구성된 짜릿한 록의 향연!

이동림 기자 | 입력 : 2012/12/05 [13:15]

▲뮤지컬 ‘락 오브 에이지’가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한국에 상륙했다.

 
 
 
 
 
 
 
 
 
 
 
 
 
 
뮤지컬 ‘락 오브 에이지’ 한층 업그레이드 멤버로 ‘광란의 쇼’
전 세계를 풍미한 넘버로 구성된 짜릿한 열정의 록 스테이지!

[주간현대=이동림 기자] 2010년 9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한국에 상륙한 뮤지컬 ‘락 오브 에이지’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멤버로 관객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빠져들게 하고 있다. 이미 누리꾼들 사이에서 ‘광란의 쇼’란 평을 받으며 연일 티켓 파워를 뽐내고 있는 이 작품은 2009년 LA에서 초연 이후 오픈브로드웨이 공연을 거쳐 올해 3월 브로드웨이에 입성, 토니상 5개 부문(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음향상, 의상 디자인상) 후보를 거머쥐면서 <맘마미아>, <위 윌 록 유> 등 주크박스 뮤지컬의 계보를 잇는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급부상했다.
 
1980년대를 풍미한 록밴드들의 명곡으로 흥겨운 청춘 드라마를 주크박스로 그려낸 이 작품은 록이 세상의 전부였던 그 시절, 록커를 꿈꾸는 순수보이 ‘드류’와 배우가 되기 위해 도시로 상경한 ‘쉐리’ 두 청춘의 꿈과 사랑 이야기가 핵심. 아스날의 리드 보컬이자 당대 최고의 록의 전설 스테이시는 이 둘의 사랑을 방해하는 악역으로 등장해 여성들의 로망(?)인 세상 어디에도 없는 나쁜 남자의 역할을 소화했다.

하지만 뻔한 러브 라인이라면 식상할 터. 쇠락해가는 록클럽 ‘버번룸’의 부활을 꿈꾸는 주인 ‘데니스’와 록을 악마의 음악이라고 공격해온 시장 ‘허츠’ 사이의 갈등과 록클럽을 사수하기 위한 이들의 눈물겨운 사투가 때론 코믹하게 때론 감동스럽게 다가온다. 클럽주인의 오른팔이자 극을 이끄는 ‘로니’의 유쾌한 발연기는 또 하나의 볼거리. 이들이 스테이시와 함께 지상 최대의 무대를 완성해 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한 시대를 풍미한 음악들 그 이상의 감동 선사
 
뮤지컬에는 150분 내내 그 시절을 추억할 만한 요소가 곳곳에서 풍긴다. ‘락 오브 에이지’는 대사의 반이 노래이고 나머지 반이 대화와 독백으로 이뤄지는 요소들을 절묘하고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놨다. 때때로 전혀 다른 노래 두 곡을 대화를 하듯 절묘하게 엮어 놓기도 했다. ‘패트리샤’를 중심으로 한 시위대와 ‘버번룸’을 지키려는 시위대가 대치하는 상황을 ‘We built this city’, ‘we’re not gonna take lt’를 통해 마치 대화를 하는 듯 한 상황으로 만든다. 원작의 음악적 센스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대목이기도하다.

특히 ‘락 오브 에이지’에는 비록 록을 몰라도 희한하게 귀에 익은 음악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다. 이 시대를 풍미했던 록 밴드 본 조비, 익스트림, 미스터 빅, 트위스티드 시스터, 저니, 알이오 스피드 웨건, 포이즌 등 히트곡들을 들을 수 있다는 것도 백미다.

뮤지컬 속에 등장하는 나이트 레인저의 ‘Sister Christian’, 미스터 빅의 ‘To be With You’, 익스트림의 ‘More than Words’, 트위스티드 시스터의 ‘I Wanna ROCK’ 등 전 세계를 풍미한 넘버들로 국내에도 너무나 익숙한 명곡들이다. 특히 록의 전설인 ‘스테이시 잭스’ 역을 맡은 배우들은 본 조비의 ‘Wanted Dead or Alive’를 비롯해 다수의 노래를 직접 불러 음악 그 이상의 감동을 전달하기 충분하다.
 
배우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만들어낸 예술작품
 
하지만 바로 이 부분이 배우들이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가장 애를 먹었던 부분이 아닐까. 실제로 술·여자에 찌든 안하무인 전설의 록 스타 ‘스테이시’역을 멋들어지게 소화해낸 김원준의 경우 자신이 형의 카세트테이프를 훔쳐 팝송을 익혔던 시대이기도 하다. 당시 원곡의 가사를 달달 외우진 못했지만, 멜로디를 흥얼거릴 정도의 기억은 가지고 있다고. 그런 추억의 노래들이 뮤지컬로 옮겨와 한국어로 개사되고, 멜로디도 여럿 바뀌게 되면서 그는 ‘멘붕’을 겪었다고 한다.
 
어린 시절 흥얼거린 노래와, 새로 익혀야 하는 뮤지컬 넘버 사이에서 혼돈이 왔던 것. 하지만 자신이 많은 사람들의 추억을 떠올리는 데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는 평소 극중 배역에 녹아들기 위해 ‘김원준 반, 스테이시 반’으로 생활하며 이 같은 수고를 감내해냈다.

최근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는 뮤지컬 ‘락 오브 에이지’는 11월16일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막을 시작으로 내년 2월3일까지 올린다. 록 스타 지망생 드류 역에는 김다현, 박한근, 조강현이, 여배우의 꿈을 안고 LA로 올라온 시골소녀 쉐리 역에는 임정희, 이상미, 다나가 출연한다. 이 둘의 사랑을 방해하는 마성의 록 스타 스테이스 잭스 역은 김신의, 김원준, 조순창이 맡았다. VIP석 10만원, R석 8만원, S석 6만원. 인터파크, 오픈리뷰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baghi81@hyunda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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