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과 검찰을 향한 바른정당의 쓴소리
“특검 발표, ‘음모·거짓말’로 치부할 것인가”
김경진 기자 | 입력 : 2017/03/06 [15:07]
▲ 박영수 특검의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바른정당이 입장을 밝혔다. ©바른정당공보실제공 |
|
[주간현대=김경진 기자] 박영수 특검의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바른정당이 입장을 밝혔다.
6일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난 90여 일 간 국정농단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해 온 특검팀의 노고를 지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 대변인은 특검의 수사 결과에 대해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국정농단 의혹이 특검의 수사로 다시 한 번 그 실체가 확인된 셈”이라며 “도대체 지난 4년여 간 대한민국이 어떻게 굴러온 것인지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국정농단 사태가 ‘음모이자 거짓말’이라고 주장해 온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특검의 수사결과 발표 역시 ‘음모이자 거짓말’로 치부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박 대통령을 겨냥했다.
앞서 특검팀은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대통령 뇌물수수 혐의 확인 ▲최순실의 민관계 인사 개입 배후의 대통령 영향력 행사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에 있어 대통령의 주요 혐의 등을 공식 발표했다.
또한 오 대변인은 “그 동안 박 대통령은 검찰과 특검의 수사는 물론 헌재 출석은 거부한 채, 탄핵반대 여론의 결집을 도모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하지만, 그 어떤 여론전으로도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거듭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특검의 최종 수사 결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국정농단 사태는 미완의 상태”라고 평가하며 “이제 그 미완의 숙제를 검찰이 풀어나가야 한다. 검찰은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남은 수사에 조직의 명운을 걸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행여 정치적 판단에 의해 수사방향을 수정하거나 우병우 사단에 의해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지 못한다면, 오히려 국민이 검찰을 심판할 것이라는 점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며 “검찰 개혁의 목소리가 높다. 이제 국민의 눈이 검찰에 쏠려 있음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penfree@hanmail.net
<저작권자 ⓒ 주간현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