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놓고 갈리는 국민의당…방향성은 전당대회로

주승용 “연대나 통합 선 긋는다”vs 조배숙 “연합 없는 자강 무의미”

한동인 기자 | 기사입력 2017/01/13 [14:42]

반기문 놓고 갈리는 국민의당…방향성은 전당대회로

주승용 “연대나 통합 선 긋는다”vs 조배숙 “연합 없는 자강 무의미”

한동인 기자 | 입력 : 2017/01/13 [14:42]

 

▲국민의당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연대냐 자강이냐를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김상문 기자

 

 

[주간현대=한동인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한 가운데 이를 놓고 국민의당이 어떤 관계를 설정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국민의당은 15일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신임 지도부를 선출한다. 최근 당의 지지도는 물론 국민의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안철수 전 공동대표까지 하락하고 있어 재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락세를 걷고 있는 국민의당의 주승용 원내대표는 자강론을 앞세우고 있다. 그는 비상대책위원 중진의원 연석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 우리 당이 자강을 해야 하는 단계이며, 우리 모두가 똘똘 뭉쳐서 화합하고 지지율 회복에 최선을 다하고 우리 당의 정체성에 동의하는 모든 이들에게 문호를 개방해서 우리 당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경선을 치르 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비박신당 등 다른 세력이나 세력과의 연대나 통합은 단호하게 선을 긋겠다”고 자신했다. 최근 바른정당, 반 전 총장과의 연대 가능성이 대두됨에 따라 이에 대해 견제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주 원내대표의 자강론과 다르게 당내에서 반 전 사무총장에 러브콜을 보내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추후 행보가 중요해 보인다.

 

조배숙 정책위의장은 “요즘 당 내에 자강론이다, 연대론이다 의견이 분분하다. 언론은 이를 갈등이라고 표현한다만, 저는 이것이 당에 패권주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연합과 확장 없는 장강은 무의미 하다. 자강 없는 확장은 사상 누각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반 전 총장에 대해 “반 총장께서는 어제 자신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은 한국에 침을 뱉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며 “그렇다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해서 근거 없는 음해를 하고 한국에 침을 뱉어온 두 보수 정당과 반 총장이 손을 잡는 것은 자기모순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으로의 방향성을 사전에 견제하고 국민의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또 국민의당 양순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반기문 전 총장이 진정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면 가장 먼저 정권교체 편에 설 것인지 정권재창출에 가담할 것인지 부터 명백히 밝혀야 한다”며 훈수를 두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국민의당의 방향성은 15일 예정 된 전당대회를 통해 방향성을 설정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국민의당의 전반적 판세는 박지원 의원의 독주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대표와 최고위원 등 5명을 선출하는 전당대회에 5명의 후보가 도전해 사실상 당 지도부는 이미 정해진 바나 다름없다.

 

이 가운데 김영환 전 의원을 제외한 4명의 후보는 전남 출신으로 지도부는 호남 출신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bbhan@hyundaenews.com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포토뉴스
3월 둘째주 주간현대 1244호 헤드라인 뉴스
1/3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기사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