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장관, 삼성엔지니어링에 축전 띄운 사연

대규모 해외공사 수주 '낭보' 접하자 장관이 직접 아이디어 내고 '축하인사'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7/08/10 [17:56]

세계무대 치열한 경쟁 뚫고 사업 수주 이뤄낸 노고에 고마운 마음 전한다”

장관이 민간기업의 수주를 기념해 축전 직접 보낸 건 김현미 장관이 처음

▲ 김현미 장관이 최근 해외에서 대규모 공사를 따낸 삼성엔지니어링 등 기업에 ‘깜짝 축전’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김 장관의 취임 전 청문회 모습.     © 김상문 기자


문재인 정부의 주택정책을 책임지는 '저격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나긋나긋해진 걸까?

 

김 장관이 최근 해외에서 대규모 공사를 따낸 삼성엔지니어링 등 기업에 ‘깜짝 축전’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장관이 민간기업의 수주를 기념해 축전을 직접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월10일 국토부에 따르면 김현미 장관은 삼성엔지니어링,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SK건설 등 4개 기업에 해외건설 수주를 축하하는 전보를 보냈다는 것.


삼성그룹 산하의 엔지니어링 회사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8월7일 오만에서 대형 정유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때 ‘좀비 기업’ 불명예까지 안았던 삼성엔지니어링의 2조2000억 원대의 수주는 그야말로 ‘낭보’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삼성엔지니어링은 8월7일 공시를 통해, DRPIC(Duqm Refinery Petrochemical Industries Company)로부터 ‘오만 Duqm 정유 프로젝트 패키지 2번 U&O’에 대한 수주통지서(ITA; Intention To Award)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영국의 EPC사인 페트로팩(Petrofac)과 공동(50:50 Joint Venture)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총수주액은 약 20억 달러(약 2조2000억 원)에 이른다.


이 같은 ‘수주 낭보’를 접한 김 장관은 직접 아이디어를 내어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앞으로 축전을 보냈다.


김 장관은 축전을 통해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식혀주는 소식에 국민들도 기뻐할 것”이라며 “세계 무대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사업 수주를 이뤄낸 임직원 여러분의 열정과 노고에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의 축전을 받은 대우건설은 삼성엔지니어링과 함께 지난 8월7일 오만 두쿰 정유설비 공사의 패키지 1·2를 나란히 따내 김 장관의 축하를 받았다.


현대엔지니어링과 SK건설도 김 장관의 축전을 받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8월6일 베트남 롱손 페트로케미칼이 발주한 롱손 석유화학단지 유틸리티 플랜트 공사를 3억2000만 달러(약 3684억 원)에 수주했다. SK건설은 5일 이란 타브리즈 정유회사가 발주한 타브리즈 정유공장 현대화사업의 기본계약을 1조7000억 원에 따냈다.


국토부 관계자는 “김 장관의 축전은 최근 해외 건설 수주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치열한 세계 기업 간 경쟁을 뚫고 수주에 성공한 건설사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격려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부는 앞으로도 해외 건설 수주 기업에 장관 명의의 축전을 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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