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고의 명의가 알려주는 의사에게 기대지 않고 사는 법

“의사에게만 의존하면 나을 병도 안 낫는다!”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6/11/08 [10:07]

왜 의사는 병을 고치지 못하는 것일까?” 1928년생인 아쓰미 가지히코 박사는 인공심장 개발에 선구적인 역할을 했던 일본의 대표적인 의학자이다. 최첨단 의료를 통해 환자를 살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반세기 이상을 의사, 의학자로 쉼없이 달려온 가지히코 박사는 의료의 가능성과 한계를 절감하고 진정한 ()’가 무엇인지를 고민한다. 우리는 몸이 아프면 곧바로 병원으로 달려고 빨리 낫게 해주기를 원한다. 병이 심한 경우에는 방방곡곡을 뒤져서라도 명의를 찾아 진찰을 받고 싶어 한다. 하지만 병원은 불필요한 검사를 강요하고, 의사의 진찰시간은 좀처럼 1분을 넘어가지 않는다. 병이 늘 낫는다는 보장도 없다. 오히려 강한 약 때문에 속을 다치기도 하고 의료사고도 끊이지가 않는다. 이런 현실에서 내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하는 걸까?


 

60년 이상 의학자로 살아온 최고 명의가 내 몸 돌보는 법 가이드

훌륭한 의사, 좋은 약, 첨단의료보다 중요한 건 자신을 돌보는 법

 

 

[주간현대=김혜연 기자] 사람의 몸은 장기마저도 개인마다 차이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병원에서 널리 행해지는 의료는 사람들의 인체를 모두 같은 것으로 간주한다. 현대 의료의 기반을 이루는 서양의학은 인체를 수만 종류의 부품을 조합해 만들 수 있는 자동차와 동일한 기계로 상정해 발전해왔다. 그 결과 의학이 비약적으로 진보했음은 반론의 여지가 없다. 환자 신체의 개성을 완전히 무시한 채, 진단을 내리고 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정말 올바른 자세일까? 깊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 ‘몸이 아프면 약을 복용하면 된다’라는 생각은 매우 위험하다는 것이 도쿄대학 명예교수이자 의학자인 아쓰미 가지히코 박사의 말이다.     © pixabay


모든 환자의 건강 상태가 다르고 신체 장기도 다 다르기 때문에 의사나 병원이 만능이 될 수는 없다고 말한다. 어떤 환자를 낫게 한 치료방법이라도 자신에게 꼭 통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는 것. 가지히코 박사는 <의사에게 기대지 않고 사는 법>(한스미디어)이란 책 곳곳에서 현대 의료행위가 지닌 문제점을 파헤치면서 자기 몸은 스스로 돌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의료의 한계를 제대로 알고 자신의 몸 상태를 유심히 관찰하면서 예방과 치료에 나름의 방식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이다. 그런 면에서 그는 서양의학 외에 침, , 한약 등 동양의학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권장하고 있다. 그리하여 그는 병원과 의사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행복하고 살 수 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자신의 오랜 경험과 지혜를 통해 제시해준다.

 

병 나았다면 운 좋았다 생각하라

 

몸이 아파 병원을 찾으면 대개 이런 상황을 기대할 것이다. ‘각종 기계를 통해 검사를 하면 한 치의 착오도 없이 병명을 밝혀내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아낸다.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명의를 만나면 어떤 병이라도 금세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실제로 그러한가? 의학기술이 날로 발전했지만 병이 낫는 건 쉽지 않다. 지금의 의료에는 한계가 있다. 가지히코 박사는 의료의 최대 한계로 두 가지를 든다. 첫째, 한 사람 한 사람을 진찰할 수 없다. 두 번째, 몸 전체를 진찰할 수 없다.

 

엑스레이 사진에 아무것도 안 나타나더라도 검사결과에 이렇다 할 이상이 보이지 않더라도 환자의 몸 전체에서 배어 나오는 분위기나 절개된 내부 모습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알아챈다. 이것은 재능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다. 아무리 우수한 인재라도, 아무도 모방할 수 없는 탁월한 기술을 보유한 자라도 이 직감이 없으면 일류 의사라 할 수 없다. 내가 생각하는 일류 의사란 일급 지식과 기술, 그리고 이 직감을 가진 인물이다.”

