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귀국을 둘러싼 4당의 다른 시각

한동인 기자 | 기사입력 2017/01/12 [16:34]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 후 행보를 놓고 정치권이 주판을 두드리는 모습이다.   ©UNmultimedia홈페이지갈무리

 

 

[주간현대=한동인 기자] 12일 예정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을 앞두고 정치권이 이해관계를 놓고 입장 차를 드러내고 있다.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반 총장의 귀국은 조기대선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정치권에 최대 변수로 꼽힌다.

 

특히 이렇다 할 대선 후보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여권에서는 반 총장의 거취가 자신들에게 향하길 원하고 있다. 반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등을 후보로 두고 있는 민주당은 반 전 총장의 귀국 후 행보에 대해 견제하는 모양새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귀국 후 반 전 총장의 행보가 주목되는 가운데 각 정당들은 저마다의 이해관계를 계산한 듯한 입장을 내놓았다.

 

바른정당의 창당으로 대거 탈당이라는 고난을 겪은 새누리당은 반 총장에 더욱 목마른 상황이다. 당내 잠룡이었던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이 탈당하면서 부각되는 후보가 없기 때문이다.

 

이날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지난 10년간 세계적 리더로 활동하면서 빈곤퇴치와 기후변화, 분쟁해결, 난민문제 등 전 지구적 문제 해결에 공헌하신 그 노력과 헌신을 높이 평가 드린다”면서 “반기문 전 총장께서 보여주신 그 세계 경험과 능력이 지금 미증유의 국가적 위기를 맡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의 발전과 국민의 삶을 위해 소중하게 쓰여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엄중한 조국의 현실에서 품격과 수준이 다른 리더십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며 “세계 흐름과 시대적 과제는 외면한 채 우물 안 개구리처럼 권력투쟁에만 몰두하면서 국민의 근심거리가 된 삼류 대한민국 정치를 부디 닮지 말고, 한국이 낳고 기른 자랑스러운 세계적 지도자답게 차원이 다른 정치와 안목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하며 리더십을 부각시켰다.

 

반 총장의 합류를 원하는 듯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바른정당은 중립적 모습을 나타냈다.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은 “10년간 국제사회에서 수고하신 반 총장께 진정으로 수고했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대한민국 위해 어떤 일을 할건지 자기 철학과 비전을 분명하게 제시해야 한다. 특히 최근 불거진 의혹을 남김없이 해명하고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이전의 발언과 다르게 우선 견제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저와 국민의당은 정치인 반기문이 아닌 유엔사무총장이었던 반기문 총장의 귀국을 환영한다”면서 “지난 10년 동안 유엔사무총장으로서 세계평화와 국제협력을 위해 헌신하고 대한민국을 빛낸 반기문 총장님께 국민의당을 대표해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이용호 정책부대표의 발언을 통해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향후 대권행보에 대해서는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아무래도 국내의 상황이나 여론에 대해서는 어두우실 것이기 때문에 귀국하시면 국민들의 목소리를 잘 경청하고 향후 좌표를, 방향을 잘 설정하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부대표는 “한 가지 조언을 드린다면 새누리당 근처나 혹은 새누리 위장 정당의 근처에도 안 가시는 것이 좋다는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어떤 비전을 내놓고 어떤 정치를 할 것인지를 지켜보겠다”며 견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그간 취해 온 태도를 유지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지난 10년간 UN 사무총장으로서의 활동에 수고했다”면서도 “대선 출마 여부를 검토한다는 브리핑을 대변인까지 나와서 하시던데, 세계적인 평화의 지도자로 남아서 존경받는 삶을 사는 것이 더 바람직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고 조언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 분의 삶의 궤적을 보면, 대선 출마는 존경받는 지도자로 남는 길이기보다는 정쟁에 뛰어들어서 오히려 이미지를 실추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대선 출마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나타냈다.

 

bbhan@hyunda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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