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혼술남녀’ 故 이한빛 PD SNS “일 빼면 잠 뿐인 삶…”
조미진 기자 | 입력 : 2017/04/18 [15:10]
▲ 4월18일 CJ E&M의 케이블 채널 tvN에 근무하던 故 이한빛 PD의 모친이 눈물을 흘리며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조미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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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현대=조미진 기자] 지난해 10월 인기리에 종영한 CJ E&M의 케이블 채널 tvN 드라마 <혼술남녀>의 신입 조연출 PD가 가혹한 노동 강도와 폭언 등에 견디다 못해 목숨을 끊은 일이 세상에 알려졌다.
고 이한빛 PD가 바로 그 비극의 주인공이다. 드라마 ‘혼술남녀’가 종영한 다음날인 지난해 10월26일, 이 PD는 입사한지 9개월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가 ‘혼술남녀’ 제작부서에 배치된 지 6개월이 조금 넘은 시점이었다.
생전 故 이 PD는 자신의 SNS에 스스로 목숨을 끊기 얼마 전 불과, 푸념하듯 열악한 근무상황을 토로했다.
이 PD는 2주 전 “촬영을 마치고 좀비가 되어 돌아오니…”으로 시작하는 멘트를 남겼다.
앞서 40여일 전에는 “페북에다 일 얘기는 절대 안하려 했는데 일 빼면 잠 뿐인 삶, 일 빼면 할 말도 없구나”라고 읊조리는 듯한 글을 쓰기도 했다.
수개월 간 유가족은 고인의 죽음이 헛되게 하지 않게 하기위해 사건 진상규명과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CJ E&M측에 요구 했다. 그러나 사건을 은폐하거나 고인에게 책임을 돌리는 태도로 일관 했다며 몇 개월 만에 사건 공론화에 나섰다.
4월18일에는 tvN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는 유가족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이들은 “고인의 핸드폰 수발신 내역와 업무 메신저의 내용, 故이한빛PD와 같이 작업하였던 관계자들의 증언들은 심각한 제작 환경, 장시간 노동, 그리고 故이한빛PD에게 가해진 언어폭력과 괴롭힘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penfr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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