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로 보는 ‘문재인 정부’, 국민의 기대

이전 정부와 극심한 격차, 문재인 정부의 순조로운 출발

한동인 기자 | 기사입력 2017/05/19 [09:54]

지표로 보는 ‘문재인 정부’, 국민의 기대

이전 정부와 극심한 격차, 문재인 정부의 순조로운 출발

한동인 기자 | 입력 : 2017/05/19 [09:54]

41.1%의 득표, 2위 후보와 최대 득표차로 당선 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문재인 정부 출범과 동시에 대통령이 보여준 행보에서 비롯된다. 박근혜 정부와 비교되는 모습을 계속해서 드러낸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세웠던 정책들을 실행해 가는 한편 소통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편집자주>


 

 

적폐청산·검찰 개혁, 문재인 정부 높은 평가

못마땅한 자유한국당 “정부독주가 협치인가” 

 

▲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민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취임식 당시 문재인 대통령     © 김상문 기자

 

지난 10일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일주일간의 시간동안 네가지 업무지시는 물론 각국 정상들과의 전화통화, 군 방문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취임과 동시에 문재인 정부는 주요 일정을 공개하고 5월15일 스승의 날에는 세월호 참사 당시 사망한 단원고 기간제 김초원 교사의 유족에게 전화를 걸어 직접 위로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부와 차별화된 모습을 본격적으로 보여주기 시작했다. 취임식 자체를 간단하게 치룬 문재인 대통령은 야당대표들을 만나 동반자임을 강조했으며 신임 참모들과의 산책을 통해 폐쇄적인 청와대를 개방적 모습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건 사안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모습을 각인시켰다. 지난 5월12일 인천공항공사를 방문해 ‘공공기관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선언하며 “올해 안에 정규직 노동자 1만 명을 정규직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국정교과서 폐지 및 5·18광주민주화운동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세월호 참사 기간제 교사의 순직을 인정하도록 지시하고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새 정부의 개혁의지를 국민들에게 알렸다.

 

‘문재인 정부’ 기대감

 

문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취임 1주일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CBS ‘김현정의 뉴스쇼’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문 대통령의 행보와 관련해 가장 인상적이었던 행보를 조사한 결과 ‘적폐청산·개혁(검찰대혁 등)’이 30.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외교안보적 리더십(정상 통화등)’이 22.4%, ‘사회통합적 결정(세월호 기간제 순직 인정 등)’이 14.4%로 높았다. 또한 ‘민생·경제 회복 의지(일자리위원회 등)’이 11.1%, ‘파격 소통 행보(꼬마 사인, 커피 산책 등)’이 9.8%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1위 적폐청산/개혁 37.6%, 2위 외교안보적 리더십 22.4%), 광주·전라(1위 적폐청산/개혁 35.0%, 2위 사회통합적 결정 19.7%), 부산·경남·울산(1위 적폐청산/개혁 30.1%, 2위 사회통합적 결정 16.4%), 대구·경북(1위 적폐청산/개혁 20.5%, 2위 외교안보적 리더십 18.5%)에서는 ‘적폐청산/개혁’이 가장 높았고, 대전·충청·세종(1위 외교안보적 리더십 32.8%, 2위 적폐청산/개혁 26.6%), 서울(1위 외교안보적 리더십 28.0%, 2위 적폐청산/개혁 25.1%)에서는 ‘외교안보적 리더십’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40대(1위 적폐청산/개혁 36.4%, 2위 외교안보적 리더십 22.8%), 20대(1위 적폐청산/개혁 35.1%, 2위 외교안보적 리더십 17.8%), 30대(1위 적폐청산/개혁 30.4%, 2위 외교안보적 리더십 22.8%), 50대(1위 적폐청산/개혁 26.9%, 2위 외교안보적 리더십 22.7%) 순으로,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적폐청산/개혁이 가장 높았다. 한편, 60대에서는 외교안보적 리더십(24.8%)와 적폐청산/개혁(24.5%)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1위 적폐청산/개혁 40.4%, 2위 외교안보적 리더십 23.5%)과 무당층(1위 적폐청산/개혁 24.9%, 2위 민생/경제 회복 의지 19.0%)에서는 적폐청산/개혁이, 국민의당 지지층(1위 외교안보적 리더십 29.5%, 2위 적폐청산/개혁 20.8%)과 자유한국당 지지층(1위 외교안보적 리더십 27.7%, 2위 없음 23.9%)에서는 외교안보적 리더십이, 정의당 지지층(1위 사회통합적 결정 38.1%, 2위 적폐청산/개혁 19.6%)에서는 사회통합적 결정이, 바른정당 지지층(1위 파격 소통 행보 24.9%, 2위 외교안보적 리더십 22.3%)에서는 파격 소통 행보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1위 적폐청산/개혁 36.5%, 2위 외교안보적 리더십 26.3%)과 중도층(1위 적폐청산/개혁 33.2%, 2위 외교안보적 리더십 18.8%)에서는 적폐청산/개혁이 가장 높았고, 보수층(1위 외교안보적 리더십 28.5%, 2위 적폐청산/개혁 20.0%)에서는 외교안보적 리더십이 가장 높았다.