 

가지히코 박사는 이러한 의료의 한계를 모른 채, 모든 것을 병원과 의사에게 맡겨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그렇게 하면 나을 병도 낫지 않을 뿐 아니라 건강한 몸이 오히려 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게 가지히코 박사의 생각이다.

 

가지히코 박사는 더 나아가 병에 대해 갖는 생각과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주문한다. 병이 완전히 낫는 것은 드문 일이기 때문에, 완치되었다면 운이 좋았다정도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과의 싸움도 마찬가지다. 암과의 승부는 100% 장기전이므로 반드시 완봉승을 거두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무승부정도면 된다는 마음가짐을 갖자고 이야기한다. 그래야 도중에 지쳐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현재,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약(서양약)의 대부분은 어디까지나 증상을 일시적으로 억제하는 대증요법의 일환이다. 병 그 자체를 근본적으로 치료해주지는 못한다. 통증을 완화하거나 기침을 멈추게 하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등 증상을 가볍게 할 수는 있다. 하지만 몸이 아프면 약을 복용하면 된다라는 생각은 매우 위험하다. 한 가지 약을 복용하면 그 약의 부작용을 억제하려 또 다른 약을 복용해야 한다. 그 결과 몸에 또 다른 이상이 나타난다. 이것이 악순환의 시작인 것이다.”

 

병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과 함께 가지히코 박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스스로 자신을 돌보는 삶이다. 특히 미병(未病)’이 병이 되지 않도록 항상 자신을 돌볼 것을 강조한다. 미병은 아직 병에 걸리지 않은 상태로 언제 병이 될지 모르는 상태이다. 두통 하나라도 어느 정도까지가 미병의 범위이고 어디부터가 의 범위인지 알 수 있도록 평소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 범위 안에 머무르게 하라고 충고한다. 병에 휘둘리지 않고 평온한 인생을 살고 싶다면 이런 마음가짐이 필수가 아닐까.

 

나를 돌보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

 

사람들이 내 몸을 돌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은 무엇이 있을까?

고령의 가지히코 박사 역시 몸의 컨디션이 나빠질 때는 침치료를 받는다고 한다. 미리 침치료를 받고 더 몸이 병으로 가지 않도록 돌보는 것이다. 가지히코 박사는 이를 건강 페이스메이커라 부른다. 병원의 치료에만 기대지 말고 아로마 테라피, , 요가 등 대체의료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를 권하고 있다. 병원에 가서도 되도록 약은 처방받지 말라고 말한다.

 

병이 낫는 것은 결국 자신이 갖고 있는 내 몸의 치유력 덕분이다. 일본의 의학기술을 한 차원 높게 끌어올린 가지히코 박사지만, 완벽하지 않은 의료를 너무나 절감하기에 자신의 건강한 삶을 위해 평소에 꼭 챙겨할 것들을 정성스레 글로 소개하고 있다. ‘의사에게 기대지 않고 사는 법은 멀리 있지 않다.

 

건강 이상의 첫 번째 변화는 급격한 몸무게의 감소다. 평소와 다름없이 식사를 함에도 불구하고 1개월 동안 몸무게의 10% 정도가 줄었다면 주의해야 한다. 초기 암이나 갑상선 질환에서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제멋대로 판단하지 말고 곧바로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도록 한다. 두 번째는 두통이다.

 

같은 두통이라도 변덕스런 날씨, 눈의 피로, 감기 초기 증상 등 그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 대부분 가볍게 잠을 청하거나 약을 복용하면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그중에는 매우 무서운 두통도 있다. 그것은 뇌나 신경에 이상이 생긴 경우에 신호를 보내는 두통이다.”

 

병원에서 할 수 있는 것병원에서 할 수 없는 것을 알고, ‘의사에게 맡길 것의사에게 맡길 수 없는 것을 구분하며, ‘가능한 한 자기 몸은 자신이 돌본다는 이 세 가지를 염두에 두라고 가지히코 박사는 말한다.

 

이러한 그의 조언을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사람은 병원과 의사에 대한 맹목적인 기대에서 벗어나, 내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새로운 생각과 실천방법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cielkhy@hanmail.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간현대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