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빠진 사이다 ‘이재명’…역전만루홈런 칠 수 있을 까

‘선명성’ 강조로 반등노리는 ‘이재명’

한동인 기자 | 기사입력 2017/02/16 [12:19]

김 빠진 사이다 ‘이재명’…역전만루홈런 칠 수 있을 까

‘선명성’ 강조로 반등노리는 ‘이재명’

한동인 기자 | 입력 : 2017/02/16 [12:19]

촛불집회에서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이재명 성남시장이 최근 대선 지지율에서 고전을 겪고 있다. 확실한 그의 노선이 중도‧보수층에 거부감으로 작용했다는 평가와 평행선을 걷는다. 또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 급상승이 이 시장에게 부담이 되고 있어 민주당 경선에서 이 시장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시장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변한다며 본인의 장점인 SNS를 활용해 ‘선명성’ 드러내기에 돌입했다. 다가오는 민주당 경선에서 이 시장의 힘이 발휘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편집자주>


 

이재명, 안희정 추격 자신감 “여론조사와 경선 다르다”

선명성 드러내는 ‘이재명’, 담뱃값 인상 철회‧SNS 소통

 

이재명 성남시장은 최근 민주당 경선에서의 승리를 위해 선명성을 드러내고 있다     ©김상문 기자

 

[주간현대=한동인 기자] 지난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국회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 시켰다. 이 과정에서 촛불집회는 정치권을 압박하는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촛불집회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은 선두에 나가 일명 ‘사이다 발언’으로 촛불의 힘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이 시장의 행보는 대선지지율을 크게 올렸다. 당시 대선 구도는 문재인-반기문-안철수 3자구도로 예상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시장은 거대후보들 사이에서 선명성을 드러냈다. 특히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지지율을 넘어서며 10% 벽을 넘기도 했다.


이 시장의 지지율 상승은 ‘선명 야당’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당시 한 정계 인사는 이 시장에 대해 “다른 정치인들과 발언의 방식이 다르다”고 설명한 바 있다. 친일‧독재‧재벌 해체 등 과거 청산을 통한 한국사회의 정의 실현은 촛불집회와 맥락이 다아 있었다. 또한 그의 SNS 활용 능력은 타 대선후보들에 비해 월등하며 소통을 무기로 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시장의 ‘사이다 발언’은 김이 빠지기 시작했다. 한 정치 전문가는 이 시장에 대해 “이 시장이 재벌해체나 총수 구속 등 다른 대선주자들이 얘기하기 힘든 담론을 꺼내 ‘열혈팬’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면서도 “하지만 재벌해체나 기본 소득 공약이 포퓰리즘 논란에 휩싸이면서 이 시장에 대한 거부감도 함께 커졌다”고 분석했다. 즉 이 시장의 사이다 발언이 보수층의 ‘포퓰리즘 프레임’ 공격에 결국 힘이 빠졌다는 것이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돌풍 역시 이 시장의 지지율에 큰 타격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력한 여권 대선 후보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돌연 사퇴하면서 안 지사의 지지율을 크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이 시장의 지지율은 안 지사에게 뒤지기 시작하며 이 시장의 말에 따르면 언론 노출도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다. 안 지사는 ‘대연정’을 발판으로 중도‧보수 층까지 공략하고 있는 만큼 일명 ‘좌클릭’ 중인 이 시장이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반등 노리는 ‘이재명’


결국 이 시장이 대선에 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 넘어야 할 산은 민주당 당내 경선이다. 민주당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15일을 시작으로 경선 1차 선거인단을 모집했다. 민주당 경선은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1차 선거인단 모집 첫째날 민주당은 하루 만에 약 30만 명의 선거인단을 모집하며 전화 접수는 신청자가 많아 연결이 되지 않는 일도 발생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경선은 완전국민경선으로 치러진다. 결국 진보‧중도‧보수 표 모두를 공략해야 승산이 생긴다. 이미 독주 중인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50% 선을 목표로 하고 있고 안희정 충남지사는 경쟁력으로 중도‧보수를 노리고 있다. 최근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만큼 1위 싸움에 들어간 것이다.


이 시장이 경선에서 1위로 승리할 확률은 매우 낮다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시장에 마지막 기회는 경선룰인 ‘결선투표’에 있다. 만약 문 전 대표가 50%선을 넘지 못하고 이 시장이 안 지사의 지지율을 넘어선다면 셜선 투표라는 기회가 생긴다. 결국 이 시장은 안 지사 추격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때로 분석된다

.
이 시장은 아직까지는 지지율 하락에 일희일비하진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 응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경선에 참여하지 않는다”며 “여론조사와 경선은 다르다”고 자신했다.


