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분석한 독감 유행 원인 ‘박근혜 퇴진 촛불 집회’

김범준 기자 | 기사입력 2016/12/16 [14:13]

중고등학생 독감 증가 원인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로 분석한 KBS

함께 독감 증가 중인 중국-일본도 촛불집회 때문에 독감 늘어났나?

 

[주간현대=김범준 기자] 최근 독감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KBS(한국방송)가 중등-고등학생들의 독감 유행 원인 중 하나로 '촛불 집회'를 들어 빈축을 사고 있다.

 

▲ 16일 오전 KBS 2TV에서 방영한 '아침뉴스타임'에서는 최근 중-고등학생들에게서 빠르게 독감이 번지는 이유 중 하나로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를 드느 황당한 보도를 내보냈다. <사진=KBS 뉴스 캡쳐>     © 주간현대

 

16일 방영된 KBS 2TV의 오전 뉴스보도 프로그램인 '아침뉴스타임'에서는 <‘독감’ 2배 이상 급증…‘결석’ 속출>라는 제목의 보도를 전했다.

 

이 보도에서는 "최근 독감이 유행하면서 전국의 학교에서 결석이 속출하고 있다"며 "독감 환자가 전 주 보다 2배 이상 늘었는데 학생들의 비율이 다른 연령대보다 3배나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독감은 평년보다 3주나 빠르게 찾아왔음을 지적한 후 그 이유로 세 가지를 들었다. 첫번째는 추워진 날씨, 두번째는 바이러스 변이를 꼽았다.

 

그리고 세 번째 원인으로는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박근혜 퇴진 촛불 집회'를 꼽았다. 보도에서는 "일각에선 최순실 게이트로 주말마다 열린 촛불집회에 가족단위 참가자가 늘면서 더 많이 확산됐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빨라진 독감의 원인을 '촛불집회'라고 주장한 KBS의 이 보도는 이를 뒷받침할 만한 구체적인 증거를 대지 않았다.

 

특히, 보도에서도 '일본과 중국 등에서도 유행시기가 빨라졌다'고 밝히기 까지 했는데도, 우리나라에서 빨라진 원인으로 '촛불 집회'를 끼워넣은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결국 KBS가 가진 '촛불 집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명백히 투영된 보도라고 밖에 설명할 길이 없어 보인다.

 

이에 누리꾼들은 "앞으로 광장에서 KBS보이면 해줄 말이 정해졌네요! 감기 걸리게 여긴 왜 와?" "공영방송이 촛불집회 때문에 독감이 유행이라니..초등학생도 어이없어 할 수준이네요" "누가 이딴걸 기사라고 그러냐? 수신료 2500원이 아깝다" 등의 의견을 게시하며 KBS 보도를 맹비난했다.

 

한편, JTBC 뉴스룸에서는 박근혜 퇴진 집회 처럼 사람이 많이 모일 경우, 그 지역의 온도가 6도 정도 올라간다는 보도를 내보낸 바 있다.

 

kimstory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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