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재용 구속, 촛불 민심의 공”

한동인 기자 | 기사입력 2017/02/17 [09:24]

이재명 “이재용 구속, 촛불 민심의 공”

한동인 기자 | 입력 : 2017/02/17 [09:24]
▲ 이재명 성남시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상문 기자

 

[주간현대=한동인 기자] ‘재벌체제의 해체’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 이재명 성남시장이 입장을 발표했다.

 

17일 오전 5시36분께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는 지난 16일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진행한 뒤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로써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61)씨 일가에 뇌물을 건낸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부회장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구속 수사를 받게 됐다.

 

이에 이재명 성남시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유전무죄 재벌천국을 구속한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 시장은 “그동안 우리 재벌기업들은 경제성장과 국가발전에 정말 큰 공을 세웠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 황제경영과 정경유착의 낡은 껍질을 벗어야 세계로 훨훨 날 수 있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가슴 아픈 일이지만 삼성이 이번 기회에 스스로 황제경영을 전문경영, 투명경영으로 바꾸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전무죄 재벌천국'을 구속하고 이 땅에도 정의가 자라날 수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보여준 법원에도 경의를 표한다”

 

이 시장은 이번 법원의 영장청구에 대해 “촛불을 들고 추운 겨울 대한민국의 변화를 기대한 위대한 국민들의 승리”라며 촛불민심의 성공으로 공을 돌렸다.

 

그는 “특검의 영장청구서가 바로 국민의 요구다. 법은 있는 자와 없는 자를 차별하지 않는다는 상식이 드디어 첫걸음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역사는 오늘을 기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 시장은 지난 11일에도 삼성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부회장의 부당거래를 지적하며 이를 환수하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이 시장은 “재벌부당이익환수법을 만들어 삼성물산 합병으로 3조원에 가까운 부당이득을 취한 삼성을 가장 먼저 엄벌하겠다”며 “법위에 군림하고 정치권력을 농단하는 재벌공화국을 해체하고 중소기업 소상공인 노동자들이 함께 살아가는 나라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시장 측은 “촛불민심은 '박근혜 퇴진, 이재용 구속'이다”라며 “위기의 대한민국을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바꾸는 것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bbhan@hyunda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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