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젊음Super Young 깨우고 나이보다 10살 젊어 보이는 비결

“단언컨대, 젊음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선택하는 것”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6/10/28 [16:49]

고등학교 동창회,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중 유난히 눈에 띄는 친구가 있다. 주름 하나 없는 매끈한 피부, 군살 없는 날씬하고 탄력 있는 몸매. 모두들 세월의 모진 풍파를 맞았지만 유난히 그 친구는 학교 다니던 시절 그대로다. 누구나 그런 사람을 만나 부러움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그들은 도대체 왜 늙지 않는 걸까?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있는 로열 에든버러 병원에서 노화 심리학과를 책임지고 있는 데이비드 윅스 박사와 과학과 예술에 관한 글을 쓰고 있는 신경정신과 전문의인 제이미 제임스는 이런 사람을 슈퍼영이라고 정의한다. 실제 나이보다 10세 이상 어려보이는 사람들. 이들에게는 특별한 비밀이 있다고 하는데


 

 

노화 심리학자+신경정신과 전문의 30년의사 관점에서 동안비법 공개

나는 지금 몇 살이란 물음보다 중요한 건 내가 몇 살로 살고 있는가?’

 

젊고 건강한 정신 갖기 위해 빠릿빠릿한 두뇌와 젊은 마음가짐 필요

사회 이슈 적극 참여하고 사랑 두려워하지 않는 것만으로 젊어질 것

 

 

[주간현대=김혜연 기자] 호모 헌드레드 시대가 열렸다. ‘호모 헌드레드 시대란 의학의 발달로 평균 수명이 100세에 달하는 시대를 의미한다. 2013년 통계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한국의 고령자 인구는 전체 인구의 12.2%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며 빠른 시일 내로 우리나라도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할 것이다.

 

 

▲ 평균 수명이 증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늙은’ 상태로 있어야 하는 시간도 증가한다는 것인데, 우리 사회에서는 젊음만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은 tvN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PR 장면.  

 

 

이런 추세와 더불어 젊음과 젊음이 주는 아름다움에 대한 열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각종 언론 매체에 등장하는 연예인들의 평균 나이는 점점 어려지고 있다. 중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아이들이 브라운관에 등장하고 이들을 아름답다며 찬양한다. 주름 개선 수술, 보톡스 등 일명 동안 성형 수술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렇게 젊음을 추구하는 현상은 비단 우리 사회의 문제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추세다.

 

한쪽에서는 갈수록 늘어가는 평균 수명과 고령자 인구에 대비하기 위한 실버 산업이 유행하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좀 더 어리게!’를 외친다. 이는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평균 수명이 증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늙은상태로 있어야 하는 시간도 증가한다는 것인데, 사회에서는 젊음만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서 젊음을 간직하지 못한 자들에게 호모 헌드레드 시대는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다.

 

대중 매체가 그려낸 노년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차곡차곡 쌓여 대중들의 인식 속에 이미 단단하게 자리 잡았다. 금세 골로 가게 보인다든지, 얼빠진 늙은이가 참견만 많다든지, 꼬부라져서 비틀거린다든지, 팔다리를 덜덜거린다든지, 오래 살아 자식 등골이나 빼먹는다든지, 집 안에만 틀어박혀 도무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지 등의 표현이 그렇다.

 

노년에 대한 이런 이미지는 서로를 알고 이해하고 사랑하는 데 장애가 된다. 악의가 없는 이들도 나이와 관련된 문제, 늙어서 겪을 어려움, 결국은 그들이 늙었을 때 맞닥뜨리게 될 고난의 정도를 과대 평가하게 된다.”

 

100세 시대 대안은 슈퍼 영

 

그렇다면 호모 헌드레드 시대를 즐기는 방법은 무엇일까? 노화 심리학자 데이비드 윅스 박사와 신경정신과 전문의인 제이미 제임스 그 방법은 단언컨대 슈퍼영이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내가 아는 앤토니어, 필립, 샐리는 모두 슈퍼영(Super Young)이다. 신분증에 박힌 나이보다 수 년, 때로는 수십 년까지 젊어 보이고 젊게 행동하고 젊은 생각을 하고 젊게 느끼는 사람이다. 25번째 고등학교 동창회에 졸업식 사진과 똑같은 모습으로 나타나는 얄미운 친구, 딸과 외출해 언니가 아니냐는 소리를 듣는 엄마, 자기 나이의 반밖에 되지 않는 사람과 테니스를 쳐 가뿐하게 제압한 뒤 수영장 20바퀴를 돌고 귀가하는 할아버지 등등