 

여론조사 결과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기대, 전망에 대한 조사이다. 41.1%의 득표로 대통령에 당선 된 문 대통령은 취임 당시 기대감이 74.8%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다양한 행보가 이어짐에 따라 취임 1주일 후 기대감은 81.6%로 6.8% 가량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국정수행 기대감이 80%의 벽을 넘은 것이다. 이는 박근혜 정부 마지막 지지율인 한 자리수 지지율과는 크게 비교되는 지표이다.

 

문 대통령의 취임 직후 조사를 과거 정부와 비교해보더라도 80%의 벽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가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은 79%를 기록했다. 당시는 경제에 기대감이 높았던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은 64%를 기록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감은 타 여론조사에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겨레 신문, 프레시안 조사결과에서도 문재인 정부는 각각 87%, 84%를 기록했다. 

 

한편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이번 조사결과와 관련해 “검찰개혁이라고 응답한 의견이 가장 높았다. 아마도 조국 서울대학교 교수가 사법고시 출신이 아니고 법학자인데 민정수석에 임명되면서 주목을 받게된 것 같다”고 해석했다. 또한 “검찰의 돈봉투 만찬에 대한 감찰 지시 이러한 부분을 통해 적폐 청산이 가장 많은 응답을 나타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별로는 대부분 지역에서 적폐청산 개혁이 1위였지만 수도권과 충청에서 외교안보적 리더십이 1위로 나타났고.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외교안보 리더십이 좀 높게 나타난 반면 다른 연령대에서는 모두 적폐청산과 개혁이 높게 나타났다. 지지정당 별로도 역시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외교안보 리더십을 꼽아서 안보에 대한 방점을 찍었다”면서 “나머지 정당 지지층은 사회통합적 결정, 바른정당 지지층은 파격 소통 행보를 1위로 꼽았고, 민주당 지지층은 역시 적폐청산을 가장 높게 꼽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회 야4당의 지지율은 전반적으로 동반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은 12.3%, 국민의당 7.8%, 바른정당 7.1%, 정의당 6.5%로 자유한국당이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나머지 정당들은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을 하고 있는 추세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이에 대한 견제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5월18일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은 중진의원 간담회를 통해 “신정부의 독주에 대한 우려가 갈수로 높아지고 있다”면서 “여소야대인 상황에서 정부가 국가적 위기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기기 위해서는 협치가 필요한데, 독주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정책실장도 없고, 경제수석도 없고 더군다나 지금 내각에는 장관후보자도 지명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다. 또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과는 한마디의 논의도 없이 지금 우리나라의 주요 경제, 사회 정책들을 단편적으로 마구 발표하고 있는 것이 과연 협치이고, 정상적인 정책결정 시스템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bbhan@hyundaenews.com

 

여론조사 조사 방식

 

이번 조사는 2017년 5월 17일(수)에 전국 19세 이상 성인 7,051명에게 접촉해 최종 504명이 응답을 완료해서 7.1%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18%) 전화면접 및 무선(62%)·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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