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당신이 먹은 라면의 정체는 미국산 GMO 밀?

[건강한 세상을 위한 ‘주간현대’ 심층기획 1]교묘하게 우리 식탁 파고든 GMO 식품 유통 실상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7/08/09 [16:28]

한국은 GMO 수입도 GMO 완제식품 수입도 세계 1

그 많은 GMO가 안 보이는 건 가공식품 포함됐기 때문

▲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사이에, 유전자 조작 식품(GMO)은 이미 우리가 날마다 먹는 수많은 먹을거리 속에 슬그머니 숨어들어와 있다.     © 사진출처=Pixabay

우리나라는 세계 1위의 유전자 조작식품(GMO,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수입국이자 GMO 완제식품의 세계 1위 수입국이다. 사료 곡물까지 합하면 2014년 한 해에만 무려 1000만 톤이 넘는 GMO를 수입했다. 이렇게 수입된 GMO는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가 날마다 먹는 수많은 먹을거리 속에 슬그머니 숨어들어와 있다. 콩이나 옥수수처럼 널리 알려진 것들만이 아니라 토마토·파프리카·우유·두부·식용유·간장·과자·음료수·아이스크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스며들어 있다. 이제는 오히려 유전자 조작식품이 포함되지 않은 먹을거리를 찾기가 힘들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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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변형 작물(Genetically Engineered)은 특정한 성분과 관련된 유전자를 다른 종에서, 또는 같은 종에서 분리하여 이 유전자를 운반하는 운반 체에 조합하고 목적하는 식물체에 재조합하여 만들어진 작물을 말한다.


이 같은 유전자 변형 작물과 유전자 조작식품(GMO)에는 두 가지 독소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나는 유전자 조작으로 말미암아 변질되어 버린 단백질이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GMO 재배를 위해 대량 살포되고 있는 고엽제보다 더 독성이 강한 화학 제초제 글리포세이트다. 2015년 3월20일, WHO의 세계암연구소는 글레포세이트가 발암물질이라고 발표했다.

 

GMO 식품의 두 가지 독소
GMO와 화학 제초제 글리포세이트의 인체 유해성은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사정이 이렇듯 심각한 데도 현대인들은 ‘생명공학’이란 이름에 혹해 돈과 시간을 들여가며 몸에 해로운 소비를 계속하고 있다.


극단적인 사례가 ‘인간의 유전자를 넣은 쌀’이다. 2005년 4월 일본의 한 연구진이 사람의 간에서 독성을 잘 분해하는 유전자를 골라 벼에 삽입한 후, 이 벼에 다양한 제초제를 뿌렸을 때 벼가 제초제를 잘 분해한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 제초제가 덜 함유된 벼가 좋으니 당연히 인간의 유전자를 넣은 쌀을 먹을 것인가? 인간의 유전자를 인간이 먹어도 되는 것일까?
세계 인구는 이미 70억 명을 넘어섰고 식량은 턱없이 부족하다. GM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와 반감, 그리고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여러 국가에서 GM 농산물 철회에 대한 논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2세대 GM 농산물이 개발되고 있는 추세다.

▲ 콩이나 옥수수처럼 널리 알려진 것들만이 아니라, 토마토, 파프리카, 우유와 같은 건강식품, 두부, 식용유, 간장과 같은 가공식품, 그리고 과자, 음료수, 아이스크림 같은 아이들 간식에 이르기까지, 오히려 유전자 조작 식품이 포함되지 않은 먹을거리를 찾기가 힘들 지경이다.     © 사진출처=그린피스

대표적인 2세대 GM 농산물인 일명 ‘황금미(Golden Rice)’는 비타민 A 성분이 포함되도록 구조유전자를 삽입한 쌀이다. 황금미가 과연 인류의 질병과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미국 터프츠 대학교 연구팀은 중국 후난 성 형양 시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황금미를 섭취하게 하고 그 결과를 2012년 8월1일 자 <미국임상영양학 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황금미 안의 베타카로틴이 인체에서 얼마나 비타민 A로 전환되는지 궁금했다. 실험 대상은 6~8세 어린이 68명이었다.


