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팥죽 ‘동양식 크리스마스’ 동짓날 별미

김범준 기자 | 기사입력 2016/12/20 [13:32]

[주간현대=김범준 기자] 동짓날이 다가오면서 동지에 먹는 겨울철 별미 팥죽이 우리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팥죽의 날’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동짓날 팥죽을 쑤어 먹곤 하는데, 이는 귀신과 액운을 물리치는 뜻이 있다.

 

구체적으로 동지 섣달에 팥죽을 먹는 이유는 팥이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는 힘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옛날에는 죽 뿐 아니라 팥을 뿌리기도 하였다. 

 

그 때문에 동양권 전래동화나 소설 등에서는 귀신을 잡을때 팥을 뿌리기도 하는 내용이 많이 나온다. 

 

그 기원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처용가’에서 유래한다. 역귀가 처용이 나간 사이에 집에 은근슬쩍 들어와 아내와 성관계를 하던 중에 처용에게 들키자 용서를 구하는데 처용의 얼굴과 자신이 두려워하는 팥죽을 보면 그곳에 얼씬도 하지 않겠다고 맹세한다. 

 

여기서 나온 유래가 동지날에 팥죽이고 이 때부터 '귀신은 팥을 무서워한다' 라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한다.  

 

그 외에도 어느 한 아들이 죽어서 역병 귀신이 되자, 그 아들의 아버지가 아들이 생전에 팥죽을 싫어했으니 문 앞에 팥죽을 뿌리라고 조언해서 귀신을 쫓아낸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동지에 해당하는 날이 음력으로 11월 1~9일쯤에 꼈을 경우에는 경우에는 ‘애동지’(아기동지 또는 오동지라고도 부름. 보통 윤달이 끼는 해가 애동지인 경우가 많다)라 하여 어린아이에게 팥죽을 먹이지 않고 팥을 넣고 시루떡을 먹인다.  

 

11월10일 이후일 때는 ‘어른동지’라 하여 팥죽을 먹는다. 

 

▲ 동짓날에는 전통적으로 동지팥죽을 만들어 먹는다. <사진 = SBS 뉴스 캡쳐>     © 주간현대

 

동지란 무엇인가?

 

이같은 팥죽을 쑤어먹는 날로 유명한 동지는 24절기 중 하나로, 양력 12월 21~22일경. 1년 중 밤이 가장 긴(반대로 낮은 가장 짧은) 날이다.  

 

양력으로 12월 21일~12월 22일경. 크리스마스와 대강 겹치는 시기인데, 실제로 크리스마스의 전통적 배경은 서양의 동지에서 시작되었다는 유례가 많다. 크리스마스가 25일로 정해지게 된 유례 중 유력한 학설 2가지 모두 동지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중 유력한 일설 하나는, 원래 2세기 이래 로마 제국에서 태양신을 기리는 동지절 축제일이었는데 로마의 국교가 기독교가 되면서 이교도의 풍습을 기독교식으로 대체하기 위해, 또는 그리스도가 태양신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홍보하기 위하여 그리스도 탄생 기념 미사로 바꾼 게 지금의 성탄절이라는 설이 있다. 휴일의 의미에서 'Sunday' 도 태양신과 관련된 날이었다는 점에서 지지받는 설이기도 하다.  


또다른 학설로는 고대 중동이나 로마에서 진정한 탄생, 부활, 생명의 날인 춘분이야말로 아도니스가 부활한 날로 생각했고 당시 춘분절 날짜인 3월 25일에서 임신 기간 9개월을 더하여 당시 동지절 날짜인 12월25일이 되었다는 설이다. 이는 중동인과 로마인들의 문화와 관련된 문제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결국 크리스마스에 대한 두 학설 모두 낮이 가장 짧아지는 것을 기념하는 '동지절 축제일'과 연관이 깊은 것이다.  

 

이처럼 동지를 기념하는 이유로 고대인들은 낮이 점점 짧아지는 것을 태양이 죽어가는 것으로 보고, 동지를 기점으로 낮이 길어지는 것을 태양이 되살아나는 것으로 생각했다.

 

음력을 계산하는 기준점  

 

태양이 되살아나는 것에 대한 기념 뿐만 아니라 중국 전통에서는 음력을 계산하는 기준점이 동지기도 하다.  

 

현대 천문학이 1 태양년을 춘분에서 다음 춘분까지 태양이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으로 보는데 반해, 중국에서는 동지에서 다음 동지까지로 봤던 것이다. 또한 동지가 든 달이 반드시 자월(子月, 음력 11월을 달리 부르는 말로 12지의 시작인 ‘자’를 뜻함)이 되도록 설정했다. 이 때문에 중국이나, 중국이 만든 역법을 받아들인 곳에서는 동지를 정확하게 계산하는 기술이 중요했다.

 

또한 삼국지에서 가장 중요한 전투로 유명한 ‘적벽대전’이 바로 208년 동지에 일어났다. 동지를 전후해 일부 계절풍이 거꾸로 부는 시기가 있는데 삼국지 연의에서 제갈량이 그를 노려 조조의 함선을 불태웠다는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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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은 찬 음식 16/12/21 [03:26] 수정 삭제
  하지만 뜨겁게 먹으니 소음인에게 그나마 괜찮할 듯. 물론 팥빙수는 소음인이 피해야 할 대표적인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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