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선 출마, 野 vs 野 대결구도 만든다

이정미 “차기 대선, 정권교체 강조는 더 이상 의미 없다”

한동인 기자 | 기사입력 2017/02/02 [10:54]

황교안 대선 출마, 野 vs 野 대결구도 만든다

이정미 “차기 대선, 정권교체 강조는 더 이상 의미 없다”

한동인 기자 | 입력 : 2017/02/02 [10:54]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에 대해 정의당은 그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주간현대=한동인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반사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일각에선 황 대행의 출마가 야권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일 정의당 이정미 부대표는 상무위 모두발언을 통해 반 전 총장의 불출마로 인한 향후 정국을 예측했다.

 

이 부대표는 “반기문 전 총장의 후보사퇴로 인해 이번 대선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보수계열 정당의 유력후보가 없는 대선으로 치러지게 됐다”며 “박근혜 정부의 출범과 실정에 책임을 지고 있는 보수2당은 국민에 의해 무력화됐다. 결국 이번 대선은 야당과 야당의 대결 그리고 전례 없는 다당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19대 대선은 한국정치혁신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양당구도의 복원은 불가능하며 다당제 대선이 분명한 상황에서 이제는 정치의 중심은 정당이 되어야 한다”며 “당선의 유불리를 따져 후보가 당을 선택하는 구태는 계속될 수 없다. 보수 진보 모든 정당들은 각자의 비전과 전망을 가지고 국민 앞에서 충실히 경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야당과 야당의 대결구도를 예측한 이 부대표는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만을 강조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의 누군가는 물러나야 한다는 방식은 이제 가능하지 않다. 국민은 정권교체 그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 요구는 “권력, 재벌, 보수언론, 검찰의 기득권연합을 해체하고 부패, 탐욕, 반칙을 끝내는 리셋”이라는 것이다.

 

즉 이번 대선은 야당의 어떤 후보가 개혁의 비전을 가지고 있으며 실천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고 선택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 부대표의 설명이다.

 

한편 노회찬 원내대표는 황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에 대해 “대통령이 탄핵이 기각된다면 몰라도 대통령이 탄핵이 인정되는 상황이 되면, 정치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공동책임인 부분이 많다”며 “대통령이 탄핵됐는데 그 대통령과 함께 했던 국무총리가 출마한다면 탄핵을 인정하지 않겠단 말밖에 되지 않는다”며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bbhan@hyunda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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