논문에서 제시된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이 연구 논문이 발표되자 중국은 발칵 뒤집혔다. 중국의 영자신문 <차이나 데일리(China Daily)>는 이 실험이 윤리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금미의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린이에게 생체 실험을 감행했기 때문이다.

 

저 ‘실험실의 식물’ 어쩔 건가?
더 이상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다. 2012년 9월 프랑스 연구진은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GM 옥수수 NK603이 종양을 비롯한 각종 장기 기능 이상을 일으켰다고 보고했다. 그런데 NK603은 바로 우리나라가 2002년 식용으로 수입을 승인한 품목이다. 이미 10여 년간 국내 소비자가 먹어온 GM 옥수수였다. 2011년 기준으로 국내에 수입되는 식용 옥수수의 절반(약 49%)이 GM 옥수수이다.


한국은 이미 20년 가까이 수입 GM 농산물을 먹고 있으며, 향후 수입하는 단계를 넘어 GMO 수출 강국으로 성장하겠다고 발표했다. 몇 년 안에 GMO가 국내에서 재배될 계획이 추진 중이라는 사실도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2010년 11월 국내 매스컴은 수입 GMO의 환경 위해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2009년 수입 GMO가 운송 과정 중 유출돼 전국 26곳에서 자라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지면서이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 식품 및 사료 공장 228곳을 조사한 결과 26곳에서 GMO가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출된 종류는 옥수수, 면화, 유채였다. 사료 공장 아홉 곳, 운송로 14곳, 이들의 주변텃밭 2곳, 축사 한 곳에서 GMO가 발견됐다. 항만으로 수입돼 식품 및 사료 공장으로 운송되는 과정에서 GM 농산물이 유출된 것이다. 그중 열한 곳에서는 이미 싹을 틔워 자라고 있었다. 나머지 열다섯 곳에서는 알곡 상태로 발견됐다.


사실 2012년 12월 국립환경과학원이 관련 자료를 공개한 것은 2010년 처음으로 GMO 유출 소식이 알려진 이후 국내 시민 환경 단체들이 지속적으로 정보 공개를 청구한 결과물이었다. 이 같은 정보 공개 청구를 주도한 환경운동연합 측에 따르면, 2010년 이후의 GMO 국내 유출실태 조사 결과를 얻는 데까지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고 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이 매년 실태 조사를 수행한 것은 사실이었는데, 관련 자료를 자발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GMO 유출 사건은 GM 농산물이 우리 농산물에 섞여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특히 유기농을 실천하고 있는 농가로서는 황당한 일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유기 인증을 받은 농산물을 재배하다가 주변의 GMO가 경작지에 섞여 들어가는 바람에 유기 인증을 상실한 사례가 외신을 통해 곧잘 보도되고 있다.


심지어는 섞여 들어온 GMO 때문에 특허 사용료를 내야 할지도 모른다. 몬산토 사가 캐나다에서 유채를 재배하던 슈마이저를 상대로 손해 배상을 청구했던 일명 ‘슈마이저 소송 사건’의 실제 사례가 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우연히 GM 유채가 자라고 있었는데도 법정은 결국 몬산토 사의 손을 들어줬다.


우리나라 사정도 다르지 않다. 강원 태백에서 발견된 미승인 GMO 유채가 충청에 이어 경북, 대전에서까지 발견되었다. 어디까지 퍼져 있는지 지금으로선 사실상 알 수 없는 상황이고 국내 생산자들의 불안은 점점 더 증폭되고 있다.

 

그 많은 GMO는 대체 다 어디에? 