전문가들 역시 이 시장의 경선 승리에 대해서는 회의적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가능성에 대한 여지는 남겨놓고 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기가설이 나돌면서 촛불민심이 다시 타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이 시장이 지지율 급상승 때와 같은 ‘선명성’을 보여준다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


이 시장 역시 ‘선명성’ 잡기에 들어간 듯한 모양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 시장은 다른 대선후보들이 이야기하기 힘든 공약을 내놓고 있다. 담뱃값 인상 철회를 그 예로 볼 수 있다. 이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서민 증세 꼼수 담뱃세 인상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담뱃세 인상은 결국 ‘서민 증세’를 위한 꼼수였다”며 “담뱃세 인상이 흡연율을 낮추는 효과는 거의 없고, 서민 증세로 이어졌다는 결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흡연율 조사 자료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남녀 흡연율은 2014년 24.2%에서 2015년 22.6%로 1.6%p 하락에 그쳤다. 그런데 2016년 담배 판매량은 약 729억 개비로, 전년도 667억 개비보다 무려 9.3%p 늘어났다”며 “담뱃세 인상에 따른 금연 효과는 미미한 데 반해 담배 판매량은 거꾸로 증가했다는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흡연은 물론 건강을 해치는 유해한 행위는 틀림없다”면서도 “그러나 담뱃세 인상을 통한 금연 유도는 실패한 정책이라는 것도 분명하다. 실패한 정책은 즉각 철회하고, 다시 원점에서 금연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SNS 역시 이 시장의 ‘선명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SNS 콜센터 소통지수가 1000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선후보 등록과 함께 이재명 SNS콜센터를 오픈해 여러분의 댓글을 경청하고 있다”며 ‘소통’을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1000개의 댓글에 답하면서 1000번을 함께 웃고 울었다”면서 “어떤 댓글은 이재명의 정책 공약으로 이어졌고, 어떤 댓글은 이재명의 발걸음을 옮겼다. 또 어떤 댓글은 이재명의 차림새와 언어습관을 바꿨다”고 말했다.

 

“야권연합정권 만들자”


16일 이 시장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는 야권통합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 국민의당과 정의당의 당원 및 지지자들이 연대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야권엽합정권을 만들어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는 의지의 표출로 보인다.


그는 “강고한 기득권 체제의 저항은 상상을 넘어선다. 해봐야 한 된다는 패배주의가 우리 발목을 잡아왔다”며 “야권엽합정권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민주당 후보 이재명만이 청산과 국가 대개혁의 역사를 창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시장은 “성장이 멈추고 희망이 사라진 대한민국의 위기를 포용적 성장정책, '이재명의 뉴딜 성장'으로 돌파해내겠다”며 재벌의 황제경영 철폐와 공정 경제질서 확립, 노동권 강화로 노동소득 분배율 상향, 대기업 법인세 정상화와 복지확대 등을 경제정책 기조로 제시하기도 했다.


특히 이 시장은 “성남을 전국이 부러워하는 도시로 만들었든 이재명이, 대한민국을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깨끗하고 공정한 나라로 만들겠다. 세상을 바꾸는 정권교체를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bbhan@hyundaenews.com

 

그라나다 17/02/16 [13:07] 수정 삭제  
  이제 까지 우리를 설레게 했던 사람이 있었을까? 정치권에서... 그리고 내세운 정견들을 실천하고 개혁했던 정치인들은 별로 없었다. 국민에게 실망만 주고 국민의 등골만 빨아먹었다. 무슨 물가는 그렇게 비싼가? 세금만 뜯어가고 그 속에 되어가는 과정들을 정부는 방치하였다. 모두가 잘사는 공정한 나라로 가는길 ~ 이번에 꼭 이루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죽 지켜봐왔습니다. 모두들 이 정치가들이 하는 일들과 이제까지 했던일들에 관심을 기울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야 저 그네나 환관들이 들끓는 나라가 되지 않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제까지 국민들이 무심하고 관심을 제대로 살피지 못했습니다. 이재명 시장님만이 이나라를 저부패와 불공정에서 이끌어 모두가 부러워하는 나라, 함께 잘사는 이나라를 만드리라 생각합니다. 이재명 시장님, 화이팅 ~
정이권 17/02/16 [14:22] 수정 삭제  
  김빠진 사이다? 민심은 이재명이져. 이재명을 디스하는 언론과 기득권들의 장난. 이재명시장님 화이팅 입니다.~~
이딴식으로 17/02/16 [14:28] 수정 삭제  
  제목 이딴식으로 달래~ 댓글도 안다려다 열받아서 적는다.
어진하늘 17/02/16 [17:05] 수정 삭제  
  이재명 시장님 알면 알수록 빠져든다. 약자를 위하는 따뜻한 그 마음에 동화되어 나도 약자들을 뒤돌아 보게된다. 이재명시장을 지지하는 팬들 댓글들 보고 대한민국이 이렇게 따뜻한 사람들이 많구나 하고 가슴이 뭉클해진다
나비앙 17/02/16 [18:58] 수정 삭제  
  촛불민심, 적폐청산, 친일청산 재벌개혁, 복지확대 일관되게 주장한자가 누구인가 이재명, 반드시 승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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