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한 목소리 ‘최저임금 1만원 요구, 결코 높지않다’

성혜미 기자 | 기사입력 2017/07/11 [12:35]

노동계 한 목소리 ‘최저임금 1만원 요구, 결코 높지않다’

성혜미 기자 | 입력 : 2017/07/11 [12:35]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등 양대노총이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을 위해 11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 성혜미 기자

 

최저임금 1만원 지금당장 보장하라

최저임금 1만원 생존권을 보장하라

양대노총 요구한다. 최저임금 1만원으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등 양대노총이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을 촉구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 평균 최저생계비는 250만원에서 360만원이라며 거기까지 미치지 못하더라도 최저시급 1만원을 통해 한달 209만원 쟁취가 우리 노동계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달 133만원 이하를 받는 저임금노동자가 500만 명이라며 사회양극화가 심화되는 시점에서 재벌들의 배를 불리는 정책이 아니라 소득 불균형을 바로잡고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기자회견 취지를 밝혔다.

 

곧이어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최저임금은 저임금노동자 500만명의 임금이며 모든 국민의 임금이라며 불평등해소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서라도 최저임금 1만원, 한달 209만원 실현은 과도한 요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들이 8개 업종에 대해서 최저임금을 차등적용하자고 주장하고 있다일부 업종의 경우 임금을 감액하자는 것인데 정말 심각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현재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노동자위원으로 참석 중인 이남신 한국비정규센터 소장은 사용자위원 측의 회의 불참과 155원 인상안 등을 강하게 규탄했다.

 

이 소장은 최저임금위원회는 국민교섭기구라며 중소상공인을 대변한다고 들어온 사람들이 대표성을 스스로 부정하고 대책을 논의하자고 했는데도 거부하고 있다며 비타협적인 사용자위원들의 태도를 지적했다.

 

또한 현재 최저임금(6470)에서 155원 인상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서 껌 값 수준의 금액을 제안한 것과 더불어 십 몇 년 만에 최저임금을 인상한 점에 주목해달라고 한다“‘후안무치한 태도라고 꼬집었다.

 

그는 대다수 임금 노동자들의 평균 월급은 150만원에 불과하다. 최저임금이거나 최저임금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며 최저임금 수준은 삶의 질 수준이다. 최저임금이 최고임금인 시대에서 최저임금 1만원은 절대로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실제로 최저임금을 받으며 생계를 유지하는 노동자도 참석했다. 현재 홈플러스 경남 진해점에 근무하는 씨는 최저임금 인상을 4년 전부터 주장해왔지만 사용자 측은 항상 나라가 망하네, 소상공인들이 죽네라며 고작 몇백원을 인상해왔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왜 최저임금 인상 책임을 소상공인이 져야 하는가, 왜 더 힘든 비정규직, 아르바이트생들이 최저임금을 낮춰야 하는가라며 현재 60%에 가까운 자영업자들은 프랜차이즈 로열티, 임대료, 수수료 등을 내고 나면 남는게 없다. 이런 상황에서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올리면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책임은 임금착취를 통해 사내유보금을 쌓아둔 재벌이 져야한다고 설명했다.

 

155원 인상을 제안한 사용자들을 겨냥해 “155원으로는 껌 한통도 못 산다당신들은 그 돈으로 살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어 최저임금이 몇 백원씩 올랐던 4년 동안 경제는, 소상공인들의 삶의 질은 높아지지 않았다라며 소상공인이 아니라 재벌들이 나서서 지원하는 것이 해답이다. 끊없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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