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원장 후보에 ‘비박’ 유승민 “독배 마실 각오”
유승민 “전권 없는 비대위원장 안 해”
김경진 기자 | 입력 : 2016/12/19 [10:03]
[주간현대=김경진 기자]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 취임,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친박계 지도부 최고위원들이 사퇴를 표명한 가운데 새로운 비상대책위원장의 후보로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공식홈페이지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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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전 대표와 더불어 비박계의 구심점 중 한 명인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18일 “전권을 행사하는 비대위원장이 아니라면 그 어떠한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유 의원 “당 개혁의 전권을 행사하는 비대위원장을 맡게 된다면 저는 기꺼이 그 독배를 마실 각오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유 의원의 입장발표는 원내대표 경선에서 패배한 비박이 비대위원장 자리만큼은 ‘비박’ 의원이 차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대변한다. 또한 ‘전권행사’ ‘독배 각오’ 발언은 유 의원이 비대위원장에 취임할 경우 친박계 의원들에 대한 ‘인적 청산’을 시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이에 비박계에서는 비대위원장 후보로 유 의원을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친박계는 ‘유승민은 안 된다’는 목소리가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유 의원에 발언은 지난 16일 신임 원내대표로 뽑힌 정우택 원내대표 제안에 역제안을 던진 것이라고 풀이된다. 정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해 “비주류쪽에서 추천하는 인사가 비대위원장이 되는 게 합리적”이라며 계파색이 옅은 원외 인사가 좋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선출은 오는 21일이지만 유 의원에 발언에 따라 연기될 가능성도 있어 새누리당 분당 가능성은 점차 커질 전망이다.
kkjin001@hyunda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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