 

사실 마음먹은 만큼 늙는다는 이야기는 우리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본 경구다. 나는 로열에든버러 병원의 신경심리학과 과장으로 이 진부한 격언에 얼마큼 과학적 토대가 있는지 알아보기로 결심했다. 나아가 마음먹은 만큼 젊어 보이거나 젊게 생각하는 게 가능한지 살펴보기로 했다.”

 

데이비드 윅스 박사는 왜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어려 보일까?’라는 단순한 물음에 18년에 걸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슈퍼영에 대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슈퍼영은 어떤 사람이고 왜 그들은 슈퍼영이 될 수 있었는지 의학적 근거를 들어 설명한다.

 

10살 어려 보이는 슈퍼영어떤 사람?

 

또한 여러 차례의 면담과 실험을 통해 객관적인 방법으로 슈퍼영을 찾아내어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한 후, 이렇게 얻어진 그들의 특성을 일반 사람들에게 적용하는 실험을 통해 슈퍼영이 되는 과정을 <슈퍼영>(36.5)이란 책에서 낱낱이 소개하고 있다.

 

처음부터 흥미진진한 결과가 나왔다. 실험에 참가한 대학원생들은 압도적으로 다수의 슈퍼영을 실제 나이보다 훨씬 더 젊게 판단했다. 최초의 사진 분석에서 대학원생들은 슈퍼영 집단의 여성을 실제 나이보다 9.7세 젊게 봤다. 반면 대조군 여성은 4.8세 젊게 봤다. 두 배가 넘는 수치다. 남자의 경우에는 더욱 극적인 결과가 나왔다. 평가자들은 놀랍게도 슈퍼영 남성의 실제 나이를 평균 12.1세 오판했다. 반면 대조군 남성은 1세 적게 판단해 거의 정확하게 실제 나이를 맞혔다.”

 

데이비드 윅스 박사는 젊게 사는 비법으로 절대 뼈를 깎고 피를 짜내는 성형 수술이나 값비싼 화장품, 닭 가슴살과 비싼 유기농 채소만 먹으라는 다이어트 프로그램 등 일반인이 따라하기 힘든 것들을 제시하는 대신 30년 경력 의사의 관점에서 가장 안전하고 쉬우며 신빙성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 슈퍼영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조금만 노력하면 슈퍼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슈퍼영은 어떤 인생을 살지 결정하는 건 오로지 그 개인에게 달려 있는 문제라고 믿는다. 슈퍼영은 나이 때문에 특별히 누려야 할 기회도 없고 특별히 잃어야 할 기회도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 대다수는 나이라는 주제를 심각하게 생각해보지도 않는다.”

 

젊음, 타고나는 게 아니라 선택하는 것

 

슈퍼영 플랜은 이번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들의 삶과 생각을 관찰한 결과에 토대를 두고 있다. 슈퍼영들이 고안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에 기초하고 있다. 그들은 마음가짐, 운동법, 영양 등의 분야에서 이 계획에 구체적이고도 실질적인 지침을 제공했다. 최신의 의학적 연구 결과를 검토하고 재해석해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이 효과를 얻고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시하고자 했다.

 

이 계획은 신체적인 측면에서 평균적인 사람이라면 계획을 따랐을 때 4주 뒤에 체중이 2kg 줄고 콜레스테롤이 20% 감소하고 근력과 지구력이 35% 상승하도록 설계됐다. 점차 강도가 세지는 운동을 감당하는 능력은 장수의 확실한 지표임이 입증됐다. 최대 호흡량은 나이에 따라, 활동을 중지한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감소하지만 슈퍼영 플랜의 점진적인 방법에 따르면 해결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쉽게 자기 능력에 맞춰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데서 시작하기 때문에 앉아서 생활해왔던 중년 이후의 사람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슈퍼영이 가진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자신의 나이를 스스로 설정한다는 것이다. ‘내가 지금 몇 살인가?’라는 물음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몇 살로 살고 있는가?’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젊고 건강한 정신을 가지지 못하면 어려 보일 수 없다.

