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인명진을 향한 ‘독설·폭로’로 전면전 선포

‘강성 친박 맏형’ 서청원 중심으로 반(反)인명진 진영 구축 모양새

김경진 기자 | 기사입력 2017/01/05 [09:51]

서청원, 인명진을 향한 ‘독설·폭로’로 전면전 선포

‘강성 친박 맏형’ 서청원 중심으로 반(反)인명진 진영 구축 모양새

김경진 기자 | 입력 : 2017/01/05 [09:51]

패권주의’ ‘전범 ABC 분류’ ‘정치적 할복 강요’ ‘노예 취급

인민재판식 줄세우기’ ‘불난집 부채질무소불위 오만

 

[주간현대=김경진 기자]강성 친박의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경기 화성갑)이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과 전쟁을 선포했다. 현재 새누리당은 인 비대위원장의 친박 인적 청산으로 인해 인명진 VS ()인명진두 진영으로 나뉘어 서로 맹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이로 인해 새누리당은 ‘2차 분당 위기로 진통을 겪고 있다.

 

▲ 12월4일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가진 서청원 의원은 “당의 미래를 위해 결단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결론이 섰다”며 “거짓말쟁이 성직자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이제 당을 떠나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 김상문 기자



긴급기자회견 통한 전쟁선포

 

지난 4일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가진 서청원 의원은 당의 미래를 위해 결단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결론이 섰다거짓말쟁이 성직자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이제 당을 떠나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한 그는 그는 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봉사하기보다는 권력을 남용하고 있다비대위를 구성해 합법적인 절차를 밟기보다 자신의 독단과 독선으로 당을 이끌고 있다. 이보다 큰 특권의식이 어디 있나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인 비대위원장의 친박 인적 청산에 대해 당을 개혁하러 왔나, 아니면 당을 파산시키러 왔나라며 새로운 패권주의로 국회의원들을 전범 A, B, C로 분류하고 정치적 할복자살을 강요하며 노예취급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또한 “(인 위원장이) 광화문 애국보수집회에 나가지 말 것을 강요하고 있다이런 인민재판식 의원 줄 세우기는 과거에는 찾아볼 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정은이 장성택 처형, 그 일파를 처형시켜 공포정치를 통해 권력을 유지하는 행태는 대한민국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간 인 비대위원장은 친박의원들에게 일본 같으면 할복했다”, “악성종양”, “똥을 싸놓고원색적 비난을 쏟아내며 친박의원들의 탈당을 압박했다. 이에 서 의원은 상식에 어긋난 막말이라며 성직자로서도, 공당의 대표로서도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응수했다.

 

기자회견 후에도 맹비난

 

이후 기자들과 만난 서 의원은 성직자가 그렇게 막말할 수가 있나, 목사가 간접살인 하는 거 아니냐, 그 사람이 무슨 성직자야. 성직자로서도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날선 목소리를 냈다.

 

 

▲ 이후 기자들과 만난 서 의원은 “성직자가 그렇게 막말할 수가 있나, 목사가 간접살인 하는 거 아니냐, 그 사람이 무슨 성직자야. 성직자로서도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날선 목소리를 냈다.     © 김상문 기자

 

또한 인 비대위원장의 행보에 대해 불을 끄겠다고 해서 모셔왔더니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는 모양새라며 대한민국 정당 역사상 비대위원장이 이렇게 무소불위의 오만한 행태를 보인 적이 없다. 폭군과 다름 없다고 규정했다. 이어 인 위원장이 새누리당에 들어온 진정한 목적이 무엇이냐좌파집권을 돕고자 하는 것인지, 자신이 온전히 당과 정치권의 헤게모니(한 집단이 다른 집단을 지배하는 것, 정치적 지배)를 쥐기 위한 것인지, 자신의 정치적 야욕의 희생양으로 그나마 명맥을 잇고 있는 정통보수당을 와해시키려는 것인지라며 성토했다.

 

서 의원은 그동안 보여 온 그분의 거짓과 기회주의적 처신에 실망을 금치 못하며 더 이상 용납할 수도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거짓 약속을 통해 당의 사령탑이 되고 당원들의 동의없이 새누리당을 죽이고자 한다면 그것은 헌법적 가치인 정당정치를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서 의원은 인 비대위원장은 비정상적인 체제를 책임지고 사퇴해야 하며 당은 정상화돼야 한다임시방편의 거짓 리더십을 걷어내고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정통성 있는 진짜 리더십을 세울 것을 당원 동지들에게 제안드린다고 제안했다. 또한 그날까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결사항전의 의지를 내비쳤다.

 

밀실정치 폭로

 

서청원 의원은 이날 긴급기자회견에서 인 비대위원장과의 사전 약속을 폭로했다. 인 비대위원장이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서 의원을) 국회의장으로 모시겠다고 약속을 했다는 것이다. 또한 인 비대위원장이 최근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탈당계를 자진해서 내면 이를 다시 돌려주겠다고 회유하며 서 의원을 포함해 친박 핵심 의원들의 탈당을 촉구했다고 주장했다.

 

 

▲ 인명진 신임 비상대책위원장 (새누리당 당사내)     ©새누리당홈페이지갈무리

 

 

 

서 의원은 지난 20161225일 인 비대위원장과 함께 한 조찬에서 대화 내용도 폭로했다. 서 의원은 인 비대위원장이 앞으로 형님같이 모시겠다, 모든 문제 상의하겠다, 제가 못하면 전화 주십시오라고 발언했다고 주장하며 이렇게 이야기 했던 사람이 나보고 무례한 사람’, ‘악성종양이라고 한다고 폭로했다.

 

서 의원의 폭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일 공개한 의견문에 따르면 서 의원 자신이 인 비대위원장 임명에 반대하는 친박 중진 의원들을 설득했다고 한다. 또한 서 의원은 “(인 비대위원장이)누가 누구를 청산할 수 있는가, 말이 안된다라며 인적 청산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고 전해진다. 이는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의원이 친박, 계파의 안전에 대해 보험을 든 뒤 인 비대위원장 내정을 인가한 것이라고 평가된다.

 

그러나 인 비대위원장은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에 임명되기 전까지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에 쓴소리를 날렸던 사람으로 정치권에선 인 비대위원장이 친박 인적 청산직전까지 칼날을 숨긴 것, 서 의원이 이를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한편,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의 ‘1호 탈당이후 또 다른 친박 의원인 정갑윤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탈당을 선언했다. 또한 친박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자신의 거취를 인 비대위원장에게 위임했다.

 

kkjin001@hyunda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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