▲ 세계 60개국의 소비자가 정부의 승인 아래 GM 농산물을 섭취하고 있다. 한국은 전 세계 GMO 수입국 가운데 당당히 1위를 달리고 있다.     © 사진출처=그린피스


세계 60개국의 소비자가 정부의 승인 아래 GM 농산물을 섭취하고 있다. 한국은 전 세계 GMO 수입국 가운데 당당히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는 GMO 표시제가 실시되고 있다. 그런데 그 많은 GMO가 왜 한국 소비자의 눈에는 안 보일까? 수입 GM 농산물의 대부분이 가공식품 안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비자용 제품에 표시가 잘 안 돼 있다. GM 옥수수 전분으로 만드는 빵, 과자, 음료, 빙과, 스낵, 소스, 유제품 등에 GMO 표시가 없을 수도 있다. GM 옥수수로 만드는 옥수수차, 팝콘·뻥튀기, 시리얼 등과 알코올류와 다양한 식품첨가물도 마찬가지다.


GM 콩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콩기름의 경우 이론적으로는 콩에서 지방 성분만 뽑아내기 때문에 유전자나 단백질이 포함되지 않아 GMO 표시 대상에서 제외된다. 콩기름의 부산물인 콩깻묵으로 만든 간장도 GMO 표시 대상이 아니다. 그리고 대두 단백으로 가공식품을 만들 경우 유전자와 단백질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원료 함량 5순위 바깥인 경우가 많아 표시 대상에서 곧잘 제외된다. 두유, 이유식, 환자용 회복식이나 각종 기능성 대용 식품 등 단백질 강화 제품, 소시지·햄·맛살 같은 육류 가공품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99년 시판되는 두부에서 GM 콩 성분이 처음 검출되면서 GMO가 이슈로 등장했다. 하지만 지금도 식품을 선택할 소비자에게 국내에서 얼마나 많은 양의 GMO가 어떠한 방식으로 판매되고 섭취되고 있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월 MBC 시사고발 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GMO 그리고 거짓말?’편을 통해 국내 매출 10위 내 라면 50%에서 GMO 성분이 검출되었다고 폭로해 시청자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불러모았다.

 

시험결과 베스트10 라면3개 제품 GMO 성분 검출

식약처, 식용 GMO 수입 많은 식품업체 5곳 정보 꽁꽁

 

▲ 'PD수첩' 제작진이 지난 6월 GMO의 실체를 까발리기 위해 국내 판매 순위 10위권의 라면을 시험 의뢰했다. 그 결과 총 3개의 제품에서 유전자변형 콩과 옥수수 성분이 검출됐다.     © 사진출처=MBC 'PD수첩'

매출 10위권 라면 3개 ‘GMO’
<PD수첩> 제작진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지 20여 년 만에 더욱 교묘하게, 그리고 서서히 우리 일상을 파고 들어온 GMO의 실체를 까발리기 위해 국내 판매 순위 10위권의 라면을 시험 의뢰했다. 그 결과 총 3개의 제품에서 유전자변형 콩과 옥수수 성분이 검출됐다.


<PD수첩> 보도에 따르면 10개 제품 중 A사 2개 제품, B사 1개 제품의 라면에서 GMO가 검출되었다는 것. 이들 제품의 스프에서는 GMO가 검출되지 않았다. A사와 B사는 대한민국 소비자들이 익히 알고 있는 ‘그 업체’들이다.


방송이 나간 지 2주일 만에 식약처에서는 라면의 원료로 쓰인 ‘미국산 밀’에서 유전자변형 콩, 옥수수 성분이 미량 섞여 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PD수첩> 제작진은 식용 GMO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식품 업체 5곳의 완제품을 선별해 다시 시험을 의뢰했다. 그 결과 3개의 제품에서 또다시 GMO 성분이 검출됐다.


그러나 관련 기업과 식약처는 방송이 나간 후에도 GMO 성분이 어떤 원재료에서 유래된 것인지 어떤 과정에서 혼입된 것인지 비의도적 혼입치 이내인지 이상인지 명확하게 발표하지 않았다.


