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7시간 답변서, 4野 비판과 與의 침묵

헌재 "대통령 기억 다시 되살려 보완해라"

한동인 기자 | 기사입력 2017/01/10 [17:00]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에 대한 행적을 밝혔지만 여전히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간현대

 

[주간현대=한동인 기자] 박근혜 대통령 측이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 헌법재판소에 답변서를 제출했지만 오히려 정치권의 질타를 받고 있다.

 

10일 헌재는 3회 변론기일에서 박 대통령 대리인에게 “대통령의 기억을 살려 당일 행적에 대해 밝히하고 했다”며 “답변서가 그에 못 미치고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답변서에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짚어가며 보완하라는 요구이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일에 대해 신체 컨디션이 좋지 않아 관저 집무실에서 근무했으며 서면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잘못된 보고와 오보가 겹쳐 혼란스러웠스며 오후 2시50분경 인명피해사 심각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명시했다.

 

관저 출입에 대해서는 오전 구강 부분에 필요한 약(가글액)을 가져온 간호장교(신보라 대위)와 외부인사로 중대본 방문 직전 들어갔던 미용 담당자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헌재가 지적한 바처럼 박 대통령의 답변서는 최근까지 드러난 사실만을 적시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국민 상대로 소설쓰지 말라”며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박 대변인은 “기대를 모았던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한 답변서는 결국 어떤 의혹도 해소할 수 없는, 오히려 새로운 의혹만 낳은 답변서였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답변서에 대해 “부인할 수 없는 증거만 가지고 각본을 짜다보니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조리극이 탄생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청와대의 세월호 당시 대통령행적을 비밀문서로 지정한 정황에 대해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고 김영한 수석의 비망록에 의하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대통령의 행적이 문제 되기 전부터 조직적으로 대비해 온 사실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면서 “이는 대통령의 당일 행적이 공개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의 이런 조치는 그동안 세월호 유족과 국민들이 한 목소리로 요구한 참사 당일 대통령의 명확한 일정 공개와 전면으로 배치되는 모습이다”라면서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 이렇게까지 하려 했는지 의혹을 커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고연호 수석대변인은 “세월호 참사 1000일 만에 세월호 7시간에 대해 헌재에 제출한 "서류만 봤다"라는 소명서 역시 또 다른 박대통령의 거짓과 위선”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그동안의 청와대가 주장한 내용을 짜깁기하고, 그마저도 앞뒤가 안 맞는 박대통령의 헌재소명은 거짓이 또 다른 거짓을 부르는듯하여 안타까울 정도이다”라며 “박대통령은 이제라도 기만과 위선을 그만하고, 희생자들에게는 진실을 밝히고, 솔직한 참회를 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임을 명심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른정당 역시 장제원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명의 국민이 수장되는 참혹한 상황에서의 해명이라고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의미없는 답변만 재탕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장 대변인은 “세월호 참사 늑장 대응 논란에 대해서도 언론의 전원 구조 오보와 경호 탓을 하는 것은 여전하다”며 “또다시 언론과 아랫사람 탓으로 일관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bbhan@hyunda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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