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전문가가 알려주는 위식도 역류 질환 완치 설명서

자꾸 신물 올라오고 목구멍 화끈거린다면… 작게, “당신 ‘식도’에 빨간불 켜져 있다!”...크게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7/04/28 [11:41]

자꾸 신물이 올라오고 목구멍이 화끈거린다면 당신은 역류성 식도염을 앓고 있을지 모른다. 어쩌면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는 역류성 식도염은 의외로 많은 사람이 앓고 있는 흔한 병이기도 하다. 50~60대 인구 10명 중 1명이 걸린다는 역류성 식도염은 도대체 어떤 병이고 어떻게 해야 고칠 수 있는가. 가슴이 타는 듯한 식도염으로 고생하는 사람이라면 국내 최고의 위식도 역류 질환 전문가로 평가받는 이용찬 연세대 교수와 베스트 위식도 역류 질환팀이 집적된 연구와 임상경험, 최신 기구와 독보적인 기술을 토대로 환자들에게 다각적 진료에 관한 정보를 담은 책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위식도 역류 질환 완치 설명서>(헬스조선)라는 제목의 이 책은 환자들이 작은 증상이라도 놓치지 않고 병을 이겨낼 수 있도록 충실한 길라잡이 역할을 할 것이다. 


역류성 식도염은 50~60대 인구 10명 중 1명이 걸리는 흔한 병

속 쓰리다 못해 아프고 감기 아닌데 목소리 갈라지며 가슴 답답

식사 때 열려야 하는 식도괄약근 시도 때도 없이 열려 염증 유발

최대한 빠른 진단과 치료 통해 식도의 손상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

 

▲ 위식도 역류 질환은 소화 흐름에 문제가 발생하여 일어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사진은 삼성의료원 의료진이 위내시경 검사를 진행하는 모습.    © 삼성전자 뉴스룸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1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역류성 식도염 진료 환자는 286만2000명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는 2006년 146만2000명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연평균 환자 증가율은 18.3%에 달했다.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도 2006년 3082명에서 2011년 5852명으로 급증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7.4%에 달한다. 

 

성별 환자 비율은 남성에 비해 여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을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는 여성이 6850명에 달한 반면 남성 환자는 4870명이었다. 

 

연령대별로는 남성의 경우 60대(1만493명), 70대(1만320명), 50대(8199명), 80대 이상(7071명) 순이었고, 여성의 경우 60대(1만2702명), 50대(1만1219명), 70대(1만1138명), 40대(8292명)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6321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전이 4602명으로 가장 적었다고 한다. 

남성이 여성보다 위식도역류 질환에 걸릴 위험도가 8.8배나 높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몇 해 전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연구팀이 이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2388명을 분석한 결과, 12%(286명)가 역류성 식도염(미란성 위식도 역류 질환)으로 진단됐다고 한다.

 

역류성 식도염 환자 가운데는 남성이 88%로 여성보다 훨씬 많았는데, 위험요인만 놓고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이 질환에 걸릴 위험도가 8.8배나 높았다는 것이 이 병원 의료진의 설명이다.

 

반면 여성은 가슴쓰림과 위산역류 등의 증상을 호소하지만 내시경 검사에서 식도의 점막 손상이 관찰되지 않는 ‘비미란성 위식도 역류 질환’이 많았다고 한다.

 

이 병원 조사에서는 비미란성 위식도 역류 질환자는 전체의 3.1%였는데, 그중 52.7%가 여성이었다고 한다. 특히 여성들은 두통, 현기증, 가슴통증, 불면증, 관절통 등 ‘신체화 증상’을 동반한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위식도 역류 질환이 2.7배 흔했다.

 

신체화 증상(Somatization)은 흔히 ‘예민해서’ 나타나는 증상을 말하는데, 뚜렷하게 어디가 아프거나 병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병적 증상을 호소하는 상태를 말한다.

 

속에서 ‘불이 나는’ 역류성 식도염

역류성 식도염은 위에 들어 있는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식도 점막이 파괴되거나 궤양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위식도 역류 질환은 명치끝 가슴이 화끈거리거나 신물이 올라오는 등의 증상이 대표적으로, 위산이 위에 머물거나 위 아래 쪽으로 내려가지 않고 역류해 식도 점막에 염증을 일으킨다.

 

역류성 식도염의 주된 원인으로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이 꼽힌다. 진단 검사인 상부위장관 내시경이 건강검진에서 기본검사로 시행되는 횟수가 늘면서 진단율이 높아지고 여성의 경우 폐경 후 증상이 늘어나기도 한다. 

