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사무처 직원들의 정중하지만 확고한 퇴진 요구

지도부 “정말 죄송” 그러나 오는 21일 총 사퇴

김경진 기자 | 기사입력 2016/12/15 [11:05]

새누리당 사무처 직원들의 정중하지만 확고한 퇴진 요구

지도부 “정말 죄송” 그러나 오는 21일 총 사퇴

김경진 기자 | 입력 : 2016/12/15 [11:05]

 

▲ 15일 새누리 당 대표 사무실에서 새누리당 사무처 직원들은 ▲지도부 즉각 사퇴 ▲윤리위원회 원상복구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 김상문 기자

 

[주간현대=김경진 기자] 새누리당 지도부가 계파갈등뿐만 아니라 당 사무처 직원들과도 갈등이 시작됐다.

 

15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사무실에서 새누리당 사무처 직원들은 지도부 즉각 사퇴 윤리위원회 원상복구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그간 원외 당협위원장 등이 현 이정현 대표 지도부를 비판하며 새누리당을 탈당한 바 있지만 당 사무처 직원들의 사퇴요구는 이례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동시에 현 이정현 대표의 지도부가 더 이상 새누리당을 이끌 구심점이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직을 사임하며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역시 오는 21일 대표직 사퇴의 뜻을 내비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사무처 직원들은 즉각 사퇴를 주장하며 기다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무처 측은 “(이정현)대표님은 저희 선배이고 우리는 후배인데 보수정당의 핵심 축은 도덕성과 책임정치라며 윤리위 사태는 당의 근간인 도덕성과 책임성을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무처 당직자로서 불편한 말씀을 드리는데 저희 충정을 받아들여 달라고 정중하지만 확고하게 퇴진을 촉구했다.

 

최근 새누리당 지도부는 친박계 성향의 의원들로 윤리위원회를 추가 인선했다. 이는 비박계, 비주류 의원들을 내쫓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일으켰다.

 

이에 사무처 측은 지난 14일에도 당의 윤리성은 정당의 존립을 좌우하는 가장 기본적인 가치이며, 보수정당의 핵심은 책임정치이다라며 최근 당 지도부가 자행한 비상식적인 당 윤리위원회 사태와 관련하여 사무처 당직자 일동은 금일(14) 3차 비상총회를 열어 당의 도덕적 근간을 훼손한 데 대해 강력 성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당 윤리위원회 추가 인선 즉각 취소 및 원상 복귀 당대표와 최고위원 전원 전원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 15일 이정현 대표는 “대표로서 정말 죄송하고 무겁고 또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며 “여러분이 요구하고 기대하는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깊이 생각을 하고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 김상문 기자

 

 

이에 이정현 대표는 대표로서 정말 죄송하고 무겁고 또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며 여러분이 요구하고 기대하는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깊이 생각을 하고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 새누리 지도부는 사무처가 요구하는 ‘즉각 사퇴’와 윤리위원회 추가 인선 철회 요구에 대해 사실상 거부했다.     © 김상문 기자

 

 

그러나 사무처가 요구하는 즉각 사퇴에는 즉답을 피했다. 이어 오는 21일 이 대표와 더불어 최고위원 전원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원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현 지도부는 이 대표와 함께 21일 사퇴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당의 화합과 보수 대통합 그리고 개헌을 할 수 있는 중도성향의 원내대표가 선출된다면 친박의 해체는 물론 전면적 2선 후퇴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 지도부는 당 윤리위원회 추가 인선에 대해 사실상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장우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윤리위 논의는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이 선임되면 윤리위를 논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오는 16일 정진석 원내대표를 이을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을 예정이다. 후보로는 비박의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친박의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이 출마했다.

 

kkjin001@hyunda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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