 

젊고 건강한 정신을 가지기 위해서는 빠릿빠릿한 두뇌와 젊은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데이비드 윅스 박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슈퍼영들은 놀랍게도 이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한다. 슈퍼영은 일단 사고방식부터가 남들과는 다르다. 그리고 이들의 특이한 사고방식이 자연스럽게 젊은 두뇌를 만들어냈다. 이들은 적응성, 민첩성, 창의력이 모두 우수했다.

 

데이비드 윅스 박사는 <슈퍼영>이란 책속에 사람들이 슈퍼영의 젊은 두뇌를 가질 수 있도록 브레인스토밍, 로키법, 괴테놀이 등 재미난 이름을 붙여 브레인 플랜이라는 체계적인 두뇌 훈련법을 제시한다. 이 훈련법을 따라하면 어느새 누구나 두뇌가 재충전되어 있다는 것.

 

이름이나 얼굴이 기억나지 않거나 같은 글을 여러 번 되풀이해서 읽어야 뜻이 파악되거나 가게에 왔는데 뭘 사러 왔는지 생각나지 않는 난감한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런 기능 마비는 뇌에 관해 무슨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을까? 거기에는 무슨 특정한 의미가 있을까? 아니면 바쁜 속도로 돌아가는 생활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부작용, 즉 정보 과잉에 불과할까?

 

이런 사례는 뇌 기능이 쇠퇴하고 있으며 지금보다 더 열심히 뇌를 운동시켜야 한다는 조기 경보다. 기억력은 개인이 존재감을 형성하는 방법이다. 우리의 경험, 사고, 아이디어 하나하나, 미래 희망과 계획, 현재에 대한 모든 느낌이 지금 이 순간 뇌에 저장된다. 하지만 우린 아직까지 이런 뇌를 제대로 활용하는 법을 모르고 있다.”

 

데이비드 윅스 박사는 슈퍼영이 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이라고 단언한다. 데이비드 윅스 박사와 신경과 전문의 제이미 제임스는 <워싱턴포스트> 편집국장 벤 브레들리,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지휘자 마이클 틸슨 토마스, 여배우 엔젤라 렌스베리 등 우리가 한 번쯤 이름을 들어본 슈퍼영 명사와의 심층 인터뷰로 젊음을 유지하는 삶의 태도를 제시하고 있다.

 

젊음을 유지하는 삶의 태도

 

누군가는 나이보다 늙었다고 생각하고 또 누군가는 나이보다 젊다고 생각한다면, 그게 과연 무슨 뜻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어쩌면 두 사람의 생각은 같을지 모른다. 다만 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낙천적이어서 늙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만큼 기준이 높지 않을 수도 있다. 젊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데려다가 고등학교 선생님으로 앉히고 늙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노인 전용 아파트에 살도록 한다면 일주일 뒤 두 사람의 반응은 역전될지도 모른다.

 

이 문제의 또 다른 어려움은 젊은 사람은 늙었다는 게 무엇인지 몰라 그 자리에 도착할 때까지 그 느낌을 알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늙은 사람은 젊은 시절의 감정적인 고통과 분투에 대한 기억은 편리하게도 싹 지워버리고 젊음만을 감상적으로 떠올리며 그땐 돈 따위에 구애받지 않고 밤새도록 밖에 나가 흥청거리면서도 병원의 비읍 자도 모르던 황금시대였다고 멋대로 상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둘 있을 때 그 둘은 사실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건 나이의 문제가 아니다. 막 서른이 된 사람이 잔주름은 없는지, 머리털이 줄진 않았는지 걱정스러운 얼굴로 거울 속 자신을 살피고 있다면, 노화의 과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80세 노인보다 늙었다는 생각이 더 사무칠 것이다.”

 

그래서 데이비드 박사와 제이미 제임스는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새로운 것을 항상 시도하는 자세, 사회 이슈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사랑에 빠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 등 슈퍼영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접하는 것만으로 젊어진 기분이 들 것이라면서 유쾌하고 열정적인 슈퍼영의 라이프스타일로 호모 헌드레드 시대의 포문을 유쾌하게 열 수 있다고 귀띔한다.

 

gracelotus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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