 

역류성 식도염 환자에게는 주로 가슴 쓰림과 역류 현상이 나타난다. 가슴 쓰림이란 흉골 뒤쪽이 타는 듯한 증상이다. 역류는 위액이나 위 내용물이 인후부로 역류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런 역류성 식도염에 걸리면 식습관의 변화를 유도하면서 위산분비 억제제를 투여해 치료한다. 위산분비를 가장 잘 억제하는 양성자펌프억제제가 치료에 표준으로 사용된다. 

 

역류성 식도염은 하부식도괄약근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한다. 하부식도괄약근은 위 입구와 맞닿아 있어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 괄약근의 조이는 힘이 약해질 경우 위산을 포함한 위 내용물이 식도 점막에 손상을 유발하는 역류성 식도염에 걸리게 되며, 위산 분비량 증가도 역류성 식도염을 부추기는 원인이다. 위산의 양이 많을수록 식도로 역류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위식도역류증의 통증은 사실 한글로 정확하게 표현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환자들이 이 병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한다고 전문의들은 평가할 정도이다. 

 

위식도 역류증의 통증에 대한 영어식 표기는 ‘불에 덴 듯한 아픔(burn hurt)’이라고 정의한다. 식도로 위액이 침범해 위산이 피부를 자극하는 게 마치 맨살에 화상을 입는 것과 같다고 설명하는 것이다. 그래서 위식도역류증을 인터넷 정보검색을 통해 찾아보면 ‘작열감’이라는 어려운 용어가 튀어나온다.

 

위식도역류증으로 인한 통증은 사실 가슴부위에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식도로 솟아오르는 위액의 양이 많으면 후두, 비강 부위까지 아픔이 느껴진다. 심한 경우 충치, 천식의 원인 속에 이 위식도역류증이 숨어 있기도 한다.

 

주로 통증은 과식을 하고 바로 누웠을 때, 베개를 낮게 베고 자 위보다 식도의 위치가 아래로 내려갔을 때, 과음을 한 후 취침 때, 스트레스(정신적 부담)로 위산분비가 많아졌을 때 많이 나타난다. 반대로 얘기하자면 이러한 상황을 피하면 그만큼 통증을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천의 얼굴 가진 배우 같은 병

<위식도 역류 질환 완치 설명서>라는 책을 펴낸 이용찬 교수는 위식도 역류 질환 치료와 예방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의학자다. 현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소화기내과 교수 및 세브란스병원 식도암 전문 클리닉 팀장, 소화기내시경 실장으로 일하고 있다. 매달 800여 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매년 150~200건의 내시경 치료를 통해 위암, 식도암을 낫게 한다. 

 

주 연구 영역으로 위암, 식도암의 원인과 치료를 위한 질환 메커니즘의 연구 및 헬리코박터 감염의 예방과 치료 연구를 통하여 위장관 질환을 예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 노력의 결과 2012년에는 아시아 태평양 소화기 학회의 기관학술지인 소화기학 및 간장학 저널(Journal of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위장관 분야의 편집위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2013년에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진단 및 치료 임상진료지침 개정안을 발표하여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는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함으로써 임상의사와 환자의 의사결정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위식도 역류 질환은 소화 흐름에 문제가 발생하여 일어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위장의 내용물이 순리대로 소화되지 못하고 식도로 역류해서 다양한 증상이나 합병증을 일으킨다. 또한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와도 같아서 많은 환자들이 심장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 화병 등 전혀 다른 병으로 착각할 정도다. 위식도 역류 질환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궤양이나 출혈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식도 협착이 발생하여 음식을 제대로 삼킬 수 없게 되거나 바레트 식도, 식도암 등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쉬면 낫는 병? 방치는 위험천만!

국내 최고의 위식도 역류 질환 전문가로 평가받는 이용찬 교수와 베스트 위식도 역류 질환팀은 집적된 연구와 임상경험, 최신 기구와 독보적인 기술을 토대로 환자들에게 다각적 진료를 제공한다. 이용찬 교수는 환자들이 작은 증상이라도 놓치지 않고 병을 이겨낼 수 있도록 충실한 조언을 하고 있다. 

