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카드’ 만지는 새누리당의 복심

민주당 "새누리당 눈에 황 대행이 다크호스처럼 비쳐진 모양"

한동인 기자 | 기사입력 2017/01/03 [16:32]

‘황교안 카드’ 만지는 새누리당의 복심

민주당 "새누리당 눈에 황 대행이 다크호스처럼 비쳐진 모양"

한동인 기자 | 입력 : 2017/01/03 [16:32]

[주간현대=한동인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여파로 몰락의 길을 걷고 있는 새누리당이 당내 차기 대선주자로 황교안 권한대행의 카드를 만지는 듯 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이 당내 차기 대선후보로 '황교안 카드'를 만지는 듯한 모양새롤 보이고 있다. ©김상문 기자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실시한 ‘차기 대선 6자 정당후보 가상 대결’ 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8.9%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21.3%로 나타났으며 새누리당 후보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가정했을 경우 황 대행의 지지율은 9.0%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의 대선지지율 조사에서 황 권한대행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황 권한대행은 기존 여권의 잠룡들보다도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이를 놓고 더불어민주당은 “인적청산을 놓고 내홍에 휩싸인 새누리당에 반기문 전 총장이 올리 만무하니,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요구를 이정현 전 대표의 1인 탈당으로 일단락 짓고 반기문에서 황교안으로 판 바꾸기 꼼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사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로 점쳐져 왔다. 하지만 ‘박근혜 게이트’가 터지면서 반 전 총장이 새누리당을 향할 가능성은 사라졌다. 결국 개혁보수신당으로 거취를 정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새누리당은 차기 대선에서 유력후보를 내놓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권 잠룡으로 손 꼽히는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도 지사 등은 이미 탈당을 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누리당의 마지막 희망은 ‘황교안 카드’밖에 남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어렵게 모셨다는 인 위원장은 거부하면서, 반 전 총장으로부터는 거부를 당하는 새누리당 눈에 황 대행이 다크호스처럼 비쳐진 모양이다”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새누리당의 복심에 대해 “대통령 직무정지 상황에서 박근혜 정부의 2인자로서 국정 수습에 전념해야 할 권한대행을 대선판에 끌어들이겠다는 발상이 참으로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면 탈출용으로 황교안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이라면 안 될 일이다. 황 대행은 말 그대로 대행일 뿐이다. 어렵게 모셔왔다는 손님, 인명진 비대위원장이나 잘 대접하면서 집안 단속부터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역시 ‘황교안 카드’를 만지고는 있지만 이마저도 힘들 것으로 예측된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진 만큼 박근혜 정부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 황 권한대행이 대선에서 신뢰를 얻기 힘들기 때문이다.

 

bbhan@hyunda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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