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 불안 ‘수도권은 안전한가’

지진 안전지대 아닌 대한민국...단층 포위된 수도권

김범준 기자 | 기사입력 2017/01/06 [10:11]
▲ 한국지질연구원의 한반도 단층도. 지도에서 서울부터 수도권 남부를 관통하여 충청남도의 아산만까지 이어지는 빨간선이 신갈단층이다. 사진에서 파란원으로 표시되어 있는 '단층노두'는 지표에 노출되어 있는 단층을 뜻하는 말로서, 해당 지역은 적어도 과거에는 지표면 활동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지진 위험지역이다. <사진=한국지질연구원>     © 주간현대

 

6일 새벽 경주에서 규모 3.3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지진의 공포가 또다시 엄습해 오고 있다. 특히 고리 원전에서 가까운 영남 지역에서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지진에 대해 전문가들은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6.0 이상의 지진이 원전을 덮친다면 500만명이 거주하는 부산-울산-경남권이 초토화 될 것은 자명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2000만 명의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수도권은 안전한가? 대답은 NO다. 수도권에도 활성단층으로 추정되는 '신갈 단층'이 지나가기 때문이다. <김범준 기자>

 


 

추정활성단층으로 분류되는 '신갈단층'...'서해단층 및 추가령단층' 포위된 수도 서울

수도권 단층 활동시 지반 약한 노원, 잠실, 강서 지역 궤멸적...최악 가정 대비 필요해

 

[주간현대=김범준 기자] 최근 연이어 이어지는 경주지진으로 인해 지진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이 올라가는 가운데, 최대 인구밀집 지역인 수도권 지진에 대한 관심도도 함께 올라가고 있다.

 

안타깝게도 영남지역과 마찬가지로 수도권에도 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 활성단층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단층은 신갈단층으로서, 서울에서부터 수도권 남부를 관통하여 충청남도의 아산만까지 이어지는 거대 단층대이다.

 

활성단층 신갈단층

 

구체적인 위치로는 서울 중랑천을 따라 서울 광진구로 이어지던 '추가령 구조곡'이 한강을 건너 이 단층과 이어져 잠실에서 송파대로를 지나 남한산성과 성남시 분당 일대와 용인시 기흥구 그리고 화성시 동탄까지 이어지며 오산시와 평택시를 거쳐 황해로 빠진다.

 

또한 수도권 지역에서 이어지는 신갈단층 서쪽에는 인천광역시 송도국제도시와 영종도 사이 해저 단층인 서해단층 1개가 더 지나간다.

 

이처럼 신갈단층 좌측에서 이어지는 서해단층은 강화도에서 영종도, 송도를 거쳐 안산시 연안까지 가는단층으로서, 이에 서울은 서쪽으로는 '서해단층', 동쪽으로는 '신갈단층', 북쪽으로는 '추가령 단층'에 포위당한 매우 위험한 상황에 빠져있는 것이다.

 

인구 밀집도로 볼때 양산단층 위험성에 빠져있는 부산보다 위험한 상황이라는 견해도 존재한다.

 

이같은 신갈단층은 현재 활성단층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상당수의 전문가가 활성단층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 하는 이유로는 신갈단층은 북한 쪽에 위치해 있는 '추가령 구조곡'과 이어져 있으며, 추가령 구조곡은 '오리산'과 그 이외에 휴화산 등이 위치해 있어 '활성 단층'으로 강하게 의심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신갈단층은 과거에 지진이 발생한 적이 있고, 앞으로 지진이 또 일어날 수 있는 활성단층으로 분류하고 있다.

 

과거 신갈단층에 대해 국내 지질 전문가 대다수는 다시 화산 활동이 일어나거나 지진이 날 일은 일본에서 도카이 대지진이 나거나 중국 쪽의 대형단층인 '탄루단층'에서 큰 지진이 나거나 하지 않으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지난 2014년 9.0의 초대형 지진으로 유명한 동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한반도 전체의 지질활동이 활발해졌다는 연구들이 나왔다.

 

이에 따라 한라산이나 경주-울산-부산 등을 통과하는 양산단층 등 기존에 활동이 없다고 생각했던 곳들을 다시 뜯어 본 결과 수틀리면 언제든 활동을 할 수 있는 살아있는 곳들로 재분류했다 

 

그리고 최근 5.0이상의 지진이 발생했던 경주 지진 이후로, 이 신갈단층 위험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경고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현재 수도권고속선(수서-평택 KTX 노선) 노선이 이 위치를 지나가게 되면서 노선 선택에 대한 전문가들의 위험성 지적이 나왔다.

 

신갈단층 위로 철로가 지나가는 구간이 수서에서 동탄까지 30㎞에 달하는 데, 이는 수서-평택 간 노선의 전체 61Km의 절반이나 되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이진한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고속철도가 활성단층 위를 지나가거나 가로질러 갈 때는 그 고속철도의 내진 설계가 아무리 완벽하게 시공됐다하더라도 그 활성단층에 지진이 발생할 경우에는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만약 지진이 일어난다면?

 

이처럼 우리나라의 지진 위험성에 대한 방심도가 높은 가운데, 만약 낮은 가능성이긴 해도 신갈단층에서 대형 지진이 발생하면 어떻게 될까? 전문가들은 대체로 '끔찍한 상황이 발생한다'는데 동감하고 있다.

 

신갈단층 자체가 한국의 심장부인 수도 서울을 관통하는지라 이쪽을 진원지로 지진이 나거나 휴화산들이 폭발이라도 할 경우 초대형 참사가 예고되어 있다.

 

일단 지진대가 지나는 서울 노원 등 강북지역과 그 인근에 파주-의정부-연천 등의 지역은 참사에 직격탄을 맞게된다.

 

그리고 그 이남에 연결되는 서울 동남부 지역등이 궤멸적인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백만의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서울 동쪽지역에 잠실과 하남시 인근도 한강 매립지역이라는 특성상 끔찍한 참사를 맞이하게 된다.

 

게다가 서해단층도 활성단층으로 본다는 가정하에 서울 서부의 김포시와 인천, 시흥시 연안 일대는 대게 매립지라 연약지반이기에 매우 위험한 상황에 빠진다.

 

이에대해 한 지질전문가는 "물론 수도권에서 상당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경주 지진과 이번 보령지진으로 볼 때 안 난다고 확실할 수 없다"라며 "결국 지진은 최악의 인명 피해를 동반하기 때문에, 언제든 최악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하고 대비해야 한다"라며 

 

이어 "세계 최고의 지진 대비 태세를 갖춘 일본도 동일본 대지진으로 쑥대밭이 되지 않았느냐"고 "한 마디로 말하자면 서울에 거대한 괴수가 잠들어 있는 셈"이라 경고했다.

 

penfr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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