 

“첨단문명이 꽃을 피우는 시대라고 해도 몸과 마음은 자연의 순리를 따라야 건강하다.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수단인 먹기도 그렇다. 강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며 바다로 나아가듯이, 음식도 섭취하면 입에서 시작해 식도, 위, 창자를 지나 항문에 이르는 소화관을 거친다. 우리가 먹은 음식도 약 9미터의 소화관을 통과하기까지 거의 하루, 24시간이 꼬박 걸린다.” 

 

위식도 역류 질환이란 이러한 소화과정에 문제가 생겨 일어나는 병으로, 특히 식도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라고 한다. ‘식도에 켜진 빨간불’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위장의 내용물이 순리대로 소화되지 못하고 식도로 역류해서 다양한 증상이나 합병증을 일으킨 상태를 말한다. 위장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은 단순한 물리적 역류에 그치지 않는다. 좀 심하게 말하면 식도의 입장에서는 테러를 당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위식도 역류 질환의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밥을 먹고 나면 신물이 올라오거나, 속이 쓰리다 못해 아프고, 감기도 아닌데 목소리가 갈라지고, 가슴이 답답한 것을 단순히 몸이 삐걱거리고 있기 때문에 잠시 쉬면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병을 키우는 위식도 역류 질환의 함정이다.”

 

위식도 역류 질환은 불규칙한 식습관, 과식, 비만으로 식도에 부하를 주고 스트레스, 과음, 흡연 등으로 식도 건강을 자극하면, 기능적으로 역할을 잘 수행하던 하부식도가 역류하여 제 기능을 못해 망가지며 발생한다. 

 

따라서 위식도 역류 질환으로 진단받았을 경우 최대한 빠른 진단과 치료를 통해 이러한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발생했다면 즉시 진료를 받고 이에 적절한 치료 및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하는 것이 위식도 역류 질환을 관리하는 최선책이라고 볼 수 있다.

 

결국 위식도 역류 질환은 간단히 말하자면 식사나 트림을 할 때만 열려야 하는 식도괄약근(식도와 위의 경계문)이 여러 원인에 의해 ‘시도 때도’ 없이 열려 위산이 식도로 범람하면서 연약한 식도 표면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염증으로 말미암은 식도의 통증이 마치 협심증의 흉통과 비슷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게 위식도 역류 질환의 ‘정체’이다. 그렇다면 어째서 식도괄약근은 헐거워진 고무줄처럼 힘을 잃고 위액의 역류를 허용하게 됐을까.

 

답은 간단명료하다. 재미있게도 술, 담배, 카페인 등 대표적으로 성인병을 불러오는 기호 식품들이 식도괄약근의 힘을 약하게 만드는 주범이다. 기름진 음식도 위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 역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삼가는 게 좋다. 이들 식품을 즐긴다면 그만큼 식도괄약근이 약해져 위식도역류 질환이 발병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식도괄약근이 헐거워졌다고 전부 증상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위식도 역류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은 흉통이기 때문에 환자는 병의 정체를 모르면 당장 겁을 먹게 마련이다. 비록 정체를 알고 나서라도 제대로 치료를 해주지 않는다면 언제 갑자기 통증이 닥칠지 모르는 두려움 때문에 사회생활이 위축되는 문제가 생겨 다른 소화기 병과 마찬가지로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 하지만 대다수는 증상이 부정기적으로 나타나고 웬만큼 참을 수 있기 때문에 소홀히 넘기는 경우가 많다.

 

위식도 역류 질환의 진단은 주로 내시경으로 한다. 식도에 내시경을 집어넣어 실제 식도염이 생겼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70%) 위식도 역류 질환 증상 호소 환자가 ‘멀쩡한’ 식도 소견을 보이기 때문에 의사는 더욱 복잡한 방법을 통해 진단을 확정하게 된다. 내시경을 통해 환자의 식도 말단에 일종의 무선 캡슐을 장착한다. 이 캡슐은 약 24시간 동안 식도의 산(ph 값)의 변화추이를 의료진의 컴퓨터로 전송한다. 

 

“비록 식도의 상태가 육안으로 멀쩡하더라도 위산이 넘어와 환자에게 통증을 준다는 확증을 이 방법으로 얻을 수 있게 된다. 만일 식사시간 등과 상관없을 때 식도괄약근이 열려 식도의 ph값이 중성에서 산성 쪽으로 치우친다면 이는 위산 역류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증상이 확인된 환자에게는 위산분비를 억제하는 프로톤 펌프제가 처방되며 꾸준히 복용하면 더는 병이 진행하는 게 막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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