방송 직후 ‘GMO 라면’, ‘GMO’가 실시간 검색어 1·2위에 오를 정도로 국민의 관심과 불안은 크게 나타났다.


현행법에 따르면 GMO DNA, 단백질이 최종 제품에 남아 있을 경우 비의도적혼입치 3% 내라면 GMO 표시를 면제받는다. 현재 방송을 통해 확인된 식약처 입장은 승인된 GMO 작물이기 때문에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라는 것이 전부이다. 그러나 소비자가 원하는 대답은 ‘안전하니 믿고 먹어도 좋다’가 아니라 식약처의 상시적 관리 체계가 작동하고 있는지 소비자 알권리와 선택할 권리를 보장하는 방식으로 표시되고 있는지이다.

 

2010~2012년 국내에 266만 톤에 달하는 GMO 대두 식용으로 수입

그중 98%에 해당하는 260만 톤 CJ제일제당과 사조그룹이 들여와

▲ 2014년 CJ제일제당·삼양·농심 등 한국 식품을 세계로 내놓고 있는 소위 ‘K-food’ 식품업체들이 GMO 원료를 사용했다가 터키에서 통관을 거부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 사진출처=Pixabay

CJ제일제당·삼양·농심 터키 퇴짜 왜?
실제로 한국의 라면이 GMO 검출 문제로 터키에서 보기 좋게 퇴짜를 맞는 등 국내의 허술한 GMO 관리 실상이 드러나기도 했다.


지난 2014년 CJ제일제당·삼양·농심 등 한국 식품을 세계로 내놓고 있는 소위 ‘K-food’ 식품업체들이 GMO 원료를 사용했다가 터키에서 통관을 거부당한 사실이 드러난 것.


CJ제일제당은 2014년 9월 터키로 식품을 수출하려 했지만 터키 세관에서는 이를 거부했다.
삼양도 그해 5월 터키로 수출하려는 라면 제품의 통관이 거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에서 GMO 성분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터키가 식품 수입을 거부한 한국 업체에는 국내 1위 라면업체 농심도 들어 있었다. 농심은 2014년 봄 여러 차례 수출을 시도했지만 GMO 원료가 포함된 라면 제품을 터키 관계당국이 받아주지 않았다.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CJ제일제당·삼양·농심 등 식품업체들이 2013년부터 10여 차례 터키로 식품 수출을 시도했다가 통관을 거부당한 사실이 있다”며 “일부 라면에 반죽 유화제로 유전자재조합변형(GMO) 대두레시틴을 사용하고 이를 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털어놨었다.


터키에서는 식품에 GMO 성분이 미량만 검출돼도 제품 포장에 이를 표시해야 하는 원칙이 있다. 반면 한국에서는 아직도 GMO 식품과 관련해 완전 표시제가 제대로 시행되고 있지 않아 터키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바이오안전성센터 자료에 따르면 2010~2012년 3년간 국내에 266만 톤에 달하는 GMO 대두가 식용으로 수입됐고 CJ제일제당과 사조그룹이 이 가운데 98%에 해당하는 260만 톤을 수입한 것으로 드러났었다.

 

GMO 혼입방지 체계 너무 허술
경제정의실천연합 소비자정의센터 등 4개 소비자 단체는 <PD수첩>의 ‘GMO 라면’ 관련 방송이 나간 직후인 6월15일 식약처의 GMO 검출 라면 전수조사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한 것으로 미루어볼 때 식약처가 점검 자료는 가지고 있지 못했던 것으로 짐작된다”면서 “식약처는 라면 생산 과정의 어떤 단계, 어떤 원재료에 혼입된 GMO 검출량이 현행법 상 표시 면제 기준인 비의도적혼입치 3% 이내인지 이상인지를 확인, 그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 GMO 관련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식약처의 답변은 “통관 과정에서 안전하게,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이다. 그러나 전국에 퍼진 것으로 확인된 미승인 GMO 유채 사건과 이번 라면 문제로 식약처의 ‘안전하고, 철저한 관리 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수입 원재료는 국내산 원재료보다 많은 통관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미 GMO 콩, GMO 옥수수 수입 비중이 절대적인 상황에서 GMO의 비의도적혼입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불가피성을 인정해 생산자, 기업의 인증 취소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GMO표시제를 운영하는 국가들은 비의도적혼입치를 명시해 법적으로 허용한다.


