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향하는 대선주자들의 공통된 시선

유승민 “국내 문제 해결하기엔 역부족, 외교밖에 경험 없다”

한동인 기자 | 기사입력 2017/01/20 [10:28]

반기문 향하는 대선주자들의 공통된 시선

유승민 “국내 문제 해결하기엔 역부족, 외교밖에 경험 없다”

한동인 기자 | 입력 : 2017/01/20 [10:28]
▲ 12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과 함께 본격적인 대선행보의 시작을 알렸다.     ©김상문 기자

 

[주간현대=한동인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자칭 ‘민생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를 놓고 대선주자들이 견제를 이어가고 있다.

 

반 전 총장은 귀국 후 약 일주일의 시간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며 서민들과의 스킨십을 강조했다. 하지만 1일 1논란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언론은 물론, 대선주자들에게도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반 전 총장의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은 ‘도로 이명박’, ‘이명반근혜’라는 비아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9일 야권 주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반기문의 ‘정치교체’가 ‘도로 이명박’이었나”라는 글을 게재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여갔다.

 

이 시장은 “반 전 총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 ‘녹색성장 어젠다’를 이어받겠다고 말했다”면서 “국토를 파헤쳐 4대강을 '녹조라떼'로 만들어버린 '녹색성장'을 이어받겠다니 기가 막힐 따름이다”라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캠프에는 이명박의 사람들로 득실거린다”며 “입국후 보여준 행보는 그 자신이 청산의 대상이라는 사실만 더욱 뚜렷하게 증명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 시장은 반 전 총장을 향해 “차라리 대선 출마 포기 선언을 할 것을 권해드린다”며 “그것이 전직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마지막 남은 명예를 지키는 길이다”라고 압박했다.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은 반 전 총장의 ‘진보적 보수주의자’ 주장에 대해 “오랜 기간 외교 공무원으로서 보수적인 바탕에서 살아왔고, 보수만 갖고는 안되니 진보를 얻겠다는 생각에서 한 말이라는 것을 이해는 한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마치 '뜨거운 얼음'같은 (모순되는) 얘기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이어가고 있는 행보에는 “ 왔다 갔다 하고,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 가겠다는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조금은 더 지켜보려고 하는데 지금의 우리나라를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우려했다.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국내의 산적한 문제를 개혁하기에는 역부족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유 의원은 “정치인은 한 문제에 대해 평생 고민하고 해법을 찾고, 행동으로 옮기면서 세상을 바꾸는 것인데, 그 분은 외교 외에 이런 경험이 없으니까, 국내의 산적한 문제를 개혁하는 데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이 바른정당으로 향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당내 경선 대상인 유 의원도 ‘역부족’한 인물로 평가해 반 전 총장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bbhan@hyunda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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