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역린 ‘피부과, 사학비리, 입시의혹’

김범준 기자 | 기사입력 2016/12/16 [11:32]

나경원 역린 ‘피부과, 사학비리, 입시의혹’

김범준 기자 | 입력 : 2016/12/16 [11:32]

시련의 2011년..피부과, 일본군, 사학비리 몰려 서울시장 낙선

동작구 당선되며 정치적 재기 성공..바로 직격한 딸 입시 의혹

 

[주간현대=김범준 기자] 새누리당의 대표적인 비박계 중진의원인 나경원 의원의 정치적 도전은 험난했다.

 

4선을 하는 등 손쉬운 국회 입성을 한 것으로 보이지만 서울시장 도전과 원내대표 도전 등에서 연이어 물거품을 마시는 등, 정치적으로 미끄러 진 적도 몇번 있었다. 또한 각종 의혹에 연루돼 심각한 이미지 손상으로 시련을 겪기도 했다.

 

▲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촉발된 '박근혜 게이트' 정국에서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서울 동작을)의 역할이 대두되는 가운데, 그녀의 각종 의혹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총선 유세 과정 동작구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나경원 의원 <사진=나경원 SNS>  ©주간현대

 

시련의 2011년

 

대표적으로 지난 2011년 선거를 앞두고 각종 의혹에 빠졌던 것이다.

 

이명박 정부 때 '차기 대권주자' 까지 거론되며 승승장구 했던 나경원 의원은 차기 대권주자 지난 2011년 후반기 서울특별시의 무상급식 논란과 이를 둘러싼 주민투표가 무산된 과정에서 여당 소속의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자진 사퇴하여 실시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박원순 후보에게 패배했다. 

 

문제는 이 선거에서 나경원 의원을 향한 각종 의혹과 네거티브 공세로 인해 심각한 이미지 손상을 입었었다는 점이다. 

 

일부 언론들로 부터 제기된 '1억원 호화 피부시술', '2004년 일본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 참석', '홍신학원 사학 비리', '남편 김재호 판사 기소청탁 의혹' 등등 각종 의혹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터져나온 것이다. 

 

특히 나경원 의원이 이사로 있던 홍신학원 비리 문제는 상당한 충격을 줬다. 홍신학원은 나 의원의 아버지 나채성 씨가 이사장으로 있던 곳으로, 이 홍신학원 학교법인 산하에 있는 학교가 다름아닌 화곡 중고등학교다. 

 

문제는 이 화곡 중고등학교의 비리 문제가 상당했는데 16회 국회 당시 학교에 대한 감사자료를 요구 했을때는 학교 행정실장이 감사자료를 불태워버린 어처구니 없는 사건도 있었다.

 

또한 학교 교실에서 교육을 받아야할 학생들을 엉뚱한 곳에 동원(재단내 소속된 다른 학교 건물 건축에 동원시켜 대가 없이 노동을 시킨 것, 나채성 씨의 어머니의 장례식 사열에 동원)되거나, 학교 비품(유리창, 형광등) 등을 교내 예산이 아닌 학생들에게 충당시키기, 불량 교사 채용 등 엄청나게 문제가 많았다. 그야말로 비리 사학의 전형을 보였던 것이다. 

 

이에대해 나경원 의원은 "이것은 나의 문제가 아니라 아버지의 문제일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본인이 홍신학원의 이사 및 감사 등 여러 직책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딴 사람도 아니고 문제 사학재단 이사장의 딸이라는 것까지 더해져 엄청난 비판이 쏟아졌다. 

 

특하, 당시 '1억 호화 피부과' 의혹을 크게 키우던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의 <시사in> 주진우 기자와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는 이같은 홍신학원 비리 의혹을 지속적으로 다뤄 나경원 의원에게 큰 타격을 줬다. 


결국 이로인해 나경원 의원은 그동안 쌓아 온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가 크게 손상되게 되었으며 이듬해인 2012년의 제19대 국회의원 선거는 출마조차 못했고, 한동안 정치권에서 멀어져야 했다.

 

이후 2014년 7월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서울특별시 동작구 을에 출마해 진보 정치계의 스타 정의당 노회찬 후보를 상대로 0.4% 차이 신승을 거두면서 다시 국회에 재입성 하며 정치적 재기에 성공했다. 또한 19대 국회 후반기의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20대 총선에서도 동일 지역에서 당선하면서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는 중이다.

 

딸 입시비리 의혹

 

하지만 올해들어 새로운 의혹이 등장해 나경원 의원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나경원 의원의 딸이 대학교에 부정 입학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총선 정국이었던 지난 3월17일 보도된 <뉴스타파> 보도에서는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의 딸인 김유나 씨(23)가 지난 2012년도 성신여대 실기 면접에서 부정하게 합격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유나 씨는 지난 2011년 10월 열린 성신여대 수시 1차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을 통과해 이듬해인 2012년 현대 실용음악학과에 입학했다.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은 장애인 학생을 별도로 뽑는 정원 외 전형으로, 김유나 씨는 다운증후근으로 인한 지적장애를 가졌기 때문에 그 대상이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당시 성신여대에서는 모두 21명의 장애인 학생이 응시해 김유나 씨 등 3명이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 면접에서 김유나 씨를 면접 심사했던 이재원 성신여대 정보기술(IT)학부 교수는 <뉴스타파>의 취재에서 "면접에서 김유나 씨가 '저희 어머니는 어느 대학을 나와서 판사 생활을 몇 년 하시고, 국회의원을 하고 계신 나경원 씨다'라며 자신의 어머니가 나경원 의원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말했다"고 폭로했다
 
이재원 교수는 "마치 우리 엄마가 이런 사람이니까 나를 합격시켜 달라는 말로 들렸다"며 "김 씨가 지적 장애가 있는 걸 감안하더라도 부정행위는 부정행위"라고 주장했다. 
 
보통 응시생이 자신의 신분을 노출할 경우 부정행위로 간주, 실격 처리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가 "그러나 실기 면접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병우 교수는 오히려 나 의원의 딸을 두둔했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
 
당시 심사위원장인 이병우 교수는 "저 친구가 장애가 있다. 그래서 긴장을 하면 평상시 자기가 꼭 하고 싶었던 말만 하는 버릇이 있어서 그런 거니까 이해해주자"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에 <뉴스타파>는 "유력 정치인의 딸이 아니었다면 받기 힘든 특혜"라며 "성신여대는 나경원 의원의 딸이 실용음악학과에 응시한 그 해에 장애인 전형을 처음 도입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같은 해 5월, 당시 한나라당 최고의원이었던 나경원 의원이 성신여대 초청 특강을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장애인 전형 모집요강이 확정 발표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뉴스타파>는 "이후 나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고, 선거 3일 전 딸이 성신여대 특별전형 실기 면접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그리고 "성신여대 실용음악학과에서는 지금까지 더 이상 장애인 입학생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김 씨의 입학을 적극적으로 도운 의혹을 받고 있는 이병우 교수는 이듬해 열린 2013 평창 동계 스페셜 올림픽에서 음악 감독을 맡았다. 당시 스페셜 올림픽 위원장은 나경원 의원이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 매체는 "이병우 교수와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 나경원 의원을 직접 찾아갔지만 아무런 해명을 들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나경원 의원 측은 당시 "딸 인생을 짓밟은 것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며 강경대응을 천명한 바 있다.

 

또한 성신여대 측도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명백한 허위·왜곡 보도"라고 주장했다.

 

kimstory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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