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계파간의 갈등 골머리…구심점 없는 비박

유승민 ‘전권 비대위원장’ VS 친박 ‘절대 수용 불가’

김경진 기자 | 기사입력 2016/12/19 [14:31]

새누리당 계파간의 갈등 골머리…구심점 없는 비박

유승민 ‘전권 비대위원장’ VS 친박 ‘절대 수용 불가’

김경진 기자 | 입력 : 2016/12/19 [14:31]

[주간현대=김경진 기자]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가 이끄는 새누리당이 계파간의 갈등을 종식시키지 못하고 불협화음만 만들고 있다.

 

▲ 신임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     ©공식페이스북갈무리

 

지난 16일 정 원내대표가 선출된 후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최고위원들과 동반 사퇴를 표명했다. 이에 오는 21일 새누리당은 비대위원장을 뽑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바 있지만 사실상 백지화되는 모양새다.

 

정 원내대표는 19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비주류에서 좋은 비대위원장을 언제 선정해 주느냐가 중요하다면서도 시한을 정하면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적어도 일정 기간을 주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지난15일 당 사무처 직원들이 당대표실에서 농성 시위하는 장면     ©김상문 기자

 

 

그러나 비대위원장을 선출하기 위해선 전국위원회를 소집해야 한다. 그 기간은 최소 4일이다. 또한 당 사무처 직원들이 현재 당무 거부 시위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는 비대위원장 선출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친박·비박사이에 비대위원장 후보 및 권한에 대해 이미 충돌이 벌어진 점도 있다. 비박계에서는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전권을 행사하는 비대위원장이 아니라면 그 어떠한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전권 비대위원장을 요구했다. 또한 비박계는 최순실의 남자들명단 공개처럼 강성 친박 청산을 주장한 바 있어 친박계 의원들과 날을 세우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친박계는 절대 수용 불가를 외치고 있다. 일부 친박계 의원들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던 즉 비박계 의원들은 일단 정리해야 한다며 비박계의 당 퇴출을 주장하고 있다.

 

정우택 원내대표와 경선을 벌인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은 진정한 당의 개혁과 쇄신을 위해서는 지난 2011년말 출범했던 박근혜 비대위원장 체제와 같이 모든 권한을 주는 게 필수적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유승민 의원이 됐든 다른 비박계인사가 됐든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되더라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연합뉴스>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이러한 친박·비박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친박은 정우택 원내대표라는 구심점을 만들었지만 비박은 구심점조차 없는 상황이다. 비박계의 비상시국위원회를 이끌었던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은 새누리당 탈당에 대해 견해를 달리해 양측간 대화도 단절된 상태로 전해졌다.

 

kkjin001@hyunda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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