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수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 ©조미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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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현대=김경진] ‘박근혜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검의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와 관련한 일정·장소가 확정됐다는 일부 언론에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반발하고 나섰다.
8일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면조사와 관련해 특검 측과 이야기가 거의 다 된 상황에서 날짜 문제부터 약속이 깨진 것”이라며 “특검이 특정 방송에 계속해서 유출한 것에 대해 매우 격앙돼 있으며 일각에서는 특검과 대화 중단을 선언해야 한다는 말도 나올 정도로 특검에 대한 불신이 크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특검이 이런 식으로 대면조사와 관련한 내용을 누설하면 더는 협상을 못 하고 대면조사 일정 등에 관한 협의사항이 원천무효가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특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면조사와 관련해 공개·비공개 여부도 여기서 일체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거듭되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현재 말하지 못할 사정 있어 그런 것. 가능할 때 충분히 정리해서 밝힐 것. 기본방침은 변한 것 없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영수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와 일문일답
▲(수사 진행상황 관련)특검은 어제 구속 피의자로 정호성 전 대통령비서실 부속비서관, 차은택 및 정관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소환해 조사했다. 오늘은 구속피의자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 (김영재 원장 부인) 소환해 조사 중에 있다.
▲(이인성 이화여대 의류산업학과 교수 기소 관련)특검은 오늘 이인성 교수를 업무방해죄로 구속기소할 계획이다. 피고인은 최순실·최경희와 공모해 2016년 1학기와 계절학기 등 3과목 강의에 정유라 불출석과 과제 미제출에도 출석하고 과제물 제출한 것처럼 부정하게 학점 부여해 이화여대 교무처장의 학점관리 업무를 방해했다는 취지다.
-대통령 대면조사 상황이 요주의인데, 어제 대면조사 일정이 10일 언저리라고 말할 때 이미 시점과 장소가 합의된 상황이었는지
▲대통령 대면조사와 관련해 지금 질문했는데, 정리해서 말하면 어쨌든 현 단계에서 대통령 대면조사와 관련해 일체 확인해줄 것 없다. 기본방침은 변한 거 없다.
-내일 특검이 최순실 소환한다고 했는데, 최 씨가 이례적으로 특검에 순순히 온다. 최 씨 조사와 박 대통령 조사하려고 했는지
▲대통령 조사와는 상관없이 진행한다.
-청와대가 대통령 대면조사 비공개를 요청한 것을 특검이 사실상 수용하면서 일정 방식 등을 조율한 것 같다. 이게 맞다면 다른 피의자랑 참고인 소환이 공개되는데, 대통령에 과도한 특혜 아닌가? 수사목적 달성을 위해서 그럴 수밖에 없는 고충을 이해되나, 청와대의 비공개 요청을 특검이 거부해야하는 거 아닌가 생각드는데
▲우선적으로 대면조사와 관련해 공개 비공개 여부도 여기서 일체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왜 비공개했는지도 말할 수 없다. 저희들이 여러분께 말할 수 있는 내용이 지금 시점에 말할 수 없다. 추가질문도 확인해 줄 내용 없다.
-방금 어떤 것도 말씀하실 수 없다고 했는데, 특검법에도 피의사실이 아닌 진행상황은 말할 수 있고, 대통령도 담화를 통해 특검 조사 응하겠다고 했다. 일정 시기를 밝힐 수 없을 정도로 민감한가? 국민의 한사람으로 의문스럽다.
▲충분히 이해하지만 현재 말하지 못할 사정 있어 그런 것이다. 가능할 때 충분히 정리해서 밝히겠다.
-대통령 신분 관련해 말했는데, 대면조사시 피의자 조서 혹은 참고인 조서 받는지?
▲신분이 무엇이 될지 여부도 조사 끝난 뒤에 결정될 것.
-대면조사 무산 가능성은
▲현재로썬 말씀드릴 내용 없다.
-특검법 제 2조 9호·10호에 포함된 우병우 전 수석 관련 의혹들에 대해 특검 기간 내에 전부 수사 가능한가. 소환시기는 언제쯤으로 예상하는가
▲현재 특검법 수사대상이 있는데, 수사진행상황을 전부 정리 중이다. 현재로썬 모든 수사대상 수사하기 힘든 것을 파악 중이다. 아울러서 우 전 수석 관련해선 늦어도 다음주말 정도까진 소환여부가 결정돼야한다고 판단한다.
-어제 (대면조사관련)보도 이후, 청와대의 입장 변화 있었는지
▲그것도 다음 기회에 밝히겠다.
-대면조사 일정을 아직도 조율 중이라고 정리해도 되겠는지
▲오늘은 질문 받지 않겠다.
-최경희 영장 재청구 방침은 어찌되는가
▲최 전 총장에 대해서는 이번 주 중에는 재청구 여부 결정할 것이다.
-대통령 대면조사에서 비선진료 관련해서 조사할 것으로 보이는데 ‘기치료아줌마’로 알려진 사람이나 청와대 의무실장 등 조사됐는지 혹은 계획이 있는지
▲드릴 말씀이 없다.
-좀 전에 속보 나왔는데, 청와대가 내일 조사 준비 마쳤지만, 대면조사 취소한다, 특검에 신뢰 없다고 했다. 내일 조사 준비 실제로 마쳤는지. 그리고 청와대의 입장에 대해 특검은 어떤 반응을 내놓을건지
▲입장 정리해서 말하겠다. 대면조사 진행 여부 포함해서
-조사 일정 공개된다고 해서 안전 문제 있는 것도 아닌데, 청와대의 요구가 과한 것 아닌가
▲입장 정리해서 말할 때 부당성 포함해서 이야기하겠다.
-특검 신뢰 없다고 한 거 관련해서, 청와대에서 그 이전에도 이런 반응 있었는가. 또한 이재용 영장 재청구는 이와 상관없이 결정할 것인지
▲앞부분은(청와대 신뢰여부) 특별히 할 말 없고 이재용 영장 재청구는 대통령 대면조사와 상관없이 결정할 것이다.
-최순실 내일 출석하는 것, 뇌물수수 혐의인가, 아니면 알선수재인가?
▲구속 피의자 소환할 때는 어떤 혐의로 조사한다 명시하지 않기 때문에 내일 출석에선 모든 혐의 조사 가능. 혐의는 중요치 않다.
▲청와대 관련해서는 오늘 중간에 시간을 내든가 아님 내일 정례 브리핑 때 밝히겠다.
penfr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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