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기업] 효성, ‘원천기술 확보’ 기술혁신으로 시장개척

독자기술로 개발한 스판덱스, IMF 위기 후 회사 성장 견인차

조미진 기자 | 기사입력 2016/12/16 [13:13]

 

효성은 지난해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매출 124585억원, 영업이익 9502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주목을 받았다. 올해도 3분기까지 누계 영업이익 8013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이런 성장의 저변에는 원천기술 확보에 대한 집념과 의지,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이룬 혁신이 있었다. 이는 효성이 기술력 바탕의 차별화된 제품으로 기존 시장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데 힘을 실어주고 있다.

 

▲ 탄소섬유 제품들. <사진=효성그룹 제공>    

 

 

독자기술로 개발한 스판덱스, IMF 위기 이후 회사 성장의 견인차 역할

 

효성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스판덱스는 조석래 회장의 기술에 대한 집념과 뚝심 경영의 결과물이자 외환위기 이후 글로벌 기업으로의 눈에 띄는 성장을 이끈 견인차와 다름없다.

 

 

효성은 1989년 조석래 회장의 지시로 고부가가치를 지닐 것으로 예상되는 기능성 섬유, 스판덱스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1990년대 초 국내 최초 독자기술로 스판덱스 개발에 성공했고 2000년대 들어 본격적인 수익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사내에서는 수익성이 저조하고 사양 산업으로 치닫던 스판덱스 사업을 포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조 회장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공급망을 확대하면서, 품질 개선에 힘쓰고 철저한 시장 분석을 통해 고객중심의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1990년대 후반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2010년 마침내 세계 1위 업체로 도약,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이어오고 있다.

 

효성의 타이어코드 역시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로 타이어코드 세계 시장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1위 제품으로 성장했다.

 

1968년 국내 최초로 나일론 타이어코드 생산, 1978년 국내 최초 독자기술로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를 생산했다.

 

현재는 나일론, 폴리에스터, 아라미드, 라이오셀 등 다양한 소재의 섬유 타이어코드와 스틸 코드, 비드와이어 등을 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종합 타이어보강재 메이커로 산업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속 꾸준한 성장 비결

 

조 회장은 임원들에게 항상 글로벌 현장에 직접 나가 시장의 현황과 고객의 니즈를 철저히 조사하고 분석할 것을 주문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고객들이 요구하는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끊임없이 관련 기술을 확보했다.

 

동시에 해외 생산현장에는 글로벌 고객들이 전세계 어디에서나 국내 공장과 동일한 수준의 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을 정도의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도록 강조해 안정적 품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15년 이상 안정적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타이어코드의 경우 단순히 품질과 기술이 뛰어난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서 고객 별로 특화된 타이어 개발 지원 및 R&D 방향을 제안하는 파트너 관계로 자리매김 하기 위한 시도를 지속해왔다.

 

R&D 부서 및 생산 부서와 고객의 니즈를 실시간으로 공유하여 고객이 원하는 제품, 고객에게 필요한 제품을 맞춤형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하고 타이어의 트렌드 경량화, 고성능화, 친환경 등에 적합한 제품을 고객사에 먼저 제안해 적용시키는 방법으로 꾸준히 성장을 이끌어왔다.

 

더 나아가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공급을 넘어 고객의 원가절감, 제품 성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소재를 개발해 공급함으로써 고객의 가치창출에 기여하고 있고 고객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실제 사례를 만들어 호응을 얻었다.

 

전세계가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을 때 효성이 세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수 있었던 비결이 여기에 있다.

 

 

▲ 탄소섬유 제품들. <사진=효성그룹 제공>    


 

원천 기술 대한 집념이 차세대 신소재 개발로

 

조 회장의 기술 중시 경영 철학과 지속적인 투자는 효성이 미래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주력하고 있는 최첨단 신소재 탄소섬유와 폴리케톤의 개발로 이어졌다.

 

효성은 10여 년 간 폴리케톤 개발에 약 500억 원의 연구개발 비용을 투자해왔으며, 2010년부터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세계 10대 일류소재기술(WPMWorld Premier Material)사업 국책 과제로 선정돼 연구지원을 받으며 개발에 탄력을 받기도 했다.

 

폴리케톤은 우수한 내충격성, 내화학성, 내마모성 등의 특성을 바탕으로 자동차전기전자 분야의 내외장재 및 연료계통 부품 등 고부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용도로 적용될 수 있으며, 초고강도, 초고탄성률의 특성을 가진 섬유로도 사용될 수 있다.

 

지난해에는 폴리케톤 가공 기술, 연료튜브용 컴파운드, 자동차 커넥터용 폴리케톤 소재 등을 개발한데 이어 올해에도 폴리케톤 시장 확대를 위해 폴리케톤이 적용될 수 있는 용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폴리케톤은 연산 1000톤 규모의 폴리케톤 소재 생산 공장과 연산 5만 톤 규모의 상용 공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국내 및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올해 상해에서 개최된 세계3대 플라스틱 산업 전시회 차이나플라스(Chinaplas) 2016’ 전시회에도 참여한 효성은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과 미주, 유럽 등지에서의 시장 개척에 적극 힘쓰고 있다.

 

특히 기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 대비 폴리케톤만이 갖는 내마모성, 내화학성, 기체 차단성 등 제품의 장점을 살린 마케팅 활동으로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자체기술로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탄소섬유는 철에 비해 무게는 1/4 수준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신소재이다. 탄소섬유는 등산스틱, 골프채 등 레저용 제품과 함께 연료용 CNG 압력용기, 루프, 프레임 등 자동차용 구조재, 우주항공용 소재 등 철이 쓰이는 모든 곳에 사용될 수 있을 정도로 사용처가 광범위하다.

 

국내 탄소섬유 시장은 2012년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하였으나 효성 등 국내업체들이 연이어 진출하며 상용화 설비를 가동하여 자체수급을 하기 시작해 이에 따른 수입대체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12% 이상 성장률 나타내고 있는 사업

 

다양한 용도개발을 통해 연간 12% 이상의 시장 성장률을 보이고 있을 정도로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로 성장가능성이 큰 사업이다.

 

효성은 원천기술 확보 후에도 꾸준한 연구를 통해 탄소섬유 성형재료(Prepreg), 압력용기용 탄소섬유 등을 개발했다. 지난 9월에는 중국 최대 복합재료 전시회인 ‘2016 Shanghai CCE’에 참여 탄섬(TANSOME®)’이 적용된 CNG 고압 용기, 전선 심재, 화살 다양한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탄소섬유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 개발과 성형재료 차별화 연구에 주력하고 있는 효성은 새로운 고객 확보를 위해 탄소섬유 복합재료 시장의 트렌드 및 경쟁사 동향을 파악을 통해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간현대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