가장 강력한 GMO 표시제를 운영하는 EU의 경우 비의도적혼입치 0%는 불가능하다며 0.1%를 최소치로 명기하고 최대 0.9%를 허용하는 법령을 두고 있다. 더불어 수입, 통관 과정에서의 비의도적혼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한 관리 체계를 운영한다.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 등은 이 대목을 강조하면서 “라면의 GMO 혼입이 수입, 통관 과정에서의 혼입인지 만약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GMO 혼입 방지 체계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조사, 점검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새정부 GMO 완전표시제 강화를

▲ 윤소하 정의당 의원과 소비자 단체 관계자들이 국회에서 ‘GMO 표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 사진제공=경실련


이들 단체는 “GMO 검출 사태의 핵심 문제는 식약처나 기업이 말하는 것처럼 ‘GMO의 안전성’이 아니다”면서 “소비자가 알고 싶어하는 원재료 기본 정보 중 하나인 GMO 포함 여부가 명확히 표시될 수 있는 법적 제도가 미비하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꼬집었다.


현행법상 GMO DNA, 단백질이 최종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으면 GMO 표시가 면제된다. 거기에 더해 EU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비의도적혼입치 3% 조항으로 표시 면제되는 품목은 또 한 번 확대된다. 비현실적인 비의도적혼입치 0%일 경우에만 표시 가능한 Non-GMO 표시제 때문에 실제 Non-GMO를 표시할 수 있는 제품은 사실상 거의 없다. 폭넓은 면제 조항으로 GMO는 표시되지 않고 비현실적인 기준으로 Non-GMO도 표시되지 않다 보니 결국 시중 제품은 GMO도 Non-GMO도 표시되지 않고 있다. 결국 소비자는 GMO도 Non-GMO도 표시되지 않는 깜깜이 소비 속에 불안감을 지울 수 없는 상황을 감수해야 한다.


소비자 단체들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대로 비의도적혼입치 0.9%로 하향 조정, 비의도적 혼입치 내 Non-GMO 표시 허용될 수 있도록 하루빨리 해당 고시가 개정되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더불어 몇 달째 국회에 계류되고 있는 식품위생법 개정을 통해 예외 없는 원재료 기반 GMO 완전표시제가 도입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경제정의실천연합은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취임 직후인 지난 7월6일 ‘농업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우선으로 이행해야 할 공약 5가지’를 제안하면서 네 번째 항목으로 먹을거리 안전 및 소비자 보호를 위한 표시제 개선 등의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것을 촉구해 주목을 끌었다.


경실련은 “농산물 완전개방 시대에서 외식·가공식품 섭취 증가 같은 현대인의 식습관 등을 고려하면 먹을거리 안전과 소비자 보호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하지만 음식점 및 가공식품의 원산지 표시제, 특히 GMO 완전표시제 등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특히, “GMO 표시제의 경우 GMO 단백질, DNA가 최종 제품에 남아 있는 것으로 한정되고 있고 비의도적 혼입치도 3%로 EU의 기준보다 높아 면제 범위가 넓게 적용되고 있어 이 조항 때문에 GMO가 많이 포함된 식용유, 간장류, 액상과당류는 GMO를 표시하지 않아도 된다”고 허술한 조항의 문제를 제기한 뒤 “GMO 완전표시제, 음식점 및 원산지 표시제 강화, 더 나아가 로컬푸드 활성화 등 건강한 먹을거리 강화를 위해 김 장관이 노력해줄 것”을 촉구했다. gracelotus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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