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 숭배집단’ 3살 배기 살해 및 시신 유기

“악귀 씌었다” 학대…모친, 학대 방치 및 시신 유기 가담

성혜미 기자 | 기사입력 2017/04/15 [10:45]
▲ 진돗개를 영물로 여기는 사이비 종교집단이 공동생활 과정 중 3살 아동을 폭행해 숨지게 한 후 시신을 암매장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 JTBC화면 갈무리

 

[주간현대=성혜미 기자] 진돗개를 영물로 여기는 사이비 종교집단이 3살 아동을 때려 숨지게 한 후 시신을 암매장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14일 아이를 폭행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이비 종교집단의 실권자 김모(53)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한 시신 유기에 동참하고 범행 은폐를 위해 거짓 실종신고를 한 숨진 아이의 친모 최모(41)씨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단체는 “진돗개에 영적 능력이 있다”, “진돗개가 보고 짖는 사람에게는 악귀가 든 것”이라고 맹신하는 일종의 사이비 종교집단이다. 

 

이들은 지난 2014년 7월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빌라에서 최씨의 아들(당시 3세)을 “악귀에 씌었다”는 이유로 나무 주걱으로 얼굴과 머리 등을 때렸다. 아이가 피를 흘리며 쓰러졌지만 아이의 모친을 비롯한 신도들은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당일 오후즈음, 아이가 사망하자 이들은 전북 완주군 한 야산에 시신을 매장했다. 사흘 후 멧돼지가 땅을 파헤친다는 이야기를 듣고 불안감을 느낀 신도들은 다시 시신을 꺼냈다. 이들은 시신을 화장시킨 후 유골을 전북 임실군 강변에 뿌렸다. 

 

이같은 이들의 범행은 올 4월 위 단체에서 활동하다 탈퇴한 김모(71)씨의 진술로 인해 발각됐다. 김씨는 경찰에게 “최씨의 아이는 진돗개를 영물로 섬기는 사람들과 집단 생활을 하다 구타를 당해 죽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는 종교에 미혹당해 자신이 아들을 죽였다고 거짓 자백할 정도로 정상적 판단을 하지 못했었다”며 “하지만 뒤늦게 ‘죽은 아들에게 미안하다’며 김씨를 원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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