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삼성 커넥션 정조준…특검수사 '감' 잡았나?

문형표·홍완선 불려들여 조사…삼성물산 합병 찬성 '박근혜 지시' 여부 집중 추궁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6/12/27 [19:03]
▲특검팀은 정부부처가 삼성의 경영 승계에 도움을 준 대가로 삼성이 최순실씨 측에 거액을 지원한 것인지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사진출처=SBS 뉴스 화면 갈무리

 

 

 

[주간현대=김혜연 기자(러브삼성)]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하 특검팀)이 '감'을 잡은 것일까? 관계자들의 여러 혐의들에 대한 수사를 동시에 진행하던 특검팀의 수사 초점이 국민연금의 삼성물산 합병 지원, 삼성의 정유라 지원을 거쳐 정점인 박근혜 대통령과 삼성 쪽으로 맞춰지고 있다.

 

특검팀은 정부부처가 삼성의 경영 승계에 도움을 준 대가로 삼성이 최순실씨 측에 거액을 지원한 것인지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12월27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작년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찬성하도록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받는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전날 자택 압수수색을 당한 문 이사장은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이날 특검팀에 소환됐다. 특검팀 관계자는 문 이사장의 신분에 대해 "아직은 참고인이지만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로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특검팀이 문 이사장의 혐의를 밝혀낼 수 있는 단서나 진술을 어느 정도 확보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 이사장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있던 2015년 7월 산하기관인 국민연금의 손해가 뻔히 예상되는데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합병에 찬성표를 던지도록 유무형의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문 이사장을 상대로 합병 과정에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에 대해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또한 최순실씨에 대한 '제3자 뇌물' 혐의가 검토되고 있는, 삼성물산 합병건과 관련해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을 피의자로 입건해 12월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조사를 진행했다.

 

홍 전 본부장은 12월26일 오전 9시 30분부터 이날 오전 4시께까지 ‘밤샘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가 약 10시간 만인 12월27일 오후 2시에 다시 특검에 출석했다.

 

홍완선 전 본부장이 이끌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2015년 시장의 예상을 깨고 당시 매우 민감한 사안이던 삼성합병 문제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의결권전문위원회에 넘기지 않고 자체 투자위원회를 열고 독자 처리했다.

 

홍 전 본부장은 찬성표를 던지기 직전에 이례적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구설에 오른 바 있다.


특검팀은 홍 전 본부장을 상대로 삼성물산 합병 의사결정의 과정이 어땠는지, 보건복지부나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는지, 삼성 측과 사전조율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문 이사장과 홍 전 본부장 소환에 앞서 당시 국민연금을 감독하는 보건복지부 간부급 공무원들로부터 당시 장관이던 문 이사장이 합병에 반대할 것이 예견되는 의결권전문위에 삼성합병을 안건으로 부의하지 말고 기금운용본부 차원에서 독자 결정하라는 취지의 주문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광 전 국민연금 이사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합병 찬성 의견을 주도한 홍완선 당시 기금운용본부장을 경질하려 했으나 정부 고위 관계자의 압력이 들어왔다"고 밝혀 초미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특검팀은 국민연금과 보건복지부 관계자 조사를 통해 국민연금의 배임 혐의와 보건복지부의 부당한 압력 정황을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문 이사장 조사를 통해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등 청와대와의 연결 고리를 밝혀내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가 직접 국민연금의 삼성합병 찬성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 확인된다면 삼성의 최순실 일가 특혜 지원 사실과 맞물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삼성으로 이어지는 제삼자 뇌물수수 혐의 구성의 여러 고리가 더욱